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현 시인

숲 속 길 저만치 가시덤불 우거진 너머로

솟대처럼 솟아오른 고사리 한 촉.

 

갈까 말까 망설이다

에라 가자, 가서 보면,

 

그 옆에 또 한 촉 또 그 옆에...

무리지어 앙증맞게 곧추 선 것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

수 많은사람들 짖밟고 지나갔어도

 

끝끝내 꺾이지 않고 살아남아서

어느새 제 이파리 피워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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