글감: 분열(分裂)·화합(和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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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눈설레

김현주(법성중3)

세상이 새하얀 빛으로 뒤덮일 쯤이면

하늘 위에서 펄럭이던 새들도 떠나고

산짐승들은 겨울잠을 청하러 숨어간다

 

그때 그대가 한 그루

푸른 잎 하나 없는, 헐벗은 나무로

흔들리고 있을 때

나도 헐벗은 한 그루 나무로

그대 곁에 묵묵히 서 있겠다

 

그 아무도 이 하얗고 거센 눈보라

멈출 수 없고

나 또한 그대가, 그대 또한 내가

되어줄 수 없어

 

서로가 서로를

대신 앓아주고 아파해 줄 수 없는

지금 너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눈보라를 그대와 함께 나누어

맞는 일 일뿐이다

 

그리하여 차갑고 다가갈 수 없이

얼어버린 땅 속에서

너와 나, 수많은 아이들과

서로의 뿌리를 얽어쥐고 있을 때

 

보라 어느샌가

사람들은 우리를

이라 부른다

 

눈이 내리며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눈설레 속에서도

피어나고 지는

강인한 숲

 


 

금상

우리는 하나

한소민(군남중3)

법성포 단오제가 열리고

만난적 없던 학생들이 모여드네

사람들이 붐비고

시작과 함께 흩어지네

모두 제각각이지만

모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네

 

어른들은 우리와 다르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의 것을 탐내고 빼앗네

일본은 아직도 독도를 다케시마라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사람들을 죽이네

자원을 얻기 위해 밀림을 파괴하네

욕심에 사로잡혀 인권이 무시당하고

욕심은 늘어만 가네

 

이제는 욕심을 버릴 때가 되었네

세계가 힘들 때일수록 욕심을 버려야하네

IMF로 힘들 때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한 것처럼

이제는 화합해야 하네

 


 

은상

그날의 기억 어찌 잊겠습니까

강효현(영광여중3)

그날이 그리워 잠에들지 못했습니다.

비가 밤새 내리는 것이 하늘도 내 마음을 읽었나 봅니다.

 

가는 계절과 새로운 이별을 맞이할 이들을 위해 내리는 주변정리 이겠지요.

 

아 나의 낭군님

열흘만 훈련받고 올게 좀만 기다려주오

그 마지막 약속이 메아리처럼 울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되었으리라 하고 하늘에게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천벌을 주십니까

라며 온몸에 물이 마를때까지 울었습니다.

 

누가 기적을 내렸을까

 

나의 낭군님이 북에 살아 계신다는 전화를 받고

낭군님을 처음 만났을때 처럼

심장이 뛰고 피가 역류하더라,

아아 내가 기억하고 있었구나

아아 나의피가 나의 심장이 기억하고 있었구나

 

수 많은 세월이 지나서야

나는 알게되었다 우리를 갈라 놓은것은 하늘이 아니라 정치라는 것을

하늘이 아니라 나의 머릿속에서 잊혀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게 무엇이라고 수많은 세월동안 이별을 겪게하고 이들에 마음에 대 못을 박았으랴

그게 무엇이라고 나의 낭군님을 잊었으랴

 

내가 우리가 나라가 기억하는 이상

우리는 이별하지도 분열하지도 않으리라

 

이산가족 상봉은 영원한 영원이자

우리들의 소원입니다.

 


 

동상

서로 섞이지 않는 것들

심서영(영광여중3)

세상에는

서로 섞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물과 기름

 

서로 섞이지

않으려 노력하는

물과 기름

 

참담하면서

냉정하게

서로 등을 돌리는

물과 기름

 

,

우리같다.

 

우리

남과 북 말이다.

 

38선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을 두고

오늘도 우리는

참담하고 냉정하게

서로의 등을 돌린다.

 


 

동상

여름

권보민(홍농중3)

나의 귓가에 들리는

너의 목소리

 

햇빛이 말한다

다채로움을 넣자고

 

구름이 말한다

상쾌함을 섞자고

 

바람이 말한다

마음을 녹이라고

 

드디어 여름이 되었다.

 


 

<수필>

금상

조화 속의 분열

김대혁(군남중2)

세상속에는 지금 까지도 분열과 화합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도 진행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열, 자원을 둘러싼 나라간의 분열, 그리고, 교류를 위해 조합을 이루는 여러 나라들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이 분열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또 다른, 화합을 위해서, 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러시아가 물리적 화합을 이루려 하는 것이다. 자원또한, 마찬가지 이다. 자원과 나라의 조합을 이루려는 것이다. 이처럼, 분열의 목적은 또다른 화합인 경우가 많다. 분열이라는 과정속에 화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화합에 있어 분열은 필수적이다. 흔히 아는 음과양 이론이 떠오를 것이다.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것처럼, 화합이 있으면 분열이 있다. 국제적인, 사건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 바로 정치 활동인데, 정치인들은, 서로를 까내리며, 서로 분열을 이루려 한다. 이러한 분열을 통해, 우리 시민과의 화합을 유도 하는 것이다. 그럼 사람들 과의 관계, 대인관계는 어떠 할까? 물론 이러한 대인관계에도 분열과 조화가 발생한다. 친구와의 다툼이 분열의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사람과의 분열은 필수적인 것일까? 나의 생각은 그러하다. 사람은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의견차이가 발생하고, 분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아는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우려고 해도, 서로 가시 때문에 상처 입는 것을 말한다. 이를 사람에 대입할 수 있다. 서로의 의견차이와, 마음탓에, 가까워수록 다쳐, 화합은커녕 분열을 불러 온다. 대인 관계가 내가 앞에 서술했던 분열이 있으면 화합이 있다에 작용할까? 나는 작용하지만 완벽하지 않는다고 본다. 왜냐하면, 분열이 있고 난뒤 강제로 화합되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이 강제로 화해시키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것이다. 내가 설립한 화합=분열의 방정식은 항상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화합과분열은 대인관계에 한해서는 다양한 의문점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사람들간의 화합인척하는 화합이 아닌 진정하게 서로를 이해하는 화합이 있을거라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화합은 늘 좋은 것 일까?

