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화두는 정치 초년생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힘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우리 지역의 정치권도 전직 군수가 구속되는 등 코로나 19 엔데믹에서도 지역경제는 어수선한 가운데 1년의 시간이 흘렀고, 윤석열 정부의 원전 올인 선언과 한빛원전의 안전성 문제의 대치 등 한해를 넘기고 있다. 영광신문은 2022년을 뒤돌아보며 희망찬 2023년을 설계하고자 우리 지역의 정치경제와 문화교육, 사회 등 3개 분야의 성과와 반성을 되짚어보며 새해를 맞고자 한다. <편집자 주>

 

북문의 새 이름은 의두문(依斗門) 옳시다

명칭을 두고 말이 많았던 북문의 새 이름은 의두문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멀쩡한 이름을 두고 명칭을 공모한 자체가 헛발질했다는 평이다. 북문이 의두문이라는 사실은 영광읍지의 기록에 남아 있다. 영광군은 1월 영광읍 북문 일원에 30억을 투입해 경관정비사업을 마치고 새롭게 한옥형으로 건축한 누각에 걸 현판 명칭을 공모한 뒤 내부검토를 거쳐 지역 의견을 추가 수렴했다. 과정은 좋았다. 하지만 의두문을 제외한 영광문, 북문, 영광 북문, 무령재, 옥당제일문, 천년루, 공북루7개 명칭이 제시되면서 역사성 복원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영광군은 210일 문화원장 등 지역원로와 군의원, 언론인이 참여한 영광읍 북문 경관정비사업 명칭 선정위원회에서 영광읍 북문 경관정비사업 현판 문안을 의두문(依斗門)’으로 확정했다. 가까운 지름길도 좋겠지만 모르는 길은 물어물어 가는 것도 좋다.

 

8년 세월 예술의 전당개명 작업 중

무엇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심사숙고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영광군이 북문의 의두문 이후 이번에는 예술의 전당 명칭을 수정하기로 했다. 영광문화예술의 전당으로 명칭을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영광군은 일부 문화 관계자들 요청 때문이라 설명했지만, 명칭 변경 조례개정을 추진하면서 예술의전당 운영 자문위원회나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의견수렴 절차조차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예술의 전당은 2014년 전국 공모를 통해 결정한 사항이다. 당시 군정 조정위원회는 영광 아트홀’, ‘영광예술의 전당’, ‘영광문예의 전당’, ‘글로리 아트센터등 총 259건의 다양한 명칭을 접수해 문화예술단체 대표자들과 심의를 거쳐 지역의 대표성·이미지’, ‘상징성·대중성등을 기준으로 그해 4월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왕 수정하려면 영광문화의 전당으로 변경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언어·관념·신앙·관습·규범·제도·기술·예술·의례 등이 있는 이유에서다.

 

아 옛날이여~’ 국악협회가 그립다

20173월 대한민국은 1948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없었다. 참으로 애통했다. 그런데 스포츠에서 감독이 없다면 그 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생각조차도 힘들다. 40년 세월 동안 전남 국악을 호령했던 영광군국악협회가 선장을 잃어 침몰위기에 처했다. 영광군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영광군지부는 지난 2월 상급단체인 한국국악협회 전라남도지회로부터 사고지구로 지정돼 사실상 국악 예술 활동 기능을 상실했다. 하지만 영광군국악협회는 사고지구 이전에는 국악 교육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며 영광군이 아름다운 예향으로 자리를 잡는데 이바지했다는 평이다. 그런데 지난 20193월 영광지부를 설립부터 이끌어오던 한희천 회장이 86세를 일기로 쌍을 떠나면서 후계를 잇지 못하고 있다. 신임 대표 선거 과정에 발생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사고지구 지정이란 오명을 넘어 일각에서 지부 제명까지 거론되는 불명예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영광에서 한국민속예술제가 열리는데..,

 

