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사회적 분위기 만들어 가는 언론의 역할 필요’

‘유튜브’ 등 뉴미디어 환경 대응… 기자의 ‘취재 수첩’ 주문

영광신문의 공정 보도와 독자권익 보호를 위한 3분기 독자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독자위원회는 비대면·서면 회의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는 7명의 위원 중 6명이 의견을 접수해 3분기 보도된 영광신문 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향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영광신문 독자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기사와 편집 방향, 디자인 등에 대해 독자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한빛원전 사고와 맞물리면서 영광 서민경제가 많은 어려움에 부닥쳐있다라면서 많은 서민이 불경기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영광신문이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보도하는 기사가 드물다. 영광에서 피서철을 맞아 태청산 안골 계곡의 경우 자리다툼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의 일부 횟집에서 잔반을 재활용하는 사례도 있는 이야기도 있다. 양식 생선을 자연산이라 속여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종종 지역에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기동성 있는 취재가 필요하다. 취재 인력 한계로 많은 사건을 담을 수 없지만 시기에 맞는 기사가 있다. 이런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최근 지역 현안에 대해 적절한 표현들로 군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라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시끄럽다. 일본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영광도 바다와 접해있기 때문에 지역에서도 다뤄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광도 어민회가 나서는 집회가 열렸다면서 방류 이후 우리 해역에서 잡은 생선을 먹어도 되는 건지, 군민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언론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면서 코로나 범유행 기간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등에 관한 관심을 촉구한다. 건설업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가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다. 무늬만 지역 업체이지 실제로는 다른 지역의 업체가 수주하기 때문에 지역건설업체 보호라는 취지에 배치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원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에 관한 내용에 많은 공감이 갔었다라며 관 주도 형태가 아닌 군민들의 인식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관이 주도적으로 해선 안 되지만 개개인이 지역사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관이 군민들의 목소리를 뒷받침해주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보충 의견을 표했다.

위원은 코로나와 지역신문 난립으로 영광신문이 경제 위기의 봉착하고 있는 것이 유감스럽지만 생활 정보에서 다루었던 오래된 지역 맛집이나 성행 중인 멋집 소개도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지면도 중요하지만 최근 추세에 맞는 영상 제작 등도 고려해 봐야 한다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필요한 데다 그간 지역과 기업 간 활성화를 위한 협약 등도 유명무실할 때도 있어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위원들은 현재 영광신문이 유튜브 등 뉴미디어 환경에 대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라면서 갈수록 구독자가 줄고 있다. 영광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내용이 담긴 콘텐츠 제작을 통해 자의적으로 구독자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문 1면 글이 너무 많은 부분, 조금 더 간결하고 매끄러운 편집 필요’, ‘기사에 담을 수 없는 내용을 정리한 기자의 취재 수첩, 취재 칼럼 제시’, ‘선행, 미담 기사발굴 부족’, ‘밝은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언론의 역할과 노력 필요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3분기 평가

문영진= 재가의료급여 시범사업에 영광군도 포함됐다는 소식을 보았다. 한 달 이상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퇴원 후 집에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먼저 시범사업을 시작한 순천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받은 대상자 중 82%가 만족한다는 응답이었다고 한다. 이 사업이 영광군에서도 잘 정착돼 의료급여 수급자뿐이 아니라 차상위층까지도 확대돼 보호자 없는 퇴원환자가 회복 시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조문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로 해양생태계는 물론 수산업 종사자들, 국민의 불안과 염려가 커지고 있다. 영광 염전 종사자들도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촉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금값이 치솟고 사재기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원전 오염수 방류 현실화에 '한숨'’ 기사에서도 짚었듯이 관련 품목들의 가격 상승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내 관련 업계 현황과 대처 방안에 관한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환경문제도 관심을 두고 관련 내용에 대한 심층 보도가 이뤄지면 좋겠다.

이형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반년이 넘게 지났다. 전국 각 지자체의 답례품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답례품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우리 지역의 특산품이나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 최고 인기 답례품은 영광굴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고향 사랑기부제에 관한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왔고, 아쉬운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세부적으로 알수 있어 좋았다.

