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부품 양산 기술고도화·국산화 경쟁력 확보
중소기업들 중국 의존도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영광군이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이 민선 8기 들어서며 성과를 기대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본지는 그동안 사업추진 현황과 성과,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가치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모빌리티 부품 시생산 구축의 의미
#국내 초소형 e-모빌리티 산업 근황= 최근 초소형 e-모빌리티 산업은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로는 한동안 산업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던 각종 규제가 조금씩 해소되며 이륜차를 중심으로 전기구동 운송수단 산업의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완료되었다 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이와 동시에 그동안의 국내 규제로 인해 막혀있던 국내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꾸준한 해외 판로개척을 노력해 오던 많은 e-모빌리티 기업들의 성과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가 아직 한 달여 남은 시점이지만 2023년 초소형 e-모빌리티 분야의 해외 수출은 인도네시아 등 17개 국가를 대상으로 7,383만 달러(약 1천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품목도 초소형전기차 뿐만 아니라 농업용전동차, 전기이륜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충전기, 배터리, 타이어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실적을 보이는 추세이다.
#e-모빌리티 부품 시생산 지원기반 구축= 영광군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의 전주기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 함께 ‘초소형 e-모빌리티 부품 시생산 기반구축’이라는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는 초소형 e-모빌리티 산업의 주축인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본금 부족 등의 약점들에 대한 해소방안을 해당 기업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도출한 결과이다. 초소형 e-모빌리티 산업의 특성상 다품종 소량생산 지원이 필요하지만 대량 생산 위주의 국내 생산 인프라에서는 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생산을 한다해도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어 결국 중소기업들은 중국에 생산을 의존하게 되는데 영광군은 본 사업을 통해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173억원의 사업비(국비 73억, 도비 40억, 군비 60억)를 투입하여 사출성형, 전착도장, 레이저가공 등의 설비를 기업들이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위치는 대마전기차산업단지내 부지(1만8,875㎡ 규모) 및 건물(6,356㎡ 규모)를 구입하여 활용한다. 본 기반구축을 활용하면 초소형 e-모빌리티용 공용부품의 양산을 위한 기술고도화 및 국내생산을 통한 품질개선, 경쟁력확보가 가능한데 이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생산기반구축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설장비 구축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중에 있으며 ‘23년 10월부터 3종의 시생산 지원장비가 가동 예정이다. 본 기반구축사업은 기존 기반구축과는 달리 초소형 e-모빌리티 중소기업의 시제품 또는 공용부품 등의 제품을 직접 제작 지원할 수 있는 기반구축이다. 때문에 제품의 국산화, 생산비용 절감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외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비중이 확실히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모빌리티협동조합 설립과 기반구축의 활용= 현재 약 12개의 초소형 e-모빌리티 중소·중견기업의 출자로 설립된 영리법인 단체인 이모빌리티협동조합은 앞서 설명한 시생산 지원기반의 효율적으로 활용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조합사로는 ㈜네오텍, ㈜쎄보모빌리티, ㈜미래이앤아이, ㈜대풍이브이자동차, ㈜위츠, 마스터전기차㈜, 프로텍이엠에스㈜가 있고 회원사로는 ㈜이래에이엠에스, ㈜레보텍, ㈜세일공업, ㈜에이치비가 있다. 현재도 지속적인 가입문의 등으로 점차 조합사 및 회원사는 증가할 예정이다. 가입대상은 이모빌리티관련 완제품 및 부품 제조업, 설계업, 디자인업, 소프트웨어 등 프로그램업, 기술평가/시험/인증업 검사 및 정비업, 충전업, 관련제품 생산에 관련한 기계 및 생산설비업, 전자상거래 및 판매업, 수입유통업 사업체 및 기관이며 현재 조합사 및 회원사 두 가지 유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은 사무국( 061-351-8050) 또는 홈페이지(www.emc21.co.k/)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기반구축이 마무리되는 ’23년 말부터 이모빌리티협동조합은 시생산 지원 기반시설을 활용한 이모빌리티 관련 공용제품 및 일반제품의 생산 및 시생산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기관, 협회 등과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과제 수행 등의 기타 국가지원사업도 차차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e-모빌리티 산업의 육성을 위한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모빌리티협동조합의 초대 이사장인 최병훈 이사장(㈜네오텍)은 그간 국내 중소, 중견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이모빌리티산업중 초소형전기차, 농업용동력운반차, 전기이륜차, PM (전동스쿠트 외) 등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생산기반시설구축, 연구개발 등의 부담 등으로 독자적인 제품개발, 제조, 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데 제약이 있었다고 언급한다. 앞으로 협동조합을 통해 해당 기업체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용생산기반을 활용 함으로 중소, 중견업체의 개발 및 생산 지원, 공용플랫폼 및 기타 R&D 개발기술의 참여와 사업화 촉진, 기술혁신 성과물의 민간 운영 및 관리, 국내외 이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주도, 기업 및 지자체, 기관의 투자유치 유도 및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및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여 참여기업체, 관련 지자체, 기관등과 함께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여 도약하고 적극적으로 이모빌리티산업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e-모빌리티 기업의 동남아 진출 시작= 영광군은 그간 연구소, 협회, 협동조합 등을 통하여 기반구축, 산업육성, 산업융합에 이르기까지 e-모빌리티 산업발전을 위한 단계적인 로드맵을 장기적인 계획하에 착실히 수행해왔다. 그러나 점차 늘어가는 e-모빌리티 중소기업들에게 국내 시장은 턱없이 작은 무대가 아닐수 없다. 이에 영광군은 ‘23년을 e-모빌리티 동남아 수출판로 개척의 해로 정하여 그간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이 진출하기에 시장규모가 연간 수 조 달러 규모로 매우 크고 정책적으로도 친환경 운송기기 도입 초기에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아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또한 인증장벽과 기술적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 높은 수준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이 용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물론 완제품에 대한 높은 수출 관세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국가들이 여럿 있으나 시생산지원 기반을 활용한 부품 단위의 수출로 관세를 낮추고 현지법인 조립공장 설립 및 현지 시범실증사업 추진 등 여러 가지 전략을 활용하여 동남아시아 국가들로의 진출을 계획중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인도네시아 e-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며 지난 5월16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나승식 한자연 원장, 다단 쿠스디아나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총국장(차관급), 이르판 막숨 시설인프라부 부국장과 한국 및 인도네시아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남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LEMIGAS 연구단지 내 행사장에서 ’한-인니 e-모빌리티 협력센터 현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영광군은 유관 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27년까지 연간 수출 10억불 이상을 목표로 지속적인 해외 진출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주력산업인 e-모빌리티 산업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