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가 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설명회를 주최한 영광군연합청년회는 군공항 이전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가 아닌 영광군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 내에서 찬성과 반대의견이 분출되면서 지역의 새로운 갈등이 노출돼 추후 발생할 사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군공항 특별법 발의와 이전사업 방식 및 절차, 예비후보지 및 최종 선정 과정과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을 설명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영광군은 예비이전후보지 적합검토 의뢰도 결정하지 못한 지역인데 왜 영광에서 이전설명회가 열렸는지 의문이다.

일부에서 이웃 함평 손불로 군공항이 이전되면 우리 지역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므로 차라리 영광으로 유치하자는 주장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해가 어려운 상황이다.

설명회장 입구에서는 염산면발전협의회를 비롯한 20여 반대 단체들이 나서 설명회의 부당성을 지적했지만 설명회는 진행됐다. 또한, 영광군농민회를 비롯한 10개 영농단체는 군청 앞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영광군의 어떠한 행정적·정치적 행위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영광군이 몇몇 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요청한 주민설명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방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광주군공항 이전 제1후보지는 무안공항 인근이다. 그러나 무안군민들의 절대적인 반대여론에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상태이다.

무안군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며 주변 지역 인구유출 가속화로 지역공동화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해양 생태 관광자원의 보고가 훼손되고 무안군의 대표 역점사업인 농수축산업 등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심각하게 저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대규모 탄약고와 유류저장시설, 방공포대 등으로 군민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수십 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광주군공항 이전사업 때문에 영광군민 간 갈등이 시작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문제는 매우 중차대한 상황이다. 군과 군의회가 지역민심을 자세히 파악하여 갈등이 격화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

영광군 행정의 졸속과 무능으로 발생한 열병합발전소(SRF) 사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분석하는 영광군 행정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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