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e-모빌리티 산업이 민선 8기 들어서며 중대 기로에 섰다. 본지는 그동안 사업추진 과정의 투자 대비 실적,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가치 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2022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 성적표 공개

방문객 10, 식당·숙박 부족 현상 등 경제효과 118억원

올해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가 118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식산업연구원(대표 김세진)에 따르면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 방문객 4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응답자 488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관람객 평균 117천원을 쓰고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방문 현황= 관람객 설문분석 결과 연령별 방문객 분포를 살펴보면 30~40대 방문 비율이 41%에 달한다. 50대도 15%에 달하여 구매력이 가장 높은 세대가 56% 이상 방문하여 e-모빌리티가 10대의 전유물이라는 인식과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 농업용 전동차, 초소형 전기차, 전기이륜차 등 고가의 e-모빌리티 수요가 증가하고, 10~20대의 경우 공유 PM 사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방문객 현황= 지역별 방문객 분포를 살펴보면 광주전남권에서 44%, 영광관내 40%, 수도권 등 기타지역 16%로 나타났으며, 지리적 접근성에 따른 방문객 분포를 보였다. 또한, 방문객 중 가족친지 방문객이 전체 관람객의 절반이 넘는 52.5%에 달하고, 친구동료 방문자도 25%였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마켓팅 및 프로그램 개발이 엑스포 방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엑스포 프로그램별 만족도 현황= 프로그램별 만족도 분석 결과 e-모빌리티 시승체험과 임백천의 백뮤직, 전시행사, 대형로봇 체험이 82% 이상 만족하는 등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푸드트럭 및 특산품 판매장, 블랙이글스 에어쇼 부분은 만족도 73%에 그쳐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었다.

#엑스포 불만도 조사 현황=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주차공간 및 동선 안내 분야(17%)로 조사되었으며, 휴식공간 부족(16%), 음식관련(16%) 순으로 나타났다. 관람객 대비 부대시설 인프라 부족의 한계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 선호도가 높았던 PM체험장 운영, 블랙데이(할인판매)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불편사항도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엑스포 재방문 여부 조사결과= 그럼에도 재방문 여부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5%에 달해 행사를 거듭할수록 적극 관람객의 재방문이 예상되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커짐을 확인할 수 있다.

 

참가기업 설문 조사 결과 71% 기업 만족

기업 수 늘리고 숙박편의 불편 등 개선해야

엑스포 참가기업 44개 기업 조사 결과 자사 제품 홍보 및 판매를 위해 엑스포에 참가했으며 71%의 기업이 대체적으로 만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타 엑스포 대비 참가비용이 저렴하지만, 지역적으로 거리가 멀고 숙박 등 인프라가 부족하여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참가 목적 분석= 엑스포 참가기업의 63%가 자사기업 및 제품 홍보를 위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상담 및 현장판매를 통한 판매량이 엑스포 참가비용을 상회하여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에 적극 참가하는 것으로 타 행사 대비 비용경쟁력이 높다고 분석된다.

#참여 동기 만족도 조사 결과= 기업별 참여 동기에 따른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80% 이상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모빌리티 트렌드 및 시장 파악이 가능한 점이 87%로 가장 높았고, 매출 증대, 신시장개척 등에서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e-모빌리티 시장 전망 및 기업 홍보를 위한 차별화된 엑스포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엑스포 개최 관련 세부 만족도 조사= 참가기업 대다수가 엑스포 참가절차 용이, 참가비용 적정, 주최측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 규모 및 개최일정도 대체적으로 적정한 것으로 답변했다. 다만 지역적 한계, 숙박편의 등에서 불편함을 드러냈으며, 엑스포 규모와 참가기업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2023 영광 e-모빌리티엑스포 성공 개최 방안

개최 장소 대마산단으로, 지식산업센터 준공도 기대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는 산업박람회로서 축제 등 타 행사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 관람객 수, 경제적 파급효과 등으로 단순 분석하는 관점에서 군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효과성에 대한 의문이 늘 따라다녔다.

올해는 3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군민이 함께 참여하고, 실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 마케팅의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대풍이브이자동차, 세보모빌리티, 에이치비 등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에 입주한 e-모빌리티 기업 포함 15개 업체가 주인공이 되어 전시관을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와 e-모빌리티 거리 퍼레이드 등 e-모빌리티 엑스포만의 고유한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기획하고, 영광군 마을공동체, 청년단체, 글로리메이커 아카데미 등 군민이 주도하는 축제 혼합형 박람회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공유 개인형 이동기기(PM) 및 전기자동차가 일반화되고, e-모빌리티의 대중화가 가속화되면서 행사 자체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타 엑스포와 차별화되고 관람객과 참가기업이 만족할만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와 같이 특별한 프로그램의 확대 개최를 통해 볼거리 제공은 물론 미래 e-모빌리티 인재 확보를 위한 광폭행보도 시도해 볼만 하다.

관람객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던 주차 및 행사장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해 1회 개최 장소였던 대마 전기자동차 산업단지 내에서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관람객의 85%가 자가용으로 행사장을 방문하는 통계를 볼 때, 충분한 주차장 확보를 통한 주차편의성 제공이 긍정적 행사 이미지를 심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내년 4월 경 e-모빌리티 특화 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므로 지식산업센터를 e-모빌리티 연구센터와 더불어 e-모빌리티 산업의 허브로 삼고, 엑스포 개최를 통해 산업관광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지식산업센터 입주예정인 40개 기업과 대마전기자동차사업단지 20여개 기업이 주도적으로 엑스포에 참여한다면 명실공히 전국 최대의 e-모빌리티 엑스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국제엑스포 개최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엑스포 개최를 통한 국제행사 개최 역량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 꾸준한 현장판매, 수출계약, 투자협약 실적도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중소·중견기업과 더불어 대기업의 엑스포 참여, 의료용 전동차 및 2차 전지 등 참가 품목의 다양성 확보에도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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