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과 ‘주차장’
“꼭두새벽같이 빈속에 영광 우시장을 찾는 외지 상인에게 커피 파는 우시장이 아니라 따뜻한 소머리 국밥 한 그릇씩이라도 대접해 주는 정감 있는 영광 우시장의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도 우시장을 살리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말은 축산인의 말이다. 영광 우시장은 주차장 협소와 소음공해 등 각종 민원으로 2000년 12월 영광 축협 ‘언저리 시대’를 마감하고, 영광읍 ‘학정리 시대’를 열었다. 옛 영광 우시장이 이전된 지 벌써 성년의 세월을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추억의 장소’다. 과거에는 선거에 나선 후보의 단골 ‘유세’ 장소로 김대중 대통령도 다녀갔다. 군민의 날 ‘축하 무대’, SBS 드라마 ‘형제의 강’ 촬영장소 등으로 활용됐다. 20년 넘게 활용도를 찾지 못했던 옛 영광 우시장은 2020년 유료주차장으로 변했다. 아직도 옛 영광 우시장이 그리운지 무인주차시스템은 ‘영광 우시장 어서 오세요’를 반복하고 있다.
영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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