대한민국~ 짝짝짝조성권 올림픽축구 국가대표 부름

2022년 월드컵이 사상 첫 중동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지구촌이 월드컵 도가니에 흠뻑 빠져 있다. 월드컵 개막을 한 달여를 남겨두고 영광에서도 축하 현수막으로 물결을 이루었다. 현수막에는 영광 백수 출신 조성권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선발문구가 영광 전역에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026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 나설 황선홍 감독의 대표팀(U-23) 명단을 발표했다. 조성권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중앙수비수(CB) 조성권은 영광초와 광주 광덕중을 거쳐 광주 금호고 시절부터 뛰어난 통솔력과 남다른 피지컬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19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후 울산대학교에 입학해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 실력을 보여주며 올해 추계연맹전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회 한일 대학축구 덴소컵 경기에서도 숙적 일본을 꺾고 팀을 견인했다. 황선홍에 합류한 조성권이 2024년 파리 올림픽 축구 대표 최종탑승으로 영광 축구의 희망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1억원, 부부 아너에 이어 가족 아너탄생

올해도 어김없이 기부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기부자는 염산제일의원 김은규 원장의 자녀 나영씨다. 나영씨는 지난 91억원 기부를 약정하며 고액기부자 모임인 전남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회원으로 가입했다. 영광12(전남 136)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나영씨는 영광1(전남 6) 김은규 염산제일의원 원장, 영광8(전남 73) 이화영 아너의 자녀로서, 부모님의 선한 영향력을 뒤이어 오블리주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게 됐다. 특히 김나영 신규 아너 회원의 가입을 통해 영광군 관내 첫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 한편 지난해 묘량면 출신인 윈드파워 이숙희 대표이사가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영광 10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대표는 서영 장동우 대표이사의 배우자로 부부가 함께 고액기부자 모임인 전남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나눔문화 확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군남면 출신인 장동우 대표는 남다른 고향 사랑으로 수년째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어 왔다. 내년에도 기부왕영광군을 그려본다.

 

락뮤’ 5년 연속 의미 있는 공연으로 역사관선사

적재적소라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영광 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된 예술동아리 락뮤가 지난 1118일 제8회 정기공연 여수항쟁-메멘토를 성황리에 마쳤다. 락뮤는 화두가 되는 역사를 모티브로 2018년부터 5년 연속 작품 공연을 통해 흥행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 공연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여수항쟁을 공연함으로써 아픈 역사를 가슴속에 새겨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락뮤는 2018년 위안부 문제를 다룬 나비의 꿈’ 20193·1운동 100주년 기념 영웅이 된 소녀 유관순’ 20205·18 40주년 기념 다시, ’ 2021년에는 투표에 관한 특별한 권리등 매년 의미 있는 공연을 통해 많은 학생이 우리의 역사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우리는 국가 공무원김초현(서광주세무서) 박태영(문화재청)

법성고가 1월 정초부터 임인년 새해 낭보를 전해왔다. 법성고(교장 김동선)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일반행정 1명과 세무 1명 등 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국가직에 합격한 법성고 김초현(세무직)은 현재 서광주세무서에서 근무 중이며 박태영(일반행정직)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 동부지구관리소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학업과 공무원 공부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생님들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헌신적인 관리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명문고 출신만이 좋은 직장을 갖는다는 편견을 깨는 선례가 계속 쏟아지길 바람이다.

 

잘 키운 딸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영광군이 전국 관광 두레의 선진사례에 앞장서고 있는 청년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광군관광두레 차상혁 PD. PD4월 관광 두레 육성사업 우수함을 인정받아 광주&전남 유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표창을 수요 받았다. 특히 차 PD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 두레 주민사업체 육성과 다양한 활동으로 영광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체 육성과 개발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한국관광공사 사장 표창장을 받았다. 차상혁 PD는 전국 관광 두레 평가에서 PD 연차평가자료 주민사업체 발굴·육성 성과 지역 참여와 협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신규 PD ‘최우수에 선정됐다. 차상혁 PD영광군이 전국 관광 두레의 선진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PD의 얼굴에서 속담 하나가 떠오른다. ‘잘 키운 딸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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