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이슈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사건이었. 824일 첫 방류를 시작으로 지난달 23차 방류까지 이어지면서 굴비와 천일염 등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1985년과 1986년에 건설된 한빛원전 1·2호기는 설계수명인 40년이 되는 2025년과 2026년에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지난 6월부터 한빛 1·2호기를 각각 10년씩 더 사용하기 위한 수명연장 절차를 밟고 있다. 한빛원전 1·2호기 폐로 집회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 세수감소로 영광군의 내년 교부세가 수백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광신문은 2023년을 뒤돌아보며 희망찬 2024년을 설계하고자 우리지역의 정치경제와 문화교육, 사회 등 3개 분야의 성과와 반성을 되짚어 보며 새해를 맞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금귀월래이개호, 4선 여정 시작의 결과는?

호남 출신 비명계인 3선 이개호 의원이 민주당 새 정책위 의장에 임명됐다. 민주당은 1027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통합일성으로 당무에 복귀한 후 단행한 첫 인선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인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으로 한때 분류됐다. 지난 2014년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 맡아 19대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이 전 대표를 도왔다. 일각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을 두고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정책위의장 자리가 결코 4선으로 가는 길이 지름길이 아닌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뜻으로 순탄치는 않다는 얘기다. 이 의장은 평일은 중앙당에서 시간을 소비하고 주말은 금귀월래하면서 4선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빚 청산했던 영광군, 내년 살림살이는?

영광군이 정부 세수감소로 교부세 수백억이 줄면서 내년에는 10여년만에 빚을 낼 상황이다.

2024년 전남도와 시군 교부세(보통+부동산)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영광군 지방교부세는 본예산 350억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최종 5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세수가 줄어들면서 지방에 지원하는 전국 보통교부세는 올해 대비 67,892억원(-10.2%), 부동산교부세는 16,035억원(-28.1%) 등 총 83,927억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 지자체별 비율을 적용하면 영광군은 내년 본예산의 보통교부세가 올해 2,683억원 대비 274, 부동산교부세가 올해 269억 대비 26억원 등 총 350억원 가량이 줄어든다. 추경예산까지 감안하면 군은 약 5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12% 수준인 영광군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교부세가 500억원 가량 줄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사업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SRF 불허가소송 대법도 패소강 군수, 전임군수 잘못

고형폐기물 열병합발전소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가 1, 2심에서 패소한 영광군이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은 영광군이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고형연료제품(SRF) 사용허가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지난 413일 상고기각 판결했다. 앞서 영광군은 영광열병합발전주식회사가 낸 SRF 열병합발전소 사업에 대해 주민 반대와 환경 오염 문제 등을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고 업체 측은 소송을 제기했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627일 입장문을 내고 공공의 이익보다는 사업자 손실을 우선시한 결정이 이뤄져 유감이라며 군민의 안전과 건강 등을 고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군수는 입장문 통해 전임군수의 잘못을 강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즌 3 조합장 선거’, 연임 4. 새 인물 3

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영광은 농협 4, 수협 1, 축협 1, 산림조합 1곳 등 총 7개 조합장 자리를 두고 총 14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선거를 치른 가운데 2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서재창 조합장에게 김영복, 양대일 후보가 도전한 가운데 서재창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으며 전·현직 첫 조합장 대결에서도 승자가 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치열했던 축협장 선거는 김용출 후보가 이강운 현 조합장을 드라마처럼 대역전극을 펼치며 당선됐다. 양자 대결을 벌인 백수농협은 조형근 현 조합장이 관내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굴비골농협은 김남철 조합장이 재선필패를 깨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정길수 현 영광농협 조합장과 서영광농협 강상호 후보도 조합장 당선증을 받았다. 7명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20273월까지 4년이다.

 

지방자치 경영대전, ‘떡산업으로 대통령상

영광군이 올해 끝자락에서 모싯잎떡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영광군은 11162023년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기초지자체 대상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영광군은 떡 산업이 연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고, 2022년 모싯잎 산업특구로 지정되는 등 농축특산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은 행정안정부 등이 매년 주최해,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우수 시책을 평가하고 공로를 알리는 자리다.

