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민들의 역량강화와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영광 미래 리더스 아카데미가 영광신문 지면을 통해 찾아왔다. <편집자 주>

 

14강 뉴스를 읽는 마음 (미디어 리터러시 기르는 법)

 

시사IN 장일호 기자

 

내 정치적 신념과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뇌의 반응은 신체적 위협을 받는 것 같은 반응이 일어난다. 실제로 정치적 다른 신념은 실제적으로 우리 삶에 실제 위험한 일을 만큼 문제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정치 뉴스들을 보면, 쉽게 욕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매우 구체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튜브나 온라인, 오프라인 뉴스를 이용해 자세히 알아보기도 한다.

따라서 기자라는 직업이 이렇게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전하는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종이 매체는 없어질 것인가?

스탠드 코메디인 하산이 넷플릭스 방송인 이런 앵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들 잡지가 뭔지 기억하시죠? 손에 들고 넘길 수 있는 인스타그램 같은 거예요.”

이렇게 잡지가 오래된 매체인 것 같은 농담을 하고 있지만 제가 입사한 뉴스IN의 잡지가 십몇 년 전에 3천원이었다. 현재는 5천원인데 가격을 올리기에는 많은 온라인 매체와의 경쟁과 시사 주간지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이런 우리와 함께하는 구독자가 3만명에 이르고 있다.

아직도 종이로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야?”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요즘 지면의 뉴스를 웹페이지로 전환하여 온라인으로도 동일하게 전달되며, 온라인 매체에는 동영상과 지면의 기사와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전달하는 방식은 지면이나 온라인이나 시대에 따라 필요한 매체를 활용할 뿐 사람들은 잘 쓴 글을 읽고 싶어 하고, 여전히 읽고 있다.

익산 장정마을의 집단 암 마을이라는 오명을 쓴 지역에 한 달간 살면서 취재를 하게 되었다. 삶을 통해 암 마을이라는 별명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을 지키고 있는 마을 여러분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다. 대림동에 만들어진 중국인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습에서 작은 중국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취재하기도 했다. 사람이 떠나는 구도심의 대표사례인 익산시 중앙동을 촬영했을 때도 외국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구도심의 변화와 현상도 직접 장소에서 들어갔을 때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스쿨존에 관련된 취재에서도 차에서 블랙박스로 보는 시점과 아이들의 시점에서 본 자동차가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가에 대해서도 취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누가 긴 글을 읽어?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위의 사례는 원고지로 수백 매의 용량을 200매의 기사로 만들어 그 기록을 종이 잡지인 동시에 디지털 매체에 정체성을 갖고 가고 싶었다. 종이 매체가 얼마나 좋은지 여러분을 설득하고 싶었다.

문명의 많은 부분이 장정된 책의 내구성에 의존한다, 기억을 견고한 물리 형태로 간직하는 능력에 말한다.”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아슐러 르 귄, 황금가지, 2021)

 

 

SNS나 포털에 보는 기사는 무료일까?

우리는 원치 않지만 각종 광고를 통해 대기업들이 이미 치르고 있다. 우리는 이 광고를 나도 모르게 이용하면서 그 댓가를 치르고 있다. 이런 대형 언론은 누군가의 댓가로 유지되며 그 누군가의 홍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중적인 목적을 갖고 있는데, 우리 시사IN은 독자들의 구독료에 의지하여 유지되는 만큼 기사의 본질이 덜 훼손될 수 있는 것 같다.

종이로 뉴스를 본다고 하는 것의 장점은 인터넷 뉴스의 포맷이 아닌 커버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이어가는 기사들의 연역적 배치가 다르다. 따라서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지 알아채기 좋으며, 제목과 사진, 대주제와 중주제, 소주제의 흐름과 소주제의 맥락을 갖고 이어지는 기사는 간략한 온라인 기사와는 전혀 다른 접근을 갖고 있는 것이다.

종이라는 읽기 수단은 영속적인 디지털 데이터가 디지털 쓰레기가 되어서 찾을 수가 없으며, 종이로 뭔가 적혀서 이어진다고 하는 것은 잘 쓴 글이든 못 쓴 글이든 책으로 일단 나오면 문화는 종이로 전승되어 이어지고 있으며, 종이 매체는 없어질 것이라는 십수 년 전의 예측에도 지금도 여전히 종이에 적힌 매체는 많은 독자들의 보호로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무엇인가?

