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를 대상으로 하는 공천 학살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4~5일 전부터 민주당은 현역 평가 하위 20%로 술렁이면서, 하위 20% 대부분이 비명계에 속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소문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9일부터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진행 중이며, 하위 20% 안에 들면 감산 폭이 커서 사실상 공천을 받기 어렵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대상자가 만약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권리 당원과 일반 국민경선을 5050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여론조사에서 각 경선자가 획득한 점수에서 하위 10% 대상자는 30%를 하위 20% 대상자는 20%를 감산한다. 1,000점일 경우 하위 10%30%를 감산한 700점이고 하위 20%20%를 감산한 800점을 적용한다. 특별히 정치 신인과 여성에게는 25%를 가산하여 공천자를 확정한다.

민주당 4선 중진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재선 박용진·김한정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다. 초선인 윤영찬 의원과 재선인 송갑석 의원은 불공정성을 짚으면서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는 우리 지역의 경선은 누가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자에 중앙언론이 하위 20% 명단 31명 가운데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이 28명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문재인 정부 때 당 지도부와 장관을 했던 2명을 비롯해 친이낙연계였다가 이재명 지도부에서 당직을 맡은 인사도 포함됐다는 기사 때문에 지역 내 이개호 의원이 포함되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 의원 측은 완강히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경쟁 중인 상대 지지층에서는 사실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주말이 지나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 경선과 함께 관심이 가는 정치적 동향은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의 움직임이다. 설 연휴 전에 이준석 개혁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지 10일 만에 총선지휘권 때문에 또다시 갈라섰다.

이 대표는 공천 갈등 때문에 민주당이 자멸하고 있어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 같다면서 넓은 의미의 범민주세력이 공동의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민주당의 공천 탈락자들을 새로운 미래로 영입하여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지역의 민주당 견제 세력으로 새로운 미래가 자리 잡을 수 있을는지 최대의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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