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대전광역시 서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77년 국회의원 선거 역사에서 22대 국회에 영광출신 5명이 입성한다. 국민의 힘 김대식(염산) 부산 사상 당선인, 대전 서구갑 군남출신 민주당 장종태 당선인, 광주 동남갑 정진욱 군남출신 민주당 당선인, 광주서구갑 군서출신 민주당 조인철 당선인, 군서 출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서왕진 당선인 등 5명이다. 영광신문은 5명 당선인의 서면 인터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초선답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실질적인 재정 분권 이루고, 재정 운용의 자율성 강화’
‘고향의 어려움 영광출신 의원 간 소통하고 힘 모으겠다’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당선 직후 여러 번 당선 소감을 말씀하셨지만, 다시 한번 당선 소감을 부탁드리며 당선인의 평소 정치 철학 등 소신은.
□부족한 저에게 당선의 영광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린 정부 여당에 대한 혹독한 심판이었다. 그러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극복을 최우선에 두고 시급한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하려 한다. 선거 운동 중에 어느 주민께서 “삶이 이렇게 힘든데, 우리 정치가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하신 말씀이 자꾸 떠오른다. 초심을 잃지 않고 모범이 되는 정치,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할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지방은 소멸 위기에 봉착하고, 수도권은 계속 비대해지는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기초단체장 출신인 저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일조하고 싶다. ‘지방이 살아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라는 것이 확고한 소신이다. 법률 개정을 통해 중앙권한의 전폭적인 지방 이양과 지방교부세 확대 등 실질적인 재정 분권을 이루고, 재정 운용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번 선거에서 경선부터 본선까지 치열했습니다. 승리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저 장종태의 승리라기보다는 주민 여러분의 승리라는 표현이 옳다고 본다. 아시다시피 이번 선거는 나라를 위기로 몰고 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었다. 대한민국이 위기의 강을 건너는데 민주당과 저 장종태에게 역할을 맡겨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로서 보면 ‘약속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좋게 보아주신 것 같다. 또, 일을 시키시기만 하면 되는 ‘준비된 후보’라는 것도 큰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8년 동안 구청장을 지내면서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이것은 실력과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구청장을 지내면서 지난 24년 동안 서구갑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신 박병석 전 국회의장님과 함께 일해본 경험도 큰 강점으로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되돌아보면 주민 여러분들께서 저 장종태라는 사람을 매우 좋게 보아주신 것 같다. 감사할 따름이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더 나아가 얼굴 알리기 등 선거 운동 기간 힘들었던 점은.
□생각해보면 안 힘든 게 없었던 것 같은데,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사실 힘들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지나갔던 것 같다. 굳이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선거 운동 중에는 소화해야 할 일정이 많다 보니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식사시간을 놓쳐서 차 안에서 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건너뛴 적도 더러 있었다. 덕분에 차 안에서 식사를 10여 분 만에 해결하는 비결도 생겼다. (웃음) 하지만 그런 것조차 감사하게 생각한다. 식사를 거르기 일쑤였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가끔 떠올릴 수 있었고, 식사 한 끼보다 소중한 지지자들을 얻을 수 있었으니 힘들긴 했지만 그 가치는 충분했다고 본다. 식사를 거르면서까지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었던 저 스스로 느낀 성취감도 크다. 그런 열정이 없었다면 과연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곧 22대 여의도 국회 등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희망하는 상임위는 무엇이며 22대 국회 1호 법안은.
□선거 운동 기간에는 기초단체장 출신 이력을 고려해 행정안전위원회를 희망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전제로 하되 조금 더 고민한 다음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다. 물론 행정안전위원회를 우선순위에 두겠지만, 아직 국회 경험이 없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는 의미다. 1호 법안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방재정법, 지방교부세법 제개정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매칭 펀드방식의 사업 추진으로 지방재정이 악화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현행 19.24%의 지방교부금 비율을 상향 조정해 지방정부의 재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제 구상의 핵심이다. 세부 내용이 일부 변경될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중앙의 막강한 권한 가운데 특히 예산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이전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다시 말해 실질적인 재정 분권과 재정 운용의 자율성 강화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또, 법안은 아니지만, 국회의원이 국민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 일에도 앞장서려 한다.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특권이 너무 많다는 것이 국민의 인식이고, 그 때문에 국회의원에게는 상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내려놓음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앞장서고 싶다.
■4년의 임기가 곧 시작됩니다. 공약 제시를 통해 유권자로부터 당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국회의원 임기 4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지역구 공약의 핵심은 모두가 고르게 잘 사는 ‘균형발전’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 권역별 특성을 반영해 원도심권, 신도심권, 도농복합권 3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원도심권에는 현재 20여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과 트램지선과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중점을 두고, ‘신도심권’은 국립 공공기관 유치 추진 등을 통해 고품격 신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전 서구갑에는 도농복합권인 기성동이 있는데, 장태산의 ‘생태관광’과 평촌산단의 ‘일자리’가 공존하는 ‘휴식과 치유의 생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전 서구갑 지역구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지난 24년 동안 6선을 지낸 지역구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모로 부담도 느끼고 있다. 지역을 위해 한결같은 모습으로 추진해오신 사업들을 이어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22대 국회는 300명 중 135명이 초선 의원입니다. 당선인께서도 초선으로써 국회에 임하는 포부는.
□초선 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겸손’이 아닐까 싶다. 흔히들 선출직으로 처음 당선되면 말과 행동이 평소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처음 당선되었을 때의 자세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아무래도 초선으로서 국회 경험이 적기 때문에 패기를 앞세우기가 쉽고, 그러다 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말이 앞서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 부분을 경계하겠다는 것이다. 초선다운 겸손함은 유지하되, 주민들의 선택받은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에는 열정으로 임하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초선 의원이 많다는 것이 그만큼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초선답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77년 국회의원 선거 사상 첫 영광출신 5명이 국회의원에 선출됐습니다. 영광사람으로써 매우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당선인께서 고향 영광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한다면.
□제가 대전 서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상태에서 영광군을 위한 별도의 정책공약을 마련한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도 아닐뿐더러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제가 매진하고자 하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제도적 기반 마련 부분에서는 영광군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사실 균형발전 측면에서 보면 영광군뿐만 아니라 호남권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외됐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지방교부세법 개정이나 지방재정법 개정을 통해 지방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들을 과감하게 개선한다면 영광군에도 분명 체감 가능한 변화가 일어나리라 본다. 기초단체장 출신인 만큼 영광군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러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영광군 출신 국회의원 간에도 소통하고 힘을 모으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지역구 유권자와 고향 영광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전에 안착한 지도 50년이 훌쩍 넘었고 곧 60년을 바라본다. 영광군은 제가 태어난 고향이고,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대전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선 저를 품어주고 키워준 대전이다. 저의 당선은 그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저를 키워준 대전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 명령에 충실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려 한다. 고향을 떠난 지는 오래됐지만, 영광 주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밥값 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장종태 국회의원 당선인 주요경력
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책위원장
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전) 대전광역시 민선 6, 7기 서구청장
전) 이재명 대통령 후보 특보(자치분권)
전) 충청남도 수석 감사위원
전) 대전광역시 배재대학교 겸임교수(행정학)
전) 대전광역시 극동방송 운영위원회 이사
전) 대전광역시 서구청 생활지원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