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 더 나아가 군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아동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해 행복한 지역사회 조성 등 아동친화도시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는 영광군의 다채로운 정책 추진사업과 숨은 노력 등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영광군에서는 아동이 권리를 누리며 행복하게 자랄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아동친화도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참여자 1,226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80여명이 참여한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분야별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6개 분야의 73개 세부 항목을 조사하였는데 놀이와 여가분야 7개 항목 참여와 시민의식 6개 항목 안전과 보호분야 15개 항목 보건과 사회서비스 12개 항목 교육환경 25개 항목 가정환경 8개 항목의 설문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아동과 학부모의 삶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5.2~5.3점으로 7점 만점 척도에서 비교적 높고 고른 응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학부모의 만족도는 거주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4.9점으로 행복감의 만족도와 0.3점의 척도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태어나서 익숙한 환경을 경험하는 아동의 경우보다, 거주지역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부모의 만족도가 약한 낮은 것이 지역 정주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인 척도로 아동 친화도에 대한 의견에서 아동친화도가 가장 높은 부분은 주거 환경으로 3점 만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응답을 보여주었으며, 교육환경 또한 2.75점으로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놀이와 여가분야는 2.45, 참여와 시민의식은 2.17점으로 낮게 나타나 놀이여가 공간과 자율적 참여 컨셉의 새로운 사업추진이 시급해보인다. 참여와 시민의식처럼 청소년과 아동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청소년정책과 아동정책의 주인으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와 방식의 도입이 시급해보였다.

 

놀이와 여가

자세한 척도를 살펴보면 가장 높은 응답의 하위 질문은 자연을 접할 수 있다가 2.7점으로 나타났으며 장애 아동의 놀이터가 2.0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 시설의 도입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주관적 의견으로는 놀이공간에 대한 의견으로 건전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 넓은 놀이터나 운동장 등의 넓은 공간, 놀이터시설과 청소년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었고, 토론회의 의견에서도 예술, 문화 컨셉의 놀이 시설의 확대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문화 체육공간에 대한 의견에서도 한두시간 마음대로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족과 놀러갈 수 있는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실내 축구장, 풋살장 등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간의 필요성과 휴일에도 청소년공간을 오픈해주었으면 하는 의견도 있었고 기타의견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전시, 놀이공간(예 함평파충류전시관, 곡성기차마을)의 신설과 청소년문화센터를 통해 학교에서 부족한 자기개발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참여와 시민의식

가장 낮은 척도를 보였던 참여와 시민의식에서도 지속적인 아동의 연구, 조사사업과 아동대상 사업에 대한 의견참여구조가 부족하다는 질문에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지역사회의 변화에 참여할 기회와 아동 청소년 사업에 대한 사업의 계획 또는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갖고 싶다는 의견 또한 2.1점대의 응답을 보였다.

 

주관적 의견에서 아동의 의견반영을 위한 정기 창구과 주민참여기회 확대, 청소년과 관련된 법률이나 행사에 관한 내용 공유, 청소년의 봉사공간의 확대 등의 참여에 관련된 의견과 시민의식에 관련된 의견을 제시하면서 아동의 의견을 듣는 존중하는 문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회를 통한 의견에서도 청소년 참여기구 확대와 정기적인 활동 지원에 대한 의견과 아동, 청소년 의회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도 제시되었다.

 

안전과 보호

영광군의 아동들은 자신이 사회적 위험에서 안전하냐는 질문에 2.6점의 평균 응답을 보였으며, 인터넷 사용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도 2.6점의 응답을 보여 비교적 안전하다고 밝혔으나, 대중교통의 이용에 대한 안전에는 2.2점을 응답하여 비교적 고통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가로등과 CCTV 설치,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 퀵보드의 안전대책, 자전거 도로 확충 및 불법 주차의 근절 등을 의견으로 내놓았으며, 보행자 구역의 오토바이, 퀵보드 등의 진입금지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토론회를 통한 의견에서도 군청사거리의 대각선 횡단보도 운영, 아동 이용 보행로 확대, 면지역 대중교통 불편, 아동 100원 택시의 도입 등의 의견이 나왔다.

