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은 일제강점기에 체육 활동을 통한 주민들을 계몽해 항일운동의 거점으로 삼았다. 일제하에서 항일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군민을 단결시키는데 체육 활동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1934영광군체육단이 창단돼 1935년 고창군 등 인근 4개군 연합체육대회를 비롯해 호남지역 체육 행사를 개최하며 주도했으나 활발한 활동에 위협을 느낀 일제에 의해 19379월에 300여명이 검거돼 위계후 등 4명이 옥고를 치르면서 강제해산 당했다.

체육단이 강제 해산되자 19402월 영광축구단을 다시 결성하고 청년들의 의지를 한데 모았다. 영광축구단은 호남축구대회 우승을 비롯해 전남도대회도 3차례나 우승했으며, 소년축구단도 전남 제1의 팀으로 성장하면서 영광에서 호남축구대회를 개최했다.

광복 이후, 19464월에 전주와 남원, 군산, 이리, 임실 팀을 초청해 성대한 호남축구대회를 개최했으며, 1946년 영광군체육회를 발족해 축구와 배구 등을 집중, 육성했다.

19615,16으로 민간체육회가 해산되고 관선체육회장 시대가 시작되면서 체육 활동이 위축되는 현상에 접어들었다. 이후 1969년 영광조기축구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1971년 영광로타리기 축구대회가 시작돼 축구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1977년 제1회 영광군민의 날을 시작해 축구경기가 가장 관심사로 대두해 지금까지 그 열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어 1991년 직장축구대회와 1994년 학생축구대회가 시작됐고 77 축구대회 등이 개최됐다. 이처럼 영광지역에서의 축구는 군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영광축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 영광FC. 영광FC2016년 중등부를 창단하고 2017년 고등부가 연이어 창단되면서 기존 영광초등 축구부까지 통합해 초··3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 온갖 비난과 어려움을 이겨 내고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팀으로 성장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등부는 올해 전남 대표로 10월 전국체전 8강에 올랐으며, 중등부는 경주에서 열린 ‘2023 전국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4강에 진출해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영광군과 영광군체육회, 영광군축구협회의 열성적인 지원과 축구단의 임원과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물로 판단된다. 이제 현재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지원과 연구를 더 해 주길 군민들은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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