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영광경찰서 경무과

작년에는 유명연예인 마약 투약 혐의부터 청소년 마약까지 보도가 잇따르면서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마약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234월 낮 시간대에 서울 대로변에서 발생한 청소년 대상 마약 범죄가 발생하였고 유명 배우가 자살하는 등 큰 충격을 주었다.

마약은 한번 투약으로 뇌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경 물질인 도파민 활성이 증폭되어 정신병,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이 야기된다. 좋지 않은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마약을 통해 강력한 쾌감을 느끼게 되어 결국 중독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듯 마약은 과거와 달리 장소ㆍ시간ㆍ연령과 상관없이 우리 생활에 침투해 사회공동체를 병들게 하고 있다.

마약사범 연령대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3년에는 10~30대 사이에 발생한 마약사범 비중이 56.7%로 전체 절반을 넘겼다.

범죄 양상도 다양화되었다. 주택ㆍ술집 등 몰래 숨어 거래하던 과거와 달리 정보통신 발달로 SNSㆍ인터넷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마약을 홍보ㆍ광고하여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손쉽게 마약을 소지ㆍ투약하고 있어 주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마약으로부터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제일 좋은 방법은 사전 예방이다.

마약사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에게 마약의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특히 한번 시작으로 평생 고통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청소년들의 정신ㆍ신체적 건강을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예방뿐만 아니라 마약범죄 발생시 강력한 법집행과 법적 제재로 관련자를 처벌하고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마약은 호기심이 없다. 오늘부터라도 국민 모두가 마약 남용 문제에 책임감과 관심을 가지고 24년 새해에는 마약으로부터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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