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 김인수
영광군민들의 역량강화와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영광 미래 리더스 아카데미가 영광신문 지면을 통해 찾아왔다. <편집자 주>
제 18강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영화의 미래
■ 사회적 변화에서 미래를 미리 보다
사회 문화적으로는 음반의 수요 감소가 가장 큰 특징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서도 삐삐의 보급이 갑자기 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경제 정치 분야에서는 체감적 중산층의 비율이 특징적으로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지 못하지만 넷플렉스 외에 들어보지도 못한 매체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포기한 사업인 저장매체 대여 사업도 이런 하강 그래프를 피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OTT에서 보는 것이 영화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챗 GPT의 응답은 시각, 청각 요소를 결합하여 영화를 대체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온다고 한다.
모션 픽처에서 시작해서, 시네마, 필름, 영화라고 이름이 바뀐 영상이라는 매체의 대표인 영화에 대한 종말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시네마 천국의 시대는 극장의 보급으로 시작되었다. 스크린 사이즈 때문에 만들어진 이름으로 볼 때 산업적, 문화 예술적 가치를 담기에는 영화를 대체하는 매체가 너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 경제적 분석으로 본 영화와 영상 그리고 SNS 세상
OTT 드라마 10편을 제작할 때 편당 2억 정도 발생한다. 오징어 게임은 150억, 영드와 미드는 두배 이상의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의 작품은 이렇게 가성비가 높은 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든 미디어 환경도 국내의 메이저 배급사 중에서 1등을 해도 이미 살아남기 힘든 구조에 빠져버렸다. 왜냐하면 큰 비용을 들이고 촬영해서 매출을 일으키는 영드와 미드가 전체 마케시어의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카카오와 네이버, 왓패드 같은 OTT 회사를 매입해서 시장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6~7년전부터 우리나라 IT 기업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하는 보여주는 OTT 회사는 넷플릭스이며 다음은 프라임 비디오, 다음은 스포티피, 디즈니 플러스, 텐센트 비디오 등이다. 유명한 작품들을 보면 오징어 게임이 아직도 단일 콘텐츠로 세계에서 1위를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SNS 세계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1위는 틱톡, 2위는 왓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줌 등으로 앱 다운 순위가 높으며, 검색엔진도 구글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OTT 서비스도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시즌포함), 쿠팡플레이, 디즈니 플러스로 세계적인 추세와 큰 차이가 없으며, 국내 OTT중 티빙이 많이 올라갔지만 세계 거대 OTT에 비교했을 때는 무의미한 수준의 매출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음악은 어디에서 들을까? 세계적으로 유튜브 뮤직이 세계 시장의 60%를 독점하고 있는데 기존의 멜론, 지니 등을 가볍게 따돌리고 영상 공유 서비스가 음악 공유 서비스까지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어 음원 전용 공급 사이트는 앞으로 어두운 전망을 보이고 있다.
유료 구독 플랫폼에서도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80%대로 모이면서 결국 미디어와 음악, 미디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두 플랫폼으로 모이고 있어 세계적인 공룡이 만들어지고 있다.
■ MZ를 넘어선 Gen Z
새로운 세대들은 오프라인 활동보다 온라인 활동을 선호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들은 무료 가입 기간 동안 이용하게 해지한다고 한다.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면서 미디어를 활용하는 지금의 세대들은 시작도 빠르지만 끊는 것도 이유 없이 바로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할까?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디지털화되는 것은 그저 좋은 것일까?
디지털 기술이 아날로그 기술에 비해 보관비용도 높으며, 생활환경에서도 개인생활을 더욱 바쁘게 만들며, 보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아지고 다 볼 수도 없다.
저장 용량을 보아도 바이트, 메가바이트, 기가바이트, 테라바이트…. 우리가 다루는 용량도 늘어나지만, OTT 기업의 기술의 핵심도 추천기능도 있지만 저장한 자료를 끊김 없이 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DVD 샾에 보관 중인 영화의 양은 수천, 수백편이지만 OTT 서비스의 영화의 양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서비스하는 회사가 소비되는 영화를 중심으로 저장공간을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장 용량은 OTT 기업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매체를 소비하는 세대들의 변화는 보고싶은 콘텐츠를 선택하는 행동에서 팔릴 만한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앞으로는 경험과 소유 가능한 콘텐츠로 변화할 것이라고 포브스의 기사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 무엇을 볼 것 인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즐기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을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콘텐츠가 되고 있다. 우린 폭망했다는 넷플릭스 영화는 공유 오피스의 개념을 도입하고, 상장되었다가 망해 가는 사업을 일으킨 청년들의 이야기, 빌리언 달러라는 영화는 북유럽의 프로그래머들을 이야기 하는 구글 어스를 처음 코딩했던 청년들이 그 저작권을 가져간 구글과 법정 소송을 벌이는 이야기를 보면 우리가 그렇게 우러러보는 구글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플레이리스트라는 영화는 스포티파일을 어떻게 만들어서 성공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영화의 저작권을 어떤 관점으로 볼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도 할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영화의 시대가 되었다. 이전의 영화는 이제 없어지고 있다. 기존에 하던 것들을 조금더 조금더 하려고 하다보면 결국 실패로 갈 수밖에 없다는 볼테르의 이야기처럼, 한국 영화계가 100% 캐파의 성장을 이루었다면 다른 분야로의 발전을 이루어야 하듯이, 개인이 하고 있는 일들도 성장이 멈추고 더뎌진다면,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가 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는데, 교육, 책, 미디어, 비즈니스, 인간관계 등 다양한 사회적 분야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국형진 영광군미래교육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