앞에 서술했지만,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화합은 언제나 다시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전쟁을 통한 화합, 물리적인 화합은 언제나 분열을 일으킨다. 이처럼, 화합은 늘 완벽하지는 않다. 내가 정의하는 화합, 완벽한 화합은 앞으로도 이제로도 없을것같다. 그렇다면 분열의 경우는 어떤가? 분열에도 좋은 점이 있을까? 내 생각에는 그렇다고 본다. 우리는 분열을 통해 지금의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너무 가까워지지 않고 적당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지금의 친구관계를 만들고 있다. 사람은 타인과의 분열을 두려워 하기에 거리를 두고,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분열은 대인관계에 있어, 적당한 선을 유지 시켜주는 일종의 브레이크 열학을 한다. 또한 분열은 우리가 자원을 가져 갈 때 일정한 양만을 나누는 역할 또한 해준다. 이처럼, 분열에도 나쁜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점이 있고, 화합에도 좋은 점많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쁜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내가 최종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이 세상에서의 화합은 완벽한 화합이 없으니 적정한 화합과 적정한 분열을 통해 국제간의 관계와 대인관계를 조화롭게 이루었으면 좋겠다. 완벽한 화합은 불가능하니, 일정한 화합, 즉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아닌 배려를 통해 화합을 이루고 분열로 상대방과 거리를 두기보다는 분열을 두려워하며 세상의 조화를 이루려는 것이 이글을 쓴 나의 목적이자 이론의 주제이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고 개연성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을수도 있어도 단오제의 참가한 것에 의의를 두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은상

사람들 사이 분열은 왜 있어야할까?

최민찬(해룡중3)

종종 사람들은 서로간의 의견이 맞지않으면 서로 갈라져서 의견차이를 표출한다. 그것은 사람들간의 분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분열은 전쟁, 논쟁, 이혼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분열은 끝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사람들은 의견차이로 지속되고 있는게아닐까 생각이 난다. 지금으로서 예를 들어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예로 들 수 있다. 러시아가 욕심을 표출하여 러시아의 일부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분열이 일어난 것 일 것이다. 이 전쟁은 다른 나라도 끌어들여 방방곡곡 나라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것은 분열의 큰 단점이다. 그렇데 이런 분열이 왜 있어야할까? 그것은 이세상의 분열이 없다면 아마 세상의 발전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남녀간에도 좋아하고 싫어하고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으면 분열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치만 이것은 분열을 겪으면서 서로의 문제를 보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생각하며 맞춰 살아갈 수 있다. 여기서 분열하면서도 한 의견만이 존중된다면 이것은 독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옛날에는 왕과 백성사이의 분열이 일어나면 왕의 독재나 농민의 반란 등이 일어나 분열이 일어났는데 이 과정이 지금의 우리 세상의 발전을 만들어 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단순한 분열도 나타나고 있다. 바로 가족간의 분열이다. 옛날에 비해 직업, 가치관, 추구하는 삶의 차이로 자라며 가족사이의 분열이 심화되며 가족간의 정을 쌓아 가고 가족간 사이를 돈독하게 해준다. 서로 사는 곳이 다르거나 먼 곳에 떨어져 살수는 있지만 이 분열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정이 쌓이고 조금씩 세대차이를 극복해간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만이 수용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만이 사는 세상은 아니니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이런점을 보완할 수 있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 분열이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분열이 없었다면 어떠했을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동상

화합은 분열이 따른다

박찬서(해룡중3)

인생은 반복이다. 아들로서의 삶을 살고 마무리하는 순간 아버지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부모님의 화합은 곧 자식으로 탄생하고 자식과 부모의 분열은 또 새로운 가정을 탄생시킨다. 화합과 분열은 각자의 역할이 확고하지만, 하나의 비중이 커지면 그 균형은 무너지고 만다. 사람들은 하나보다 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모두가 뭉치기만을 하면 오히려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우린 여러 가지의 색깔을 보고 느낄 수 있다. 그 십수 색깔들은 각각 특생의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마구 섞이다보면 결국엔 빛을 잃기 마련이다. 우리는 화합도 좋지만 분열도 추구하려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서로 거리를 두는건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위한 시간이고, 서로와 헤어지는건 다시 만나는 날을 고대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화합하는 일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분열이 없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수 없다. 가끔씩이라도 분열하는 건 상대방과의 만남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

 


 

동상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

나인찬(해룡중3)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남을 밟아가며 살아가지. 개인만의 욕구로만 살아가면 망하는건 일도 아니야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남들보다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애를쓰지. 남을 속여 돈을 더 받는다던가, 물건 사기를 치던가, 심지어는 폭력을 행사하면서까지 이득을 취하지. 그런데, 왜 우리는 자신만 잘 살려고만 하는걸까? 예를 들면, 김밥에 김과 밥만 있으면 맛이 있겠는가. 단무지와 오이, , 당근, 우엉들이 서로 합을 맞추어야지만 그게 비로소 김밥이 되는 거지. 이처럼 우리도 음식과 같이 서로가 합을 맞추어야지만 그 진가가 드러나느거야. 혼자 문제를 푸는 것보단 여럿이서 머리를 맞대어 푸는게 시간 대비 효율인 것처럼 이제부터 우린 개인의 이득을 위해 서로를 물어뜯고 남을 계단으로 이용해 성장하는게 아닌 서로가 서로의 계단을 만들어주어 함께 성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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