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진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전기차와 충전시설이 급속하게 증가해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전기차 화재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202011건이었던 것이 2021년에는 24(인명피해 1), 2022년에는 44(인명피해 4), 2023년 상반기에만 무려 42(인명피해 6)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요인은 미상 > 전기 > 부주의 > 교통사고 순으로 높았으며, 전기차 화재사례 총 45건 중 공동주택 화재는 13(28.8%) 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진화를 할 수 없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와 충전시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건축물 대상 추가 설치가 가능한 화재예방시설 설치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예방시설 설치 전기차 화재진압훈련 등 선제적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소방서는 전기차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화재 특성 및 이론교육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활용 이동식 침수조 활용 실제 대응장비 시연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운전자께서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주행하기 전 배터리를 한 번 더 확인하고, 3개월에 한 번씩은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또 차량 충전 시에도 부족 이하로 뜨지 않게끔 미리 충전하는 습관과 너무 과충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전기차에서 연기 발생 시 즉시 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하고 꼭 전기차 화재라고 알리고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

최선의 대응법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전기차 누적 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화재 사고 또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화재 사고 발생 시 구체적인 매뉴얼 숙지와 화재 방지·대응 전략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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