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2023년을 보내면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선정했다. 견리망의는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는 의미이다. 눈앞의 이익을 보고 의리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공적인 영역은 물론, 개인 생활에서도 우리 모두가 해당되는 현실적 과제이다. 현대 사회가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싸움판에서 얼마나 의리를 존중 하고 있는지 생각이 어려운 대목이다.

현실적으로 한국사회의 가장 아픈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 사자성어이다. 한국의 상황으로 중앙과 지방 정치인들이 이 사자성어를 다시 한 번 더 되새겨야 한다고 주문한다.

자신들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서는 나라와 지역의 존엄과 가치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진행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하고 목도하고 있다.

자신이 살기위해 서라면 자신을 지켜준 사람들이 죽어 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몰염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지 묻고 싶다.

국민들은 안중에 없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꾼들 때문에 정치가 3류로 추락했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중앙정치가 후퇴하면서 지방정치도 발전은 고사하고 오히려 관선시대보다 못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23년의 영광군은 너무나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영광군수에 당선된 강종만 군수가 또다시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있다. 내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아있지만 영광군으로선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역을 위하고 군민 모두를 위한 최선의 판결을 기대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군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험난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힘든 2023년에 영광군은 대통령 표창과 장관 표창 13, 도지사 표창 39건 등 53개 분야서 수상했다. 이는 강종만 군수를 비롯한 전체 공직자들이 노력한 성과이다.

특히, 행정안전부 주관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농축 특산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자체의 공로를 인정받은 대통령상은 괄목할만한 성과이다.

다가오는 2024년에도 영광군 공직자들의 열정으로 전남에서 제일가는 군정을 펼쳐 주길 요망한다. 지역발전의 중심에는 공직자들의 능력과 공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제 2023년이 지나간다. 올 한해 어렵고 힘들었던 갈등과 반목은 모두 떨쳐버리자.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과 지역을 뒤돌아보고 모두 함께 살아가는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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