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이 민선 8기 들어서며 성과를 기대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본지는 그동안 사업추진 현황과 성과,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가치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 주력
개방형 공용플랫폼 개발, 산학연 협력 확대 등
영광군은 중소 중견기업 위주의 e-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초소형 전기차 공용플랫폼을 개발하고 e-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인력양성 및 산업 규제해소와 관내 생산 제품의 해외수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형 개방형 공용플랫폼 개발= e-모빌리티 중 하나인 초소형 전기차는 집중된 인구와 너무 많은 차량의 운행으로 도로환경이 열악한 도심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유럽 등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2017년 국내에 첫 출시된 르노의 트위지(Twizy)를 시작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영광군의 쎄보모빌리티(Cevo-c)까지 많은 차량들이 운행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세계적으로 운행대수가 약 90만대에 도달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의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초소형 전기차의 자동차전용도로 진입이 금지되어 이에 따른 수요가 작은 영향도 있지만 현재 초소형 전기차의 부품공급 체계에서 중국산 부품의 공급으로 성능부족 및 안전이슈가 발생하는 원인도 있다.
이는 초소형 전기차 산업 생태계가 대부분 대다수의 중소 중견기업이 품질이 균일하지 못한 부품을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면서 부품 수급의 불안전성과 제품 품질 저하 등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발생한 사안들이다.
이에 영광군과 전남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하여 충돌안전성, 소비자수용성, 부품공용화, 국산화 및 수출, 신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5가지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20년부터 22년까지 ‘중소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초소형전기차 개방형 공용플랫폼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였다. 초소형 전기차의 하부 차체,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으며 부품 국산화율 80%를 달성하였다. 부품 국산화 및 품질을 보장하고 아울러 자체적으로 부품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향후 신규 중소중견 기업이 공용 생산시설에서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한 하부 차체와 핵심부품을 생산하면 기술개발과 부품 생산에 투입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초소형 전기차의 시장 활성화, 전후방산업 성장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영광공고, 동강대학교 등 지역 산학연 협력 확대= 영광공업고등학교는 영광군의 e-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21년부터 운영되는 이모빌리티 학과를 개설하였다. 현재 총 1~3학년을 포함해 8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올해에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영광군은 최근 e-모빌리티 인력양성을 위해 영광공고 학생들의 e-모빌리티 연구센터 및 대마산단 기업 연계를 위한 견학을 추진하였다. 학생들은 국고사업으로 구축된 e-모빌리티 연구시설과 주행실증 트랙 및 e-모빌리티 기업(대풍, 에이치비) 들을 방문하여 e-모빌리티 산업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전남도내 고등학교들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학생들이 e-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경험하고 추후 진학 및 관련 기업 취업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동강대학교는 지난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영광군과 협력하여 e-모빌리티 관련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동강대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P-tech(고숙련 일학습병행) 사업과 교육부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에 공모 선정되어 해당 과정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원하는 기업수요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강대에서는 매년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 국제모빌리티 산업전 등의 모빌리티 산업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분야 취업 전략과 로드맵, 입사서류 작성부터 각종 통합적인 취업교육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Tech(Pathways in Technical Education oriented Convergent High-Technology) 사업은 표현 그대로 고교 때부터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의미다. 이를 통해 취업한 도제학교 졸업생들이 기업에 근무하면서 전문대학에서 2년간 이론을 공부하고 경력을 쌓으며 고숙련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경력개발 경로 사업이다. 4차 혁명 시대를 이끌 한국형 마이스터 양성을 목표로 지역 기업에서 일학습 병행을 통해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해당 과정 학생들이 영광 대마산단 내 대풍이브이자동차 등의 기업에서 일학습 병행을 하고 있다. 또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경우 미래 지능형 모빌리티과에서 학년당 35명의 규모로 운영 중이다.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인재양성과 조기취업을 통해 일자리 구조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견인하기 위해 국비로 구축된 최첨단 실습 장비를 갖춘 실습실과 스마트강의실 등 창의융합교육센터를 구축하였다. 1학년을 마친 후에는 취업약정을 맺은 중견중소기업으로 바로 취업하여 2학년에는 근무하면서 학업을 마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의 경우는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 초점을 맞추고 개설한 학과이다. 대마산단 내 기업체의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전문학사 학위과정을 운영하며 AI기반 e-모빌리티과 학생들은 대마산단 내 에이치비, 명성 등 여러 기업들에서 모집되었다. 향후 지금까지 노하우를 활용해 영광군 등의 지자체 및 지역 중소기업과 적극 협력하여 기계자동화과, AI모빌리티과, 전기과, 드론과 등 공학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AI 및 IC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해외 수출을 위한 e-모빌리티 사업 추진 방향= 지난해부터 에이치비, 대풍, 쎄보모빌리티 등 대마산단 내 기업들이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KOTRA 등과 협력하고 있다. 해외 수출을 위해 하노이 한류박람회, 베트남 GROWTECH EXOP 등에 참여하고 네팔,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제품을 소량으로 수출하는 등 국내 산업 규제를 피해 해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량의 제품 수출과 더불어 수출을 위해 현지 특화된 시제품 등이 이미 동남아 여러 국가에 전달되었으며 현재 현지 테스트 중에 있다.
영광군 역시 이러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거점 및 테스트베드 마련, 해외 수출기준 충족을 위한 각종 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2023년 하반기부터 시행 예정인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역과 관련 기업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시생산 사업의 경우 2단계 확대를 위한 국비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산업 발전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