 

보건과 사회서비스

가장 높은 응답분야 중 하나인 보건과 사회서비스 관련 질문에서 지역내 응급의료시설 이용과 의료시설 검진이용, 예방접종 등의 시설에서 2.2~2.8점의 우수한 척도를 보인 반면, 쓰레기 처리와 매연악취, 무료급식시설, 아동의 돌봄 공간 부족, 자녀의 건강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곳의 부족 등은 2점대 초반의 낮은 응답을 보여주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척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주관적 의견으로는 보건소 연계 자녀의 건강교육의 확대와 비상약국 증가, 늦은시간 아동이 진료가능한 소아과의 도입 의견이 있었으며, 이비인후과 안과 등 전문병원의 부족, 예방접종의 안내 강화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토론회에서도 아동 전문병원의 도입으로 아동일 키우는 학부모들의 자녀의 건강에 대한 염려를 줄일 수 있도록 아동 응급실, 아동 전문 입원공간, 자녀 건강 강좌 등의 확대 의견도 추가적으로 제시되었다.

 

교육환경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척도를 보인 분야는 교육환경이었다. 전 영역에서 2.6~2.9점의 높은 척도를 보였으며, 특이할 만한 낮은 척도가 나타나지 않은 유일한 항목이었다.

전체적으로 높은 척도 중에서 유의미할만한 질문은 학교의 실제 적은 성교육 2.6, 학교의 아동권리협약에 대한 교육경험이 2.5점을 기록한 정도로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주관적 의견에서는 독서환경개선과 학원 인프라 확대, 면지역의 아동 도서관 운영과 돌봄서비스 공간의 확대, 조기, 야간 돌봄 서비스 공간의 제공 정도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생활환경

생활환경척도도 교육환경척도와 마찬가지로 매우 높은 평점군을 나타내어 생활환경에 대한 군민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3점 만점의 척도에서 2.8점 이상으로 응답되어 백분율로 환산하였을 때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주관적 의견이나 토론회에서도 일반적인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총평

이번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통해 우리 지역사회의 아동 인권 향상을 위한 분야와 사업의 제안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다는 생각한다.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놀이와 여가 분야의 지원으로 기존의 아동 시설이 운영자와 공간의 제한 속에서 운영되었다면, 운영시간의 확대와 운영공간의 기능이 휴식, 놀이,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공간형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평가이다. 또한 장애 아동을 배려한 공간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접근성 높은 공간의 설계가 필요해보인다.

또한 이런 자율 이용공간과 아동 이용시설간의 협업을 통해 자율공간을 통해 제공된 프로그램 정보와 사업안내가 활발하게 순환하면서 자율시설과 이용시설의 이원적 운영을 통한 이용자의 만족도 제고와 효율을 높이는 모델의 연구가 필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영광군에서 진행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아동 청소년 대상의 사업의 추진 기획단계에서 아동의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동시설과 청소년시설의 운영위원회 활성화나 청소년정책제안기구인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역할이 의견제시에 머무르는 초기적인 참여기구로서의 역할이 아닌, 제시 의견이 센터나 군정에 직접 반영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청소년 참여예산제 등의 제도로 확대 운영될 때 아동과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시 할수 있는 의지가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교통약자인 아동들의 이동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성인들이 느끼지 못하는 도보 중의 불안과 대중교통의 이용 불편, 교통 안전문화의 부족 등은 도보로 이동하는 아동들에게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동의 문제를 해결해줄 만한 대안인 저가형 아동 택시나, 관내 순환 버스의 증차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정책의 제안과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녀의 건강 또한 학부모들의 걱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동에 대한 건강과 성장에 대해 조언을 구할 곳이 없다에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한 만큼 아동 보건 서비스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기관의 설립과 운영이 필요해 보이며, 보건소를 통한 아동 보건대책의 우선 시행 등을 통해 아동건강, 상담, 예방접종 안내, 건강검진 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해 영광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건강염려를 상쇄할 필요가 있으며, 아동 돌봄에 대한 자율돌봄 확대의 목소리가 큰 만큼 학교 안 돌봄과 지역사회 돌봄의 사업파악을 통한 수요에 맞춤 돌봄의 설계가 무엇보다 해결해야 할 급한 사안이었다.

이런 돌봄의 문제를 해소할 기능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등 학교밖 돌봄체계의 다양한 운영과 서비스 제공의 대안이 될 육아통합지원센터의 기능을 학부모와 아동의 참여를 통해 기획한다면, 아동 사회참여와 아돌돌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영광군이 아이들이 얼마나 살기 좋은 도시인가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군정의 우선 과제에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배려를 통하 힘들게 달성한 출산율 1위 도시 영광군의 지속가능한 인구정책의 다음 단추로 아동 청소년 친화도시가 큰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국형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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