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풍력과 태양광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해 지난달 25일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전문기관이 제시한 6개 분야 21개 사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녹색 전기 필요한 기업을 영광으로 유치하자

 

신재생에너지소비분야 데이터센터와 마이크로그리드

영광군은 무탄소 에너지가 풍부하지만, 지역 내 열악한 산업 현황으로 인해 대부분 에너지를 송전선로를 통해 타지역으로 보내고 있다. 주민에게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송전선로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나 여건상 송전선로 설치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송전선로의 신규건설을 줄이기 위해서도 산업시설을 확충하고, 특히 에너지 다소비 업종을 유치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이를 위해 제시된 사업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데이터센터= 우리나라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통한 5G 서비스, 코로나발 언택트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에너지 소비가 빠르게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사용되는 전력량으로 인해 글로벌 탄소배출량의 0.8%에 해당할 정도로 탄소 다()배출 업종이 되었다. 이로 인해 구글 등 컴퓨팅 업계는 RE100을 선언하고 사용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가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전략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LG CNS 데이터센터 구축 시 건설부문 취업 유발효과는 3,411, 생산유발 효과 3,812억 원, 데이터센터 운영 취업유발효과 475, 생산유발효과는 602억원 발생한다.

영광군도 풍부한 무탄소 에너지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송전선로 설치 민원 해소와 기업유치(데이터센터)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각 춘천 데이터센터
각 춘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마이크로그리드라 말한다. 즉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이다. 전력 수요와 생산을 조율하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분산전원, 통합관제시스템를 기반으로 분산형 에너지 관리 및 거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정부는 2023214‘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또한, 스마트그린 산단 대상 마이크로그리드 인프라 구축 지원(‘2715개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영광군은 RE100 산단 조성부지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마이크로그리드 인프라 구축 지원도 염두해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Borrego Springs 마이크로그리드 개요
Borrego Springs 마이크로그리드 개요

 

전국 최고 수준의 무탄소 전력 공급기지 영광

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성장분야 4개 사업

#넷제로(Net-Zero)=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배출량은 0이 되어야 한다. 배출원이 배출한 만큼을 흡수원이 다시 흡수하도록 해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전략으로 탄소중립(carbonneutralization)이라고도 한다.

넷제로의 개념이 처음 대두된 것은 2015년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이라 할 수 있는데, 조약은 “2050년까지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의 배출과 흡수원에 의한 제거 간의 균형을 되찾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영광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무탄소 전력 공급기지이다. 전국대비 원자력 20%, 태양광 1%, 풍력 9% 등이다. 탄소 에너지원이 풍부한 영광군은 어느 지역보다 넷제로 시티 조성에 앞서갈 수 있는 이유이다. 넷제로 시티를 위한 첫걸음은 생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앞서 제시했던 RE100산단 신규조성과, 기존 산단 RE10 부터~RE100,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대 등 이들모두 넷제로 시티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영광군은 탄소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대중교통 보급 지원사업 일환으로 2012년부터 올해까지 1,598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 올해는 2대의 수소전기차가 처음 보급됐고, 내년에는 칠산타워 복합쉼터 수소충전소 운영에 맞춰 2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차세대 녹색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은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해 영광읍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필요한 사업이다.

넷제로 2050 기후재단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2이상 상승할 경우, 폭염 한파 등 보통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상승 온도를 1.5로 제한할 경우 생물다양성, 건강, 생계, 식량안보, 인간 안보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이 2보다 대폭 감소한다고 한다.

 

 

#영광군에너지센터 설치= 영광군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군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사업으로 에너지센터 건립이 제시됐다. 센터는 에너지제로(Zero)의 실증적 구현과 공공건축물로서의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로 설치가 필요하단 판단이다. 센터는 ·재생에너지의 이용·보급사업지원 및 관리,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협력사업 지원, 에너지 교육·홍보지원 및 관리, 각종 단체 협력체계 구축 및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및 미활용에너지 보급·활용,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사업 추진, 주민참여형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 및 잉여부지활용 지역기반 에너지 확산 우수사례 발굴 등을 통해 군민 모두가 만족하는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과 기능이다.

 

#스마트그리드= 전기 및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전력망을 지능화·고도화함으로 양방향 운영을 통한 전력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 구성방식을 스마트그리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예상 수요보다 15% 정도 높계 설계되어 있고, 에너지 효율 향상에 의해 에너지 낭비를 절감하고, ·재생에너지로 분산전원을 활성화해 온실가스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AMI(스마트계량기), 태양광발전,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설치하여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작은 단위(마이크로그리드) 방식부터 지역별(1단계 면지역2단계 읍지역), 단계별(단기·중장기 등) 시행계획을 수립해 체계적 사업을 할 수도 있다.

정부는 2020년부터 가정용 스마트 전력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여 매년 공동주택(인력검침 세대)에 세대별로 설치된 기계식(유도식) 또는 전자식 전력량계를 스마트미터로 교체해 주고 있다. AMI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참여 세대를 대상으로 통신기기, 검침 데이터 저장과 운용을 위한 서버 시스템 등 에너지 정보 관리 및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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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전력망 개념도
지능형 전력망 개념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2023~2027), 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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