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하는 대학생 테스트위크
나종관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연구센터장

영광군이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이 민선 8기 들어서며 성과를 기대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본지는 그동안 사업추진 현황과 성과,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가치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학생들이 만든 자동차 영광에서 담금질

나종관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연구센터장
나종관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연구센터장

한국전쟁이 끝난 1955년 여름, 드럼통과 폐기된 미군 군용 차량의 부품을 두드려 만든 시발 자동차를 출시하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시작되었다. 이 같은 이야기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 공학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동화와도 같은 시발점이 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나라가 되었다는 큰 자부심과 함께,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평생의 지혜를 오로지 자동차 개발에 담겠다는 당위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수 많은 국내 대학들은 자동차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각종 소재공학과 등 자동차 개발을 위한 기초 학문을 연마할 수 있는 전통적인 학과들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최근 커지고 있는 순수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전기동력 기반 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전기/전자공학과 및 배터리 등 에너지시스템 관련 학과들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추기 위한 학문적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이러한 자동차산업의 요람이되는 대학들과 관련 산업체를 학문적으로 연결하여 순수한 공학으로부터 현실적 엔지니어링에 이르는 다채로운 자동차 기술의 발전 과정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건전한 학문적 토론과 다양한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다. 공학회는 1978년에 설립된 학회로 교수, 학생 및 기업인 등 개인회원만 4만명에 육박하며, 완성차 5개사를 포함, 670여 개의 부품 기업, 연구소 등 법인 및 단체 회원이 가입하여 유기적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2007년부터 시작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성능 및 내구성에 대한 경연을 펼치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팀을 이룬 전국의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 및 제작을 수행, 매우 현실적인 기술 습득의 기회를 직간접적으로 제공받고, 미래 자동차산업의 전문가로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2007, 이륜차 엔진을 달고 쇠파이프 등을 구부려 만든 차량으로 국내 최초 대학생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BAJA)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후 고성능 차량 경주인 F1 대회를 표방하는 포뮬러 대회(엔진기반 자동차 대회와 전기모터 기반 자동차 대회로 구분됨)2011년에 생겨났다. 2019년에는 e-모빌리티 중심도시인 영광군의 노력과 투자를 통해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가 새롭게 진행되고 있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BAJA 경주는 보통 60여개 팀이 참가해 왔으며, 포뮬러 대회는 c-Formula(combustion engine-based Formula) e-Formula(electric motor-based Formula) 대회로 구분되어 불꽃을 튀기고 있다. 국민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전통적인 강호 팀들을 필두로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을 진행 중이다. 두 가지 경진대회는 모두 군산에서 개최되었으며, 65개 대학 100개 팀이 참가,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의 대학생들이 가장 뜨거웠던 825()부터 27()까지의 3일간 열정을 불태웠다.

 

여기에 오는 10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영광 e-모빌리티엑스포와 함께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내 한국자동차연구원성능시험장에서 개최되는 ‘2023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는 총 42개 팀, 8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 예정이다.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함께 3종의 대학생 자작자동차경진대회의 공동주최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영광군 대마면 소재 e-모빌리티연구센터의 제안에 따라 영광군을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의 성지(聖地)로 만들기 위한 체계적이고 헌신적인 두 가지 노력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 1년 내내 구슬땀을 흘리는 대학생들이 대회 중이 아닌 기간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성능시험장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영광 e-모빌리티연구센터의 성능시험장을 총 30일 이상 개방하고(‘237/69, 8/36, 8/1720, 9/1417, 추후 확대 예정) 있다. 참가 대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전문 자동차 레이싱 관리기업(더블유웍스, 최우진 대표) 인원 15명 이상을 배치해 e-모빌리티연구센터와 함께 차량 검사, 주행 자격 부여 및 각종 안전관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 개발 중인 포뮬러 대회 및 스마트 이모빌리티대회 EV 차량이 목표했던 성능 및 신뢰성을 이루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지를 지원하고 있다. 환경섀시다이나모미터 운영(대회 환경 35도 이상)에 가장 가까운 온도 조건에서 차량이 달릴 수 있는 실내 주행환경 및 다양한 공학적 센서가 장착되어 성능/신뢰성을 측정 등을 지원 중이다. 모두 142개 팀이 참가한 2023년에는 팀 별로 1,000만원의 KATECH 기술 바우처를 제공하였으며, 이는 14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대규모 기술지원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지원 아이템으로는 대회 참가 적정성 검증, 성능시험장 트랙 주행, 섀시다이나모미터 차량 검증, 워크샵(차량 수리 등이 가능한 공구 및 개러지 등) 제공, 더위 쉼터 제공(대강당 및 회의실 등), 화장실 개방 등 영광군에서 지내는 동안 최대한의 기술지원을 수행하였다.

‘2023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하는 대학생 테스트위크에는 군산대회(BAJA 대회 및 Formula 대회)에 참가했던 총 41개 팀, 500명 규모가 참여해 영광군에서 최소 2일 이상의 행복한 기억을 만들었다. 영광대회(대학생 스마트이모빌리티 경진대회)를 앞둔 참가 팀들은 모두 71개 대학 81개 팀, 2,000명 규모로 추석 연휴 직전에 분위기가 가장 뜨거울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연구센터는 올해 첫 번째로 시작된 ‘2023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하는 대학생 테스트위크를 통해 많은 대학생들과 소통하며 현실적인 고민과 어려움을 수집하였으며, 매년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인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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