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민들의 역량강화와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영광 미래 리더스 아카데미가 영광신문 지면을 통해 찾아왔다. <편집자 주>
제8강 책 읽는 사람이 준비 할 수 있는 미래
세 번의 IT 회사를 다니면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할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교육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서만권 시통신(讀書萬券 始通神)를 목표 삼아 독서를 시작했다. 내용은 책을 만권을 읽으면 신과 통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우리는 신을 믿으면서도 직접 신과 통하기는 매우 어렵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만권의 책을 읽으면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한계가 있음을 느껴 신의 존재를 믿게 되고 그로 인해 인간은 신의 가르침에 따르려 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고도 신과 통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신과 통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는 것이다. 만권의 책을 읽어 책 속에 모순과 거짓 참을 구별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진정코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독서와 정신의 관계는 운동과 육체의 관계와 같다.(R. 스틸)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운동을 쉬면 다시 운동하기 위해 컨디션을 끓어 올리는데 힘이 드는 것처럼, 독서도 쉬게 되면 다시 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책을 놓고 있으면 생각이 단순해지고, 교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밥먹는 날 책을 읽는다. 라고 생각했다.
인생은 짧고 더구나 조용한 시간은 매우 적으나 무가치한 책을 읽으면서 그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러스킨)
무슨 책을 읽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그 많은 책들 중에 다른 책을 이긴 책을 읽으세요. 라고 대답한다. 유명한 책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읽은 후 검증된 책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선택한다면 큰 실패는 없다’라는 생각이다. 유명하지 않은 책들은 원류를 설명하는 잔가지 같은 책들이기 때문에 참고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좋은 책들을 읽는 것은 과거 최고 인물들과 대화하는 것이다.(데카르트)
지식은 독서를 얻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세상에 관한 지식은 각양각색의 사람을 읽고 연구해야만 얻는다.(체이스 필드)
책을 읽었으면, 책 속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먼저 생각할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요즘 많이 팔리는 책들은 돈버는 내용들의 책이다. 이런 트렌드는 요즘 사람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방증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철학책이며, 쉬운 내용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책이 인기가 있었다는 이유는 그 당시 사회가 주는 결핍이 깔렸기 때문이다. 사회적 정의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런 책을 선택한 것이다. 단순히 돈버는 내용의 책에서도 인생의 의미있는 문구가 있다.
게임도 쉽게 깰려면 공략집이 있듯이 인생의 공략집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자청, 역행자 중)
우리도 게임하다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공략집을 찾아 블로그, 유튜브를 찾아다닌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책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다.
독서는 뇌의 모든 부분을 자극하는 활동이다. 시각정보를 담당하는 후두엽, 언어 지능영역인 측두엽, 기억력과 사고력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좌뇌를 모두 활성화시킨다. 따라서 독서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내 상상력을 자극하고 내 생각을 집어넣을 수 있는 독서 활동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줄 수 있다.
■ 비즈니스 커리어 측면
나는 코칭이라는 업을 갖고 있는데, 백그라운도 없이, 인맥 없이 곤란할 때마다 다독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 의미 있던 책들이 코칭 바이블과 코엑티브 코칭 등의 책들이 큰 도움이 되었으며, 내 직업의 퀄리티를 높이는 일이 가능해졌다. 업에 대한 성장은 계속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쌓아갔지만, 개인적인 성장은 무얼까 돌아본다.
■ 개인 성장적 측면
내가 서울에서 태어났고, 남자이며, 중년이지만 내가 하나도 선택한 일이 없다. 따라서 개인적 경험은 매우 파편적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영광에서 태어난 분이 갖고 있는 관계와 경험을 나는 전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책은 이런 내가 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큰 역할을 해주었다. 그러면서 내가 선택한 전공과는 전혀 관련 없는 다양한 책들을 보게 되었는데, 폐기믈 처리공학, 루어낚시 첫걸음, 인간의 조건, 기생충 등등등 나와 전혀 관심없는 일들이지만,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의 경험들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외부에 이동한다거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서관에 1등으로 들어가서 책을 읽는다거나, 도서관에 다른 사람들이 반납한 책들을 가져와서 이 책들을 빠른 속도로 빠르게 읽어본다. 이걸 보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왜 이걸 궁금해할까?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행동은 이 책을 반납한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기 위해 같은 부류의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통해 타인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고, 타인의 관심사를 공유 할 수도 있다. 그때 타인들이 반납한 책들을 모두 읽어보며 내가 깨달은 것들이다.
