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사회복지, 평생교육, 청소년복지, 청년복지 등의 분야는 지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정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주민서비스의 실천적 접근과 민간저변확대를 통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의 한 축이 될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영광군에 비어있는 공백을 찾아보고 무엇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영광군 사회복지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동시에 미래의 구축방안을 모색하여 영광군의 주민서비스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평생학습도시 영광군의 오늘과 과제

 

영광군 운영 평생학습 홈페이지
영광군 운영 평생학습 홈페이지

영광군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모한 2017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평생학습도시 지정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당시 32개 지자체가 참여하여 영광군 등 10개 지자체가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바 있다.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은 인생 100세 시대에 대비하여 지역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므로써 전 생에 걸쳐 군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수 있는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정부로부터 4년간 24천만원을 지원받아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계획하였다. 당시 행복학습센터 운영을 관내 3개 읍면센터에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행복학습매니저를 양성하려는 계획으로 출발하였다.

현재 영광군은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여성자치대학, 성인문해교육, 군민교양강좌, 군민정보화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관기관으로는 여성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노인복지회관, 군립도서관, 장난감도서관, 농업기술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보건소, 스포티움, 군남 찰보리 신활력 플러스 및 기타 사업을 총괄하여 영광군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 정보를 제공,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습동아리 지원을 매월 초 모집하여 12개 평생학습동아리를 지원한다. 다양한 평생학습 동아리들로 독서, 그림, 악기, 사진, 새활용, 역사, 서각 등 영역의 평생학습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어 그 양적, 대상 특성별 프로그램 운영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각자의 실과와 유관기관, 시설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서로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정보 호환을 위한 시스템의 작동이 일관되지 않다. 평생학습을 통합운영할 평생교육사 등 전문인력 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각자 열심히 하는 형국으로 영광군의 평생학습 시스템은 운영되는 듯하다.

 

평생학습을 바라보는 군민의 생각

2017년 당시 영광군에서 실시되었던 평생학습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에서 군민들의 70%는 평생학습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이 중 73%는 평생학습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군민들은 83%의 긍정적 응답을 보여 평생학습에 대한 군민들이 느끼는 필요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학습에 참여의사를 보인 응답자들 중 33.3%는 자기개발 및 자아실현의 측면에서 가장 높은 참여 동기를 보였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습득이 27.3%, 취미 및 여가시간 활용이 21.4%로 조사됐다. 프로그램 분야로는 취미, 교양, 여가영역이 1위 건강, 보건, 스포츠영역이 2위 경제와 재테크 영역이 3위로 나타났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서는 30.6%가 소규모 그룹형태를 선호했으며 강의식 26.8%, 집단 체험학습 19.4%로 뒤를 이었다. 개인 지도에 대한 선호도는 4.5%로 나타났고, 응답자가 선호하는 공간은 문화센터 36.5%, 공공기관 25.6%, 주민자치센터 15.9% 순으로 나타나 평생학습관련한 전문 공간의 필요성을 군민들은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응답자의 80%는 월 5만원 미만의 수강료가 적합하다고 복수 응답했으며 43.9%3만원 미만 부담가능자는 43.9%로 수강료 부담은 경제적으로 부담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어려움은 시간적 여유가 없음이 42.7%였으며, 프로그램의 부족이 20.7%로 응답해 평생학습 활성화에 장애물로 조사됐다.

 

 

당시의 청사진과 현재의 평가

영광 평생학습도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용역에 제시된 평생학습센터 조직구성
영광 평생학습도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용역에 제시된 평생학습센터 조직구성

2017년 당시 연구 보고서에서 제시되었던 평생학습센터의 조직과 역할에 대한 구성, 평생교육도시 발전 방안도 위와 같이 제시됐으나, 모두 아는바와 같이 이렇게 추진되었는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위의 과제처럼 맥락있는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과거보다 영광군의 평생학습에 대한 투자와 운영은 개선되었음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라도 영광군민의 삶의 질에 직접 연결되는 평생학습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소프트웨어의 확대는 민선 8기에 즈음하여 새로운 제안을 하고자 한다.

 

영광군 평생학습 발전을 위한 방안

송파구 평생학습은 체계적인 로드맵과 온라인 플랫폼 구축의 우수한 사례로 꼽힌다. 로드맵은 대상별 프로그램을 통한 생애주기별 성장욕구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했다. 이를 온라인 플랫폼에 탑재하여 정보를 일원화하는 작업으로 주민들이 여러 플랫폼에 정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학습에 대한 전체 정보를 한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얻게 하여, 이용 편의성을 높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은평구 평생학습 사례는 시민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 은평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평생학습도시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교육과를 신설하고 시민 민주주의 정책관을 도입하였으며, 평생학습 전담인력 중 평생교육사의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직원 대상 워크숍을 실시하고 자기계발을 지원하여 직원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취·창업 프로그램과 자원봉사 활동을 연계하고 교육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 학습권 향상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 환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은평구에는 은평 우리 동네 배움터가 있다. 카페나 공방, 아파트 단지 내 혹은 마을 쉼터 등에 배움터를 설치하여 은평구민 모두가 가까운 거리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광주 북구는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 북구, 평생학습도시와 관련하여 사업계획에 따른 성과목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북구청과 평생 학습관 홈페이지에 분기별로 사업실적을 공개함으로써 투명한 성과관리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했으며 찾아가는 배달강좌를 운영하여 사각지대에 대한 교육지원과 평생학습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다. 북구에서 추진하는 인생 배움터-무릎학교은 삶의 경험학교로 마을 안에서 마을 어르신을 강사로 임명하여 학습 콘텐츠를 발굴하며, 행복학습센터 연계를 통해 무릎학교 릴레이축제, 학습마켓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지식을 환원하고자 유도하고 있다.

위 사례를 통해 영광군의 평생학습의 추진방향은 아동, 청소년, 여성, 가족, 청년, 중년 등 단위별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군직영, 유관기관, 단체의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과 SNS 홍보 강호가 필요하다. 기존의 역량을 사회환원하고, 다양한 일자리사업과 연계된 평생학습 전략을 실행할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평생학습도시에 대한 설계와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형진 시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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