미디어 리터러시란 문자언어를 읽고 쓰는 능력을 의미하는 리터러시미디어가 합쳐진 용어로, 미디어 활용에 관한 기술, 내용에 대한 수용력과 비평 능력, 미디어를 매개로 소통하는 창작력, 미디어 사용에 대한 자기 조절력과 책임감이 포함된 개념이다. (김은진 2004:21)

지금 미디어에서 보고 있는 것, 이미 익숙해 있는 것에 의심을 품고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미디어는 무엇인가? 미디어 속의 모든 메시지는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뉴스를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는 뉴스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 진것이라고 한다면 드러나지 않은 것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다르게 생각하는 힘이다.

뉴스 작성자는 믿을만 한지 이름과 소속이 명시되어 있는지 웹사이트 주소나 URL은 정확한지 이 뉴스에 등장하는 취재원은 누구인지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취재원인지 뉴스의 제목은 무엇인지 제목이 보도 내용을 잘 반영했는지 뉴스에 포함된 사진이나 이미지가 강조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뉴스에 포함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있는지

 

보이는 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을 가릴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한국 언론진흥진흥재단에는 언론 리터러시를 갖기 위한 학생, 실버세대 등 각 대상별로 실천 메뉴얼이 나와있다. 이런 것을 잘 이용한다면 우리도 이런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가능한 것일까?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는 우리가 시간을 구획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사용하는 감각의 비율을 변화시킨다. 개인이 음식을 섭취하여 몸을 만들어가듯, 우리가 접하는 매체는 사고와 정서의 뼈대를 만든다.

제대로 된 언론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 시대에 제대로 활동하는 언론을 만들기 위해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언론은 광고를 주는 광고주에게 영향을 받을 수 없는 현실에서 언론에서 만들어진 기사를 소비하는 개인들이 자신들이 듣고 싶은 언론을 만들어 정론의 언론을 만들 수 있다면 어쩌면 새로운 시대의 대안 언론이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솔루션 저널리즘은 가능할까? 언론의 사명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의제를 설정하고 민주주의 확산에 기여하는 것이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더 나아가 언론이 모색하고 해법을 제안하는 단계까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 문제의식이다.

최근 대전 교사 자살사건의 가해자라고 지목된 모 식당의 경우 공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사적복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상황이 보도될 가치가 있을까? 언론이 어디에 복무해야 할까? 사람들이 어디에 모여있다는 상황을 보도하는 것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보아야 한다.

사람들이 돌을 던지며 개인적인 복수를 할 때 사실만 전해지는 것은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더 양산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언론에 노출된 가해 식당에 돌을 던지다 보면, 언론은 사람들이 다음 공격할 대상을 알려주고, 사적 복수가 반복될 수 있다.

 

게이트 키핑이라는 개념이 있다

게이트키핑(gatekeeping) 일반적으로 어떠한 메시지가 선택되거나 선택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언론정보학에서의 게이트 키핑은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나 편집자에 의해서 뉴스가 취사 선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뉴스가 지켜야 할 문이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조회수를 쫓는 선동식 기사들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알고, 대안을 제시할만한 솔루션 저널리즘의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노란봉투법은  교섭에 응해야 할 실질적인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고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해 노동3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대법원 판결에 민주노총 법률원은 노란봉투법과 같은 취지의 판결로 개정안의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노동 운동후 손배가압류를 통해 망쳐지는 개인의 삶에 대한 문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언론사가 붙어 입법과정까지 같이 간 사례를 보면 사람을 살리는 솔루션 저널리즘의 좋은 예이다.

또한 왓칭 미얀마 운동에서도 다른 나라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왠지 우리나라의 민주화 역사가 투사되어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얀마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지 언론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현지의 상황을 기사화하도록 하고, 이를 한국어와 영어로 번역하여 현지의 상황을 알리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다른 나라에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현재 미얀마의 상황은 언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지금은 불합리한 일이 생기면 모두가 알게 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런 언론 자유화는 민주화로 가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돕게된 솔루션 저녈리즘의 좋은 사례이다.

언론의 왜곡된 역할을 견제하기 위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좋은 언론이 많아하며, 언론은 선동식 기사가 아닌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함께 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이 되어간다면 언론은 점점 더 깨끗한 물을 뿜어 내는 분수처럼 세상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형진 시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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