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농업을 되돌아보면 고금리, 고유가 등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자재를 비롯한 농업생산비는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한 반면 가뭄, 집중호우, 병충해 등 각종 자연재해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수도작에서는 평년작을 이루었으나 밭작물은 소출도 줄고 농산물 수입으로 인해 가격도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격어야만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와 일부 언론 등이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농산물을 지목해 가뜩이나 침체된 국산 농산물 소비를 위축시키고 농업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기도 했다.이처럼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 농업, 농촌을 지키며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농업인 노고에 거듭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윤봉길 의사의 농민독본에는 농사는 천하의 대본이며 이것은 억만년이 가고 또 가도 변할 수 없는 진리라는 글귀가 있다. 이처럼 농사가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 농업·농촌이 얼마나 소중한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우리들은 공기가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 없으면서도 아직까지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환경을 우리가 오염시키면서 살 듯이 농업도 중요한지는 알면서도 장래를 위한 육성보다는 수입에 의존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지금 농업 농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는 농협의 역할만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 결국 정부와 지자체가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업, 농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펴도록 하는 것이 농협이 추진해야 할 각종사업 못지 않게 소중하다. 미력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농업경영의 원동력인 신용사업의 성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농촌농협의 한계극복을 위해 외지에서 수익자원을 발굴하고 있으며 현재 수익자원의 2/3가 비조합원 이용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2023년 우리 농협의 경영성과는 전국 농촌농협 중여러 가지 제반사항을 감안해도 좋은 평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업무 전반에 고른 성장을 하면서, 장래를 대비한 내실을 기할 수 있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그러나 올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어, 국내 경제 회복세에 악영향이 예상되며 그로 인해 우리 농업, 농촌도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농협도 올해 경영에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나아가겠다. 또한 여러 난제들을 점차적으로 해결하면서 조합원을 위한 농협,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농협, 고객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으로 거듭 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23년 사업성과>

총사업물량 8,017억 당기순이익 16억 실현

지난해 영광농협은 대내외 금융환경 악화, 각종 농산물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총 사업물량이 312억 증가한 8,017억 7,500만원을 달성했다.농업인 조합원에게 5.6% 출자배당, 농산물 생산 및 출하 장려금 지원, 농업인 실익지원 등 약 37억원을 지원하고도 16억 2,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 했다.예수금 잔액은 전년대비 6.7% 성장한 4,237억 9,100만원을 달성했으며 상호금융대출금 잔액 또한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92억 2,900만원 증가한 2,951억 6,800만원의 괄목할 만한 실적을 세웠다.신용사업은 상호금융예수금 4,000억 달성탑과 상호금융 대상평가 2~3분기 연속 그룹1위 수상, 농기계종합보험 가입추진 1위를 달성했다.

출자금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으로 전년대비 4억 2,500만원이 증가한 133억 4,000만원이 되었고 자기자본 또한 341억 9,100만원으로 자본의 적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환원사업으로는 조합원에게 7,800만원 상당의 천일염을무상 지원 하였으며 농업인 복지증진비로 9억 1,600만원을 지원했다. 조합원 자녀 학자금 1,900만원, 회갑조합원 건강검진 1,700만원, 조합원 애사시 장제용품 1,100만원, 원로조합원 보살피기 7,400만원, 조합원 건강관리 복지지원 3억 5,700만원, 농업인 조합원생산위로격려금 3억 6,000만원 등이다. 또한, 벼 병해충 공동방재비(영광군 3.6억, 영광농협 1.7억)와 2차 공동방제 농약대금 1억 4,800만원 등 총 6억 8,500만원 지원했다. 지난해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겼었던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농협과 약정·출하한 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 출하 장려금 5억원을 지원하여 조합원 중심의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농산물 가격안정과 적정 생산비 보장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농촌형 농협 협의체인 농촌농협 협의회를 출범시켜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또한, 도시농협이 농산물 유통에 적극 참여토록 하기 위해 현재 계류 중에 있지만 농산물 판매촉진 노력 의무 조항을 농협법 개정안에 반영시키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다했다. 터미널 지점 신축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중앙회 지원금 5억원과 한수원 지원금 2억원을 신속하게 확보했다.영광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판로확대를 위해 TV홈쇼핑 방송 (5회), 라이브 커머스 방송(5회)을 실시했으며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 택배비 및 포장재 지원 등 영광 농산물 인지도 및 고객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양파, 건고추, 잡곡, 찰벼, 땅콩 등 농업인 조합원이 생산 한 모든 농산물에 대해 출하 희망량 전량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수매하여 약 4억 4,400만원 상당의 시장가격지지 및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하였지만 우리농협과 계약재배하여 물량을 인수한 업자들은 정부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경영에 타격을 입고 있어 염려가 된다.

<2024년 사업계획>

“조합원과 고객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

농협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농협 운영의 원동력은 신용사업이고 그중 가장 핵심은 대출사업이다. 농협을 포함한 전 금융권은 금리가 상승되는 시점에서는 조달원가와 대출이자의 차이가 커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인 만큼 금리가 내리는 추세에서는 예대 마진율이 축소되어 경영에 어려움이 따른다. 올해는 농협을 포함한 전 금융권이 전년보다 경영이 악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2023년 벼 매입 평균가격이 40kg 가마니 당 6만5,300원으로 현재 쌀값을 감안할 경우 가마당 3,000원~4,000원의 손실이 예상되어 최소 15억원의 RPC 손실이 예상된다. 가을철 정부의 수매량 결정에 따라 농협이 감당하기 힘든 잉여물량이 발생 될 것으로 예상되어 그 파장 축소를 위한 대비를 하는 것이 올해 사업의 어려운 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전임직원이 농협직원으로서 애착심을 갖고 친절봉사를 실천하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매진할 각오다. 2024년 사업계획에 있어 각 사업부분별로 보면 지도·경제사업은 농산물 유통 혁신을 통한 농가 경영안전과 소득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농산물 계약재배 완전 정착화와 농협의 판매역량강화, 소포장 판매 활성화를 통한 이익률 확대 추진, 유통시장 변화에 발맞춘 온라인사업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전국농협 최초로 전 조합원 대상 웃거름 공동살포 지원사업을 실시하여 이삭 거름 살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의 노동력 문제 해소 및 영농비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추 종자 구입비, 고추 필름 지원과 더불어 금년부터는 파종비까지 지원하여 농가들이 부담 없이 우수 종자를 확보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주유소 운영에 있어서는 유류단가 일원화 및 배달 효율성 향상을 위해 유류 배달 업무를 본점 주유소에서 통합하여 관할하고 농촌의 고령화 및 부녀화로 인한 농번기 일손부족 농가에게 인력 중개사업을 지속 실시하여 농업인의 경영안전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조합원님의 주요 민원 및 건의사항은 호응도가 높은 소식지(이음지)를 통해 향후 개선대책과 협조사항 등 처리결과를 안내하여 더욱 가까이 조합원과 소통하고자 한다. 하나로마트는 전략적 통합판촉행사 기획을 통한 판매장 활성화 및 매출증대를 도모하고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농식품 바우처 사업에 참여한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개발 확대로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수산물 안전성에 대해서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품목을 더욱 확대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사업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한 서비스제공으로 건전경영 기틀을 마련한다. 농업·농업인, 지역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 증대는 물론 천안 첨단 아파트 집단 잔금대출과 영광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추진하여 경영수지 개선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