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신문은 2024년 4월 10일, 22대 담양 함평 영광 장성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군에 대한 서면 특별인터뷰를 통해 영광선거구 유권자에게 후보군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고, 유권자의 정확하고 올바른 판단을 끌어내기 위한 절차로 서면 인터뷰를 무순으로 진행한다. <편집자 주>
능력 있고 비전도 있는
정치인을 뽑아야 지역이 바뀝니다
‘실무적인 부분이든 정무적인 부분이든 나랏일에 훤하다는 것’
‘고준위 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 건설 계획은 철회해야 한다’
■ 박노원 부대변인님,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노원입니다. 장성에서 태어나 장성 성산초, 장성중, 광주 금호고,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고등고시(지방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초(나주시·장성군), 광역(전라남도), 중앙부처(행정안전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등 두루 요직을 거친 뒤 2년 전인 2021년 9월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정계에 입문한 이유는 낙후돼 가는 전남을 발전시키고, 낡은 정치를 혁파해 민주당을 쇄신하며, 정권 재창출을 통해 국민의 삶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입니다.
■ 행안부·청와대 등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직자로 근무했을 때의 장ㆍ단점을 말씀하신다면?
□ 제 장점은 실무적인 부분이든 정무적인 부분이든 나랏일에 훤하다는 것입니다. 군 단위 기초지자체에서 시작해 나라 전반을 아우르는 일을 해야 하는 청와대에서까지 근무한 덕분에 행정 전반을 두루 꿰고 있습니다. 제 행정과 정무능력은 대부분 1년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떠나는 청와대 근무를 저는 ‘남북산림협력사업’ 등 중요 국정과제 등을 여러 개 맡고 있어 빨리 나오지 못하고, 2년 7개월이나 청와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기획력과 추진력도 제 장점입니다. 전라남도에서 근무할 당시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위치와 면적을 확정하고 나주 혁신도시의 기틀을 닦는 데 일조했습니다. 행안부에선 지방세온라인납부 팀장을 맡아 지방세 납부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민과 공공기관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 사무실 인근 여인숙에 아주 싼 방을 잡아두고 약 사개월이 넘는 동안 새벽에 퇴근하고, 새벽에 출근하며 일했던 게 생각이 납니다. 사회혁신추진단 문제해결과장을 맡아 세계 최초로 실패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자 '실패박람회'를 기획해 크게 성공시켰던 것도 제가 이룬 성과입니다. ‘실패박람회’는 정부가 개최하는 박람회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행안부 역대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할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을 주도했고, 남북 산림협력 사업을 맡아 남한과 북한의 협력을 도모했으며, 강원도 산불 대책 마련 등 재난 대응에서도 성과를 거뒀습니다. 단점은 한 번 일에 빠지면 일에 미치도록 몰두한다는 것입니다. 또 국민을 위해 옳다고 생각하면 주위의 불평불만에도 아랑곳없이 강력하게 밀어붙인다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사무실 인근 여인숙에 방을 잡아두고 일할 정도로 업무에 매진한 탓에 제 주변과 가정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고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강한 추진력으로 결과는 다들 좋아하지만 추진과정에 약간의 불협화음을 초래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같이 해결해가는 갈등해결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 지난해 장성군수 선거에 나서면서 공직자에서 정치인으로 탈바꿈을 하셨습니다. 지난 선거를 소환한다면?
□ ‘지역에선 사월말 치러졌던 민주당 지방선거 군수후보자 선출 경선이 하루나 이틀만 늦게 했어도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 만큼 저에 대한 지지의 열풍이 거세었는데 준비의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아쉬움 섞인 평들이 많습니다. 저는 2021년 9월 중순에서야 청와대에서 사직했습니다. 정말 뒤늦게 얼굴을 알린 셈이지요. 그럼에도 길게는 20년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경쟁자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거나 오히려 경쟁자를 앞서며 지역 정계를 발칵 뒤집을 정도의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공천 경쟁에서 아슬아슬한 점수 차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아쉽게 떨어졌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본선에 나가지 못했지만 정치 개혁을 향한 주민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확인했습니다. 기성 정치인들은 긴장해야 합니다. 한국갤럽의 4월 1주차 정기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21대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재신임도가 30%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과 29%만이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했고, 48%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광주 전남의 경우에는 현역의원들에 대한 교체여론이 전국의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이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민주당의 쇄신과 현역의원들의 물갈이 여론이 아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민심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 이번에는 내년 4.10 총선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하는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 저는 대학생 때 ‘어떻게 하면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보람된 삶이란 무엇일까’라고 깊이 고민하다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저는 전남도민, 나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위한 밀알이 될 수 있는 정치인다운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행정고시를 준비할 때 품은 30년 전의 초심을 꼭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능력과 비전을 겸비한 청렴한 정치인이 지역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증명하고 싶습니다. 전 각 지역별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한 뒤 기업 유치, 관광 활성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지역을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 맞춤형 성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어느 한 지역의 노력만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살아남으려면 각 지자체가 서로 힘을 합쳐 공동의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역 연계 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필사의 생존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각 군 단위 지자체에 공통적으로 걸쳐 있는 지역 문제를 국가적 문제와 의제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서 미래의 문을 여는 가능성을 품은 도시로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 그렇다면 4.10 총선에서 내세울 대표 공약 3가지는 무엇이며 이유는?
