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흔들리고 있다. 강종만 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 판결만 남겨놓은 시점에서 안과 밖에서 갖가지 잡음들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며 행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어 해결책이 시급해 보인다.

안에서는 공무원들의 명령 계통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들이 널리 퍼졌다. 일부 공직자들이 군수 지시사항에도 이의를 제기하며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는 말들은 우리들의 귀를 의심케 한다.

아직 대법의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는데도 마치 다 끝난 것으로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유죄가 확정되기까지는 법적으로 군수인데도 미리 예단하는 행위는 지적받아야 한다.

최근 영광군이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도 상당한 지적사항이 드러났다. 염산면 종합감사 결과

23건이 적발되어 행정 17건과 재정 5건 등을 조치했다.

예산·회계 분야의 경우 회계 권한이 없는데 19회에 18,862만원을 지출 처리하고, 55건의 증빙서류 부실, 21건의 지급 오류. 26건의 관외여비 증빙 등 정산 관계가 적발됐다.

공사 분야에서도 130건의 하자와 최종 검사 누락, 공사비용 과다 집행 등이 적발됐다.

영광군의 새해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에서도 40명이 직렬에 맞지 않는 자리에 배치됐고, 207명이 전보 제한을 위반하면서 업무 비효율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업직과 보건직, 의료기술직, 농업직이 업무에 안 맞게 배치하거나 3개월 만에 다시 자리를 옮기는 인사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여론이다.

밖에서는 군수 재선거와 연관되는 온갖 유언비어 들이 군민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 핵심은 오는 410일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군수 재선거를 한다는 주장과 2월 말까지 대법 판결이 종결되지 못해 재선거는 10월로 미뤄진다는 주장이 부딪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수직을 노리는 인물들에게 줄 서기가 시작되어 편 가르기가 횡횡한다는 참으로 황당한 말들이 영광 사회를 흔들고 있다.

진실로 걱정스럽고 염려되는 시간이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이 어려울 정도로 서로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현실이 정말로 안타깝다.

지역사회 분위기는 함부로 말 한마디 못 할 정도로 위축되어 가고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 속에 갇혀가는 영광군민들에게 누가 희망을 줄지,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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