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구
          박 용 구

영광신문은 1996년 지역신문의 필요성에 공감한 8명이 창간을 결의하고 발기인 모임과 창립총회를 거쳐 1997227일 창간호를 발행하면서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창간부터 신문제작과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지역신문의 역할을 고심하였습니다. 그리고 2002년에 대표이사를 제의받아 무등일보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영광신문 경영에 주력한 지 22년이 되었습니다.

창간 이후 영광신문은 매주 단 한 번도 특별히 거르지 않고 매년 50여 호를 만들면서 오늘 자 1357호까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냈습니다.

지역신문의 역할은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력자들을 감시하고 지적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이 이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존재 이유가 사라집니다.

영광신문은 지역신문의 개척자입니다. 그리고 표본입니다. 그동안 엄청난 박해와 고난을 헤치면서 지역신문의 정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영광신문은 지난해까지 모두 15년 동안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신문사에 선정됐습니다. 정부 기관인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경영건전성과 소유지분 분산, 지역사회 공헌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선정되어 다양한 지원책으로 본지도 많은 발전을 경험했습니다.

창간 이후 영광신문은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찾아 실천했습니다.

그동안 기념사업으로 조운시인 세미나’ ‘백기완 선생 초청 통일강연회’ ‘가족신문콘테스트와 가족노래경연대회 영광의노래 공모’ ‘스포츠산업 토론회’ ‘추억의 사진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또한 해바라기초청공연’ ‘독서퀴즈대회’ ‘매니페스토 확약식’ ‘영광미래발전토론회등을 개최하며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였습니다.

2002년 시작한 영광예술제는 지난해까지 22회째 개최하여 우리 지역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차지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영광군민 한책읽기 운동은 매년 우수도서를 선정해 독서토론과 독후감 대회를 지금까지 매년 개최하면서 청소년과 지역민들의 독서 수준을 높이는 데 공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광신문은 언제나 군민 편에 서서 변화와 혁신을 제시하며 지방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견지하여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예리한 지적과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안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지난 22년 동안의 열정을 멈추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2선에서 영광신문의 정신을 지키고 발전하는 데 일익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영광신문을 도와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주주여러분과 애독자, 광고주 여러분께 죄송함을 함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필요한 봉사를 생각하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과 인생을 이야기하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광에서 의미 있게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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