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에서 열린 제62회 전남체전에서 영광군이 종합 12위를 기록했다. 영광선수단은 테니스가 4연패를 이루고 당구가 2년 연속 우승했지만, 육상과 축구, 골프 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위권으로 밀리고 말았다.

다행히 검도 2위와 태권도가 3위를 기록하면서 영광군 주 종목의 체면은 살렸으나 일부 종목에서 상위 입상에 실패하면서 기대했던 입상기를 들고 오지 못했다.

전남체전은 전남도 22개 시군에서 육상 등 22개 종목에 걸쳐 열띤 경쟁을 펼쳐 종합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1위 여수시, 2위 광양시, 3위 순천시, 4위 목포시가 차지했으며 개최지인 완도군이 5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4개 시가 차지하고 그 뒤로 신안(6) 영암(7) 화순(8) 무안(9)군이 자리했다.

군세로 봐서는 영광보다 못한듯한데 영광을 앞지른 지역들의 역량이 부럽기만 하다.

영광군 선수단의 이번 대회 실패의 가장 핵심은 육상이다. 통상적으로 육상 순위가 종합순위를 올려준다. 이번 대회에서 육상이 트랙 9위 마라톤 12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종합순위가 오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육상에서 5위권 성적을 기록했는데 이번 대회 실패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육상협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석이 되면서 협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후담이 들린다.

또한, 축구의 2년 연속 1회전 탈락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영광에는 초중고 선수를 육성하는 영광FC가 운영되고 있는데도 이렇게 참패하는 원인을 분석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15일 폐막식에서 강종만 영광군수가 63회 전남체전의 대회기를 인수했다. 20244월에 영광에서 열리는 전남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홍보하면서 결연한 의지를 표출했다.

내년에 열리는 전남체전의 핵심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이다. 이를 위해 경기장 시설은 물론 숙소와 음식점의 점검과 시설개선 및 서비스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영광을 찾아주실 선수단을 위해 영광 군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영광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대회 성적을 높이는 일이다. 통상적으로 개최지의 시드배정으로 7위 시상기는 가능하다. 그러나 내년 대회를 계기로 영광 체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영광의 주 종목을 제외하고 점수획득이 쉬운 5종목 정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형식적인 협회 운영을 배제하고 성적 중심 협회를 육성해야 한다.

대회 성공 개최와 상위 입상,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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