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현수막’과 ‘합법 현수막’
‘줄을 서시오.’ “현수막 제작 주문이 들어오면 늦어도 오후 3~4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 담당 직원이 출근할 때까지 줄을 서야 한다.” 영광읍에서 현수막 일을 하는 업체 사장의 넋두리다. 업체 사장의 말처럼 어림잡아 16시간 이상은 영광읍사무소를 떠나서는 안 된다. 현수막 3장을 설치하고 남는 이문은 7만원 정도다. 줄을 서는 동안 현수막이 아닌 다른 물품 주문이 들어와도 현장을 떠날 수 없다. 떠나는 순간 물거품이 된다. 사장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신뢰’를 지키면 ‘돈’이 떠나고 ‘돈’을 선택하면 ‘신뢰’가 무너진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지정된 게첨대가 아닌 길거리에 불법으로 게첨을 한다. 불법은 기다리는 시간도 필요 없고 수수료도 안 든다. 이 정도면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할 것이고, 영광군은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영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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