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급 포함 연구원만 36명 전문성 갖추고 기술지원

영광군이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이 민선 8기 들어서며 성과를 기대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본지는 그동안 사업추진 현황과 성과,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가치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모빌리티 연구중심, 한자연 전남본부 영광둥지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본부 전경

#e-모빌리티 연구센터의 시작=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990년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아 정부와 자동차산업 관련 기업들의 출자로 설립된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이다. 자동차 관련 핵심 기술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자동차산업 기술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부품의 신뢰성과 인증 및 다양한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95년 충남 천안에 본원을 준공한 후 자동차산업 육성을 희망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대구경북, 광주, 전남, 경남, 경인 등 전국으로 지역본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설립한지 33주년이 되는 해로 22년 말 기존의 8개 연구본부와 26개 연구센터를 4개 연구소(자율주행, 친환경, 섀시·소재, 신뢰성·인증), 15개 기술부문의 연구모듈 중심 분산형 조직으로 개편했다. 자율주행차, 전기차, 수소차 등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그에 걸맞는 핵심기술 연구개발, 자동차산업 부품기업 지원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플라잉카연구센터 조감도

특히, 영광군은 e-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최고의 자동차연구기관이자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자인 융합 마이크로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사업,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환경 기반구축사업, 미래 이동수단 사용자 경험랩 증진 기반구축사업등의 사업 등을 추진해 e-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총 사업비 779억 중 449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본부를 구축하고 산하에 e-모빌리티 연구센터와 플라잉카 연구센터를 대마산단 내에 설치한다. 2210월 취임한 정창현 전남본부장을 중심으로 영광 내 근무하는 연구원은 36명이며 이 중 25명이 석·박사급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현지 채용을 통해 22명은 전남에서, 그중 7명은 영광군의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후에도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여느 정부출연 연구소와는 달리 기업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고 기업지원에 특화되어 있어 R&D뿐만 아니라 시험인증평가 등 기업에 효율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산업부의 자동차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국토부, 중기부, 환경부 등 대한민국 자동차 관련 사업에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수행하는 기관이다.

전기자동차 배출가스 인증시험

#기업지원 특화인프라 구축= 대마면에 위치한 전남본부 연구센터 내에는 연구동, 시험동, 기업공동연구실(콜라랩)을 먼저 준공하고 2019년에는 국내 유일한 e-모빌리티 전문 실외테스트베드를 완공했다. 이에 발맞추어 3·4륜 초소형 전기차를 우리 기술로 개발 며 차량 규모 및 특성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부가 함께 개발되었다. 핵심부품 평가 및 인증지원을 위한 장비구축은 고성능 모터시험기, 전기구동계 평가장비, 온습도 모사가능 섀시다이나모미터 등 10종이다. 핵심부품 또는 차량 성능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는 인증기관역할이 아닌, 부품기업이나 완성차 기업이 차량 안전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때까지 시험분석개선과정을 반복, 해당 중소·중견기업과의 연구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실외테스트베드는 e-모빌리티의 주행 실증 및 국내 인증뿐만 아니라 해외 기준에 맞추어 인증이 가능하게 설치되어 국내 제품의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 기술인 자율주행까지 테스트 할 수 있어, e-모빌리티 기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업까지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전국 대학생 자작 전기자동차 경진대회 또한 센터 내 실외 테스트베드에서 개최되어 국내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센터 내에 설치된 각종 장비를 통해 연간 40여 개 기업, 80여 건의 테스트 및 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초소형전기차 충돌시험

특히, 환경부 보조금 지원을 위한 필수 인증절차인 ‘1일 충전주행거리 인증을 수행하는 등 e-모빌리티 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판매하기 위해서 필수로 들려야 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2021년부터 가동된 자동차 충돌시험장에서는 지금까지 기아자동차, GM 대우, 쎄보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12여개 기업에서 충돌시험을 실시했다. 이 시설은 국내에는 자동차안전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 연구소 중에는 총 3곳 밖에 없는 시설로 향후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소기업 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 지원 역시 가능하며 엔지니어링 지원 기반의 시제품 제작, 그리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성능시험장은 ()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실질적 제품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디자인 지원은 e-모빌리티연구센터와 홍익대학교 등 디자인 전문 기관/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추진 중이며, 초소형 전기차, 농업용 전기구동 이동수단, 전기구동 Go-Kart, 전동킥보드 등 실질적 제품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사업 추진 방향=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대한민국 미래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취약한 중소 자동차부품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부품기업들이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사업전환 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전남본부는 e-모빌리티 산업 발전 및 시장 확대를 위해 e-모빌리티 제품 신뢰성 확보를 위한 공유/구독형 공공 모빌리티 신뢰성 관리체계 구축사업(‘25~)을 산업통상자원부와 연구기획 중이다. 이 사업은 불특정 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공유/구독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개인용 이동수단(전기이륜차, 전동킥보드, 초소형 전기차 등)을 고장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체계적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EU는 다양한 이동수단의 안전 확보를 위한 표준규격(IEC 60300)을 적극 도입하였으며, Mercedes Benz 등 선진사를 시작으로 공유/구독 기반 이동수단에 이르는 신뢰성 경영체계를 확립 중이다. IEC 60300은 자동차 분야에서 국제표준으로 요구하는 신뢰성 경영시스템의 규격으로, 차량의 실사용 데이터 기반의 전사적 신인성 관리체계를 의미한다. 현대/기아차도 ‘15년부터 도입을 시작, `25년까지 3단계(도입기, 성숙기, 완성기)에 걸쳐 적용/고도화 중이다.

현재 개인형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은 시장 판매를 위한 최소 품질기준만을 만족, 공유서비스 등 불특정 다수 국민들의 실사용환경을 고려한 안전 또는 신뢰성 관리체계가 전무한 상태이다. , 개인용 이동수단이 레저용품 또는 완구가 아니며, 공유 목적의 이동 수단으로 설계/제작하고 관리하는 평가하는 신뢰성 경영체계 확보가 시급하다. 현재 저가형 중국산 전기이륜차, 전동킥보드 등을 기반으로 단순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PM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대해 국내 제조기반 및 서비스 등 산업 생태계 전체의 몰락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주도의 모빌리티 서비스 데이터 + 연구/개발/제조 연계형 종합 관리체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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