 

첫 유료화상사화축제, 방문객 23만명 기록

올해 상사화축제가 첫 유료화를 통해 가능성을 봤다. 우중 속에서도 유료 입장객이 238천여명으로 수입으로 71천만원을 올렸다. 영광군은 9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진행된 제23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유료 입장객 238,095명에 매표수입 71,428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인계측기 집계결과까지 적용하면 무료입장 112,051명을 포함해 총 35146명이 방문했으며, 버스 1,738대와 스용차 99,330대 등 차량만 101,038대가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일별로는 비가 내렸던 첫 주말의 경우 유·무료 포함 방문객은 2.6~3.5만명으로 입장료 수입은 각각 5,033만과 7,412만원 규모였으나, 마지막 주말 이틀에는 5.6~6.1만명으로 입장료는 각각 11,636만과 12,504만원에 차량만 1.7만대와 1.8만대가 넘었다.

 

사계절이 사는 집’ 7년 연속 전남 10대 브랜드 선정

영광쌀 사계절이 사는 집7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되며 올해는 10대 쌀 중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전국 RPC 대상 ‘2023년 쌀 산업 기여도 평가에서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96일 전라남도에서 열린 ‘2023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시상식에서 사계절이 사는 집이 최우수상을 받으며 2,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사계절이 사는 집은 영광RPC에서 친환경단지와 철저한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 최신의 저장·가공시설에서 도정한 쌀로 최고의 품질과 미질로 대도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고품질 브랜드 쌀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광군은 전국 최고의 고품질 브랜드 쌀 육성을 위해 영광RPC의 지속적인 시설현대화로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홈쇼핑·온라인·직거래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추진 전국 판매망을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 여름 영광군 공무원은 다사다난

올해 여름 영광군 공무원을 사자성어로 말한다면 다사다난했다. 13년 만에 부활했던 읍면민의 날로 인한 폭행사건부터 제주도 원정 폭행까지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거셌다. 올해에만 7번째 발생해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8월 제주에서 열린 공무원 야구대회에 참가한 영광군 공무원 등 야구동호회원 20여 명은 첫날 밤 술자리에서 불만이 많았던 공무직이 공무원을 폭행해 경찰이 출동까지 했다. 7월엔 면장과 부면장이 업무상 갈등으로 싸워 분리 조치 됐다. 6월엔 군청 주무관이 관계기관 직원에게 폭언 등을 해 갑질로 감사를 받고 있으며, 다른 부서에선 출장 등 복무 관련해 5급과 6급이 욕설을 하며 말다툼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5월에는 행사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간 고성이 오가다, 부하직원이 폭행을 당했다. 주민들의 시선을 의식한 영광군은 공직기강 해이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지만, 8월에는 군수실 안에서 과장 두 명의 고성이 오가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촛불 집회

영광군어민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의 촛불 집회를 열고 정부··의회에 대책을 촉구했다. 영광군어민회는 88일 영광읍 남천사거리 일대에서 신평섭 어민회장을 비롯해 소속 어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를 외치며 정부와 영광군, 군의회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어민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세계 각국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 세슘, 스트리튬 등 방사성핵종이 다량 포함된 핵 오염수를 정화작업으로 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막말이다며 오염 물질의 총량은 같아 결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개호·김용민·강은미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영광사랑상품권, ‘사용제한 불편후유증은?

영광사랑 상품권이 531일부터 사용제한에 들어가면서 불편을 토로하는 주민이 하나, 둘이 아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연 매출 30억원 이상인 업체는 지역사랑 상품권 가맹점에서 제한하는 지침을 지자체에 내렸다. 행정안전부가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처를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업체로 제한한 데 대해 비현실적이고, 주민 혼란만 가중할 수 있다며 주부와 농민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영광군 내에서는 하나로마트, 대형할인점, 주유소, 종합병원, 굴비 판매장 등의 가맹점 등록이 취소돼 지역사회 혼란의 우려가 현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는 카드 사용제한에 대한 후유증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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