강윤례=평소 각종 이슈에 대해 각 언론사에서 어떻게 다루는지를 비교해보는 스타일이다. 같은 기사도 어떤 관점이 담겨있는지를 보고, 신뢰할 수 있는 지역신문사가 어디인지를 체크한다. 91일 자 3면 영광신문에서 젊은 층과 여성 위주 과도한 인선에 대한 내용의 윤석열 정부의 첫 민주평통 위원 인선 기사를 담았다. 젊은 층과 여성 위주로 짜인 너무 과도한 평통 위원 인선과 혁신은 평통의 역할과 역량 등에 대한 이해력 부족, 경험 부족 등의 문제점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다양한 군민이 함께 반영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김병곤=망고 농사로 1년에 20억 벌어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실제 현장에서 농부들을 취재하면서 농사 기법들이나 실제 삶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농업농촌과 관련된 기사를 발굴하고, 각 지역에 대한 특색을 소개하는 것도 영광신문만의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형진= 영광신문을 보다보면 영광읍 첫 여성이장소식, 굴비어묵 디저트 등 지역에서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소식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좀 뜸해진 것이 보였다. 영광의 새로 이사온 청년, 영광에 정착한 청년, 영광에 새롭게 시작된 사업등을 맡게 된 인물 등 다양한 주제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고, 지역의 새로운 바람을 알리는 소식이 좀더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문영진= 신문을 통해 경로당 프로그램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을 봤다. 박수체조, 혈압당뇨측정, 위기가구 복지서비스 연계, 재활용분리배출 방법 교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건강관리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그리고 한빛원자력본부에서 원전주변 3개 지역 62개소 경로당 외에 7개 읍60개 경로당에 1.2억원을 추가 지원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끈다. 옥당골행복만들기사업은 경로당을 방문해 치매우울증상담, 족욕, 마사지, 미용 서비스,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촌지역 어르신의 거점이 되고있는 경로당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영광신문은 프로그램 내용이나 대상 지역이 중복되지 않도록 해서 많은 어르신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으면 한다.

 

4분기 편집 방향

문영진= 미래교육재단 설립 준비위원회가 꾸려졌다. 영광군의 우수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체계적인 장학사업 운영관리, 교육을 통한 정주의식을 높여 활력이 넘치는 우리 지역의 모습을 그려본다. 자료를 통한 다른 시군과의 비교보다는 현장취재를 통해 영광군과 다른시군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서 바르게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교육재단의 기초가 잘 다져지길 기대해 본다.

이형준= 장기적으로는 교양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 , 영광신문은 인터넷 접속률, 수익, 열독률 전부 높다. 하지만 앞으로는 남들과 같은 수치로 경쟁하기보다는 10, 20년을 길게 내다보고 독자로부터 사랑받고,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 편집국 안에서 고민하고, 신문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조문수= 영광신문의 지면을 더욱 특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로 기업에 대한 소개를 중점으로 하고 경제에 대한 부분을 부담 없이 알리기 위한 코너 신설을 주문한다. 관심 있는 건설업, 예산대안과, 지역 PPL, 업체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다 보면 영광신문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강윤례= 신문이라는 게 하나의 이슈를 가지고 계속 끌고 나가기 어려운 매체이다 보니 계속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심화시키는 것보다는 그때 이슈를 제기하고 알리는 역할이라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 모든 기자가 모든 문제에 대해서 다 쓸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불볕더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담당 기자가 이른 시간 안에 깊이 있는 기사를 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따라서 외부 필자를 같이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병곤=신문의 특성상 사회면에 사회적으로 쟁점이 됐거나 단체장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기사를 그때그때 실어준다. 하지만 사후에 단체장이 이걸 하기로 했다, 혹은 이게 실행이 됐는지 안 됐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초등학교 교사 문제에 대해 지금은 막 떠들지만 1년 뒤에 조용해진다. 그 이후에 관한 이야기가 다루어졌으면 좋겠다. 매일 쓰긴 어렵지만, 월별로 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그걸 모은 뒤 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사후에 이렇게 처리됐고 예산이 확보돼서 시행됐는지 안 됐는지에 대해서 다뤄줬으면 좋겠다.

국형진= 이제 가을이 되고,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 오고 있다. 농부의 가을추수, 수산업의 명절 대목, 학생들의 진학 성과, 군청 실과의 사업 성과, 군정 위탁 기관들의 성과 등 다양한 열매들이 영광 곳곳에서 맺히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찾아 주민들과 나누고, 이렇게 우수한 성과들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 모습을 공유 하는 것에 대해 건의를 드린다.

또한 아쉬웠던 성과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떤 보완과 수정을 통해 개선될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한다면, 지역사회 곳곳에서 만들어진 사회적, 경제적 성과들을 더옥 촉진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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