□ 먼저 농업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농업인, 소상공인, 중소기업 긴급지원센터를 주무 중앙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및 자치단체장과 상의하여 발족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농업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상권 확대, 중소기업 판로 지원, 농업 지원 자금 등 전방위적 해법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지역 환경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관광 활성화는 어느 한 지역의 노력만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연결한 관광벨트를 형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산 가능 인구 감소 최소화를 위해 신산업 일자리 창출하겠습니다. 세금으로 만드는 일시적 파트타임이 아니라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어떤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가?
□ 내 고향 전남이 계속 침체돼가고 있습니다. 제가 중앙에 있을 때 지역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지역과 나라를 위해 역량을 펼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남의 지방소멸 위기가 목전에 다가와 있습니다. 180만명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2018년에 188만 2970명이었던 전남 인구가 2019년 186만8745명, 2020년 185만1549명, 2021년 183만2803명, 지난해 181만7697명으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6만5273명이나 줄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심각하느냐 하면 전국 평균인 –0.75%보다 4배가 넘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역에 산적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남은 위험합니다. 전남 각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지역 자체가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지역 발전은 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국토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 자체도 경쟁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는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 지역에 산적한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고 지역 입장을 대변할 정치인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외에도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 영광 SRF발전소 반대 등 지역의 민감한 갈등사안도 있습니다만, 제가 청와대에서 많은 갈등문제를 해결한 가장 큰 노하우는 행정에서 사실관계를 솔직하고 명확하게 이해당사자에게 설명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기본에 충실한 해결의 노력을 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러한 문제들을 보니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주민들께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 한빛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 건식 저장시설 건설 추진 계획에 대한 의견과 해법이 있다면.
□ 고준위 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 건설 계획은 철회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지 않고 결정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타고 남은 폐연료봉을 가리킨다. 고준위 핵폐기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라고도 부른다. 경북 경주 처분시설로 옮겨지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위험성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정부는 중간 저장시설을 지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혔지만 반출 기한이 없어서 사실상 영구 저장시설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영구 처분장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도 없는 형편입니다. 현행법을 보면 원전 부지에 사용 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할 아무런 법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원자력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또 다른 부담을 떠안게 하는 행위로서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근본적으로는 ‘고준위 폐기물 관리 특별법’을 개정해 독소조항인 ‘부지 내 저장’을 삭제하고 처분부지 선정 단계에서 주민들의 거부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국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도 영광과 같은 문제로 초비상에 걸린 상태입니다. 두 지역의 연대를 통해 지역 문제를 중앙의 문제로 만들어서 국회를 압박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주민에게 인사말을 해달라.
□ 불공정와 부정의를 없앰으로써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람이 중심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새삼 강조하지만 새로운 산업을 선점하고 키워나갈 활력이 넘치는 전남을 만들려면 기업 유치, 관광 활성화 등에 대한 비전을 가진 능력 있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능력 있고 비전도 있는 정치인을 뽑아놨더니 지역과 나라가 바뀌었구나'란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담양, 함평, 영광, 장성이 안고 있는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만들어 해결책을 모색하겠습니다. 그럼으로써 미래의 문을 여는 가능성을 품은 도시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지역민 여러분의 꿈이 저를 거치면 현실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노원 부대변인은...,
-노사모 전라남도 중부 조직국장
-제8회 지방고등고시 합격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과 세제기획팀장
-장성군 부군수
-대통령비서실 시민참여비서관실 행정관
-이재명후보지지 시민사회단체 희망사다리 공동대표
-기본소득국민운동 장성본부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자치분권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