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 영광군민의 살아 있는 눈이 되어
26년을 달려왔네
영광신문은
불갑사의 붉은 꽃무릇이었네
영광신문은
법성포 숲쟁이 노란 금계국이었고
와탄강 돌아 출렁이는 황금빛 벼였네
영광신문은
노을이 붉게 드리우는
백수 해안 노을이었으며
사계절 빛나는 칠산 타워였네
석양도 발길 떼지 못하는 향화도였네
칠산 등대였고 법성포였고 굴비였고 천일염전이었네
영광신문은
26년, 눈 돌리지 않고 정론을 지키는 등대가 되어 불을 밝혔네
그 무엇으로도 막아설 수 없고
함부로 무너뜨릴 수 없는 영광의 정신이었네
영광의 길은 또한 아픔의 길이기도 했네
가시밭길과 눈물의 길이기도 했네
26년의 빛나는 길
이어 다시 내딛는 한 발
등불처럼 영광의 바다, 영광의 땅, 영광의 사람을 비추며 걸어가리니
영광에 깃들어 영광의 올곧은 빛이 되리니
영광신문은
영광의 별들을 품은 하늘이 되어
또다시 천년을 이어가겠네
영광신문에
영광의 영광이 있겠네
강대선/ 시인
2019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19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계간 『시와 사람』 등단. 시집으로 『가슴에서 핏빛꽃이』(문학나눔)외 5권. 장편소설 『우주일화』, 『퍼즐』. 시수필『해마가 몰려오는 시간』(문학나눔)외 1권.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19회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제9회 송순문학상 제22회 한국해양문학상. 한국가사문학상, 김우종문학상, 에세이스트 작품상 등을 수상.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