우리가 영화로 보았던 수많은 작품들은 소설, 웹툰, 만화 등 다양한 책들을 기반으로 제안되고 있다. 따라서 영화를 훨씬 풍요롭게 볼 수 있으며, 대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 의미인지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조직을 이끄는 조직관리에 대한 책을 쓰지만, 이런 깊이 있는 인사이트는 조직관리 이론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사례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종교에 대한 부분도 내가 한 종교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종교에 대한 기원과 교리, 실천하여 세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일들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종교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여성성이 갖고 있는 남성성에 비해 예민한 안전에 대한 인식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여행에 대한 책을 읽었을 때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반도국가에서 조금더 넓게 생각해보면, 지역사회와 국가, 동북아시아, 세계 글로벌 시민의식으로서의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의 인식을 갖는 것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기도 했다.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어느 나라 하나도 만만한 나라가 없는 가운데, 우리가 세계속에서 어떤 역할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꽃게잡이 선원으로, 편의점 알바로, 주유소 총잡이로 살아간 자신의 삶을 수필로 작성한 책을 통해 내가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기회도 있었다.
책은 타자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분야를 깊게 경험시켜주는 창이라고 생각한다. 아비뇽의 처녀들(피카소) 작품을 보면, 피카소가 살던 아비뇽의 지역의 처녀들의 이야기였는데, 이 처녀들은 부두에서 몸을 파는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이 그림의 초본은 이 그림을 이해하는데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데, 초본 그림에 보면 이 처녀들을 만나기 위해 남자 두명이 등장하는데, 피카소는 그림을 그리면서 그 두 남자를 빼버렸다. 왜 뺐을까? 그 이유는 바로 당신이 바로 그 두남자의 공간에 들어와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초본을 보지 않고,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그림만 보았다면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었을까? 이런 다양한 분야의 앎을 통해 나는 개인적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 건강에 대한 측면
신체는 정신을 담는 그릇이며 각 고수들의 건강관리 노하우를 알 수 있다. 나는 취미로 복싱을 하다가 지금은 프로 라이센스를 따고 프로 경기를 하고 있는데, 책을 통해 보면서 알게 된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알게 된 것을 실천하면서 앎과 삶을 연결하고자 했다. 그때 복싱과 스포츠에 관련된 책을 2~30권을 읽으면서 내가 실천하는 복싱이라는 운동에 접목해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 경제적 측면
돈이란? 경제적인 자유란? 투자란? 매우 어려운 분야이다. 한국인들은 1년에 4.4권의 책을 읽고 있는데, 인세를 받아서 생활을 하기에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투자서를 보면 기술적인 부분은 중학교 수준의 사고력이면 얼마든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경제적 불안, 선택, 성과 등은 매우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월 천만원씩 벌어도 천이백만원을 쓰면 빚이 생기는 것이다. 월 이백만원을 벌어도 오십만원만 쓰면 자산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며, 자산이 생기면 운영하는 법,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 자산을 지키는 것은 매우 심리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 가족에 관한 측면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한 책이 얼마든지 있다. 높은 수준의 교육 전문가들이 수많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책들이 있다. 청소년 시기는 실패와 실수를 통해 회복하며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란 생각이다. 나의 자녀들은 아버지인 나에게 무한한 사랑과 끊임없는 신뢰, 적당한 관심을 주면 부모로서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아이들의 삶의 여정에서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책으로 경험으로 알아가는 것 같다.
■ 관계적 측면
동지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며 문우는 글동지로 함께 책을 읽고 쓰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수많은 관심사들의 책을 쓰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자신이 알게 된 사실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읽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글을 함께 쓰면서 그분의 생각이 나에게 전이되고, 나의 생각이 그분에게 도움이 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독서가 관계적 측면에서의 순기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사회적 삶의 측면
잘못된 언론 또는 블로거들의 쉽게 돈버는 일을 거부하며, 옳은 여론, 사실을 전하는 일들을 하는 언론사를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여론을 만들거나 거짓된 정보를 전달하면서 경제적 성과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되었다. 이런 가치관을 갖고 살다보니 잠시의 관심을 받은 적도 있었으나, 이 또한 사회적 역할의 하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은 사회적 활동을 하는 분들의 책을 통해 알아가게 되었다.
■ 태도적 측면
이런 다양한 측면들을 생각들을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제일 어리석은 생각 중 하나로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으려는 생각이란 생각을 한다. 있는 그대로 나부터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만큼 바꿔나가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두렵지 않은 건 아니지만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준 것 같다.
내 딸들이 커서 이 사회를 돌아봤을 때 아빠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고 모른척 했다는 걸 알면 진짜 창피할 것 같아서…
책을 통해 여러분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면, 여러분들도 책을 통해 삶의 주변과 내면의 나를 일치시켜가면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형진 시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