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e-모빌리티 산업이 민선 8기 들어서며 중대 기로에 섰다. 본지는 그동안 사업추진 과정의 투자 대비 실적,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가치 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e-모빌리티 선도 기업 ‘쎄보모빌리티’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초소형전기차 생산
2020년부터 국내 초소형전기차 시장점유율 1위
㈜캠시스에서 전기차 사업부로 출발한 쎄보모빌리티(대표이사 박영태)는 2015년부터 전기차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였으며, 2017년 12월 초소형 전기차 사업 부지로 영광군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를 선택했다. 2019년 9월 대마산단 내 초소형전기차 공장을 완공하고 그 다음달인 10월 국내 최초 자체기술로 제작한 ‘CEVO-C 1호차 출고를 시작하였다. CEVO-C는 초소형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 국내 초소형 전기차에서 볼 수 없던 냉난방 장치가 적용된 전기차다. 출시 다음 해인 2020년에 환경부 보조금 지원대상 전기차로 지정되었으며 초소형 전기차 판매 1위를 달성하였다.
2021년에는 국산 배터리 적용을 통해 상품성을 보다 개선한 제품인 CEVO-SE를 출시하였으며, 이 제품의 경우 시장 점유율 56%를 달성하여 2020년부터 초소형 전기차 부분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2022년에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소형전기차 국산화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중국법인 담당하던 생산체제 영광 생산공장으로
2021년 출시한 CEVO-SE는 구동배터리를 국산화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증대시켰고,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UDDS 기준 75.4km로 개선한 제품이다. 이런 제품기술력과 생산라인이 자리 잡으면서 2021년 쎄보모빌리티는 ㈜캠시스의 자회사로 독립하였으며, 현재 영광군 대마산단에 본사와 생산 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쎄보모빌리티는 2023년부터 부품 중국법인이 담당하던 생산체제를 국내 생산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배터리 장착과 출고 전 검수작업 일체를 국내 생산공장에서 이뤄지도록 하여 운영의 안전성과 제품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광군과 전남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초소형 e-모빌리티 부품 시생산 지원기반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하여 대마산단 시생산 지원센터 내 사출성형, 전착도장, 조립용접 등의 장비가 설치되면 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영광 공장에서 자체용접, 도장, 완성차 조립 등 대부분의 생산공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리쇼어링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와 안전장치 또한 국산화가 진행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 라인업 확대, e-모빌리티 대표 기업 도약
쎄보모빌리티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라인업 확대다. 현재 제품으로는 ‘CEVO-SE’와 소상공인 용도로 개조한 1인승 ‘CEVO-C VEN’ 두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차종이 2가지밖에 되지 않아 라인업 확대를 위해 쎄보모빌리티는 초소형 상용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2인승뿐만 아니라 4인 경형도 개발하여 승용 라인업을 확대하고, 도심형 물류에 적합한 0.5톤과 중단거리 물류용의 0.8톤 트럭 도입을 추진한다. 탑차, 택배용, 푸드트럭 등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차량을 디자인하여 활용도를 높여 종합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차량 공유서비스 분야도 보다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차량 공유서비스의 성공은 해외 진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캄보디아에서 승용차 공유서비스를 안정화시킨 플랫폼 기업과 MOU를 맺어 광역지자체에서 차량 공유서비스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쎄보모빌리티에서 제품 라인업 확대를 핵심과제로 보는 이유 중 하나로 이런 공유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승용뿐만 아니라 상용 물류시스템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돼 B2B, B2C 차량 진출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 초소형전기차의 세계 시장 공략
베트남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 교두보 마련
쎄보모빌리티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특히 오토바이 이용자가 많고 안전사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 기업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최근 10월 말에는 하노이 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된 2022 베트남 하노이 한류박람회에도 참여하여 영광 e-모빌리티 기업들과 함께 주력제품을 홍보하였다. 쎄보모빌리티는 현지 파트너사와 차량 공급 방식이나 판매 네트워크 구축, 기술협력 등에 대해 다양하게 협의와 현지상황에 맞는 제품개발에 대한 기술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앞으로 쎄보모빌리티가 생산 및 운영체제 변경, 라인업 확대, 공유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초소형 전기차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e-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