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선정 1년여만에 정부와 협약 후 본격화
어울림·복지·상생센터 신축 등 H/W에 315억 투입

영광군이 농촌중심지를 배후마을과 도시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구현할 목적으로 2028년까지 낙월면을 제외한 10개 읍·면을 대상으로 433억 규모의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본지는 주요 사업 계획과 지역별 세부 추진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국비 300억 등 총 433억 투입하는 역대급 사업

 

영광군이 지난 1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농촌 협약식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촌협약을 체결하고 433억 규모의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 했다.

영광군에 따르면 농촌중심지를 배후마을과 도시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구현할 목적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낙월면을 제외한 3개읍·7개면을 대상으로 국비 300, 지방비 1298,600만원, 자부담 3.5억 등 총 4333,600만원을 투입한다.

앞서 영광군은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3년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이후 수정 및 검토 과정을 거쳐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협약은 농림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농촌지역 생활권 활성화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지자체의 정책수립 방향에 필요한 사업을 정부가 패키지로 지원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도이다.

군은 인구가 가장 많은 영광읍엔 농촌중심지활성화’(145), 백수·홍농읍과 군서·염산·법성·대마·군남면에는 기초생활거점조성’(20~60)을 계획했으며, 묘량면은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23.5), 불갑면은 농촌유휴시설 활용 지역활성화’(4.5) 사업을 수립해 공모에 선정됐다.

주요 사업은 SOC센터 신축·주차장 정비·복지회관 리모델링·역량강화 등으로 구성했으며, 건물 신축 등 하드웨어(H/W)315(72.7%), 문화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S/W)118(27.3%)을 차지했다.

하드웨어 사업의 경우 영광읍과 백수읍, 군서면, 염산면 등이 어울림센터를 신축하고 법성면은 복지회관 신축을, 홍농읍은 상생센터 신축 등 지역마다 명칭만 다를 뿐 건물 신축 관련한 사업이 대부분이다. 또한, 불갑면은 어울림센터 증개축, 묘량면은 마을안길 정비와 회관 리모델링 및 노후주택 정비 등으로 구성해 대부분이 유사 중복성 건물 신축에 의존하거나 기존 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정책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본지는 역대급인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을 3개읍, 7개 면에서 어떻게 추진하는지 지역별 세부 계획 등을 살펴본다

 

 

영광 10개 지역 생활 외부의존 심각

단일생활권 서비스 이용현황 분석 결과

영광읍 외에 관외 이용률 높아 소멸가속

영광군이 433억 규모의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을 위해 지역별 내외부 생활 서비스 의존도를 분석한 결과는 심각하다.

낙월면을 제외한 10개 읍면지역의 보육·교육·복지·문화·체육 등 12개 분야 시설을 자체에서 이용하는지 아니면 외부에 의존하는 지 내부 및 외부 이용률을 분석한 영광군 단일생활권 서비스 이용현황은 그 심각성을 증명하고 있다.

우선 보육시설 내부 이용률은 영광읍 100% 외에 법성 85%, 홍농 83% 순이며, 백수읍과 대마면만 50%대를 겨우 넘었고 군서와 불갑, 묘량은 0~8%로 한 자리 수를 벗어나질 못했다. 교육시설은 영광읍 75%, 염산 66% 외에 홍농, 묘량, 백수만 겨우 40%대를 보였으며, 군서면이 7.9%로 유일한 한자리 수로 나타났다. 복지시설은 영광, 법성이 100% 수준이며 묘량 83%를 비롯해 대마, 홍농, 군남 등이 66% 등이며 불갑이 32%로 가장 낮았다. 문화시설은 영광읍이 86%로 가장 높고 법성이 49%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20%, 대마면은 2.6%로 가장 낮았다. 체육시설은 영광읍과 홍농읍 100% 수준에 법성 81% 순으로 나타났으며 군남면 43% 외에 나머지는 20% 수준에 대마는 8%에 그쳤다. 보건의료시설은 영광읍 95% 외에 법성과 홍농이 60% 수준이며 백수, 군서, 묘량, 군남은 한자리 수에 그쳤다. 상업시설은 법성이 91%로 가장 높고 영광읍 72%, 홍농 53% 순이며 군서는 1.6%로 최하위로 나타났다. 금융시설은 영광읍 100%, 홍농 92%, 법성 67% 등 대부분 어느정도 갖췄으나 군서와 묘량만 12·17%에 머물렀다. 교통시설은 영광읍 100% 외에 홍농, 대마, 백수, 법성이 60%대를 보였으며, 묘량이 16%로 가장 낮았다. 행정시설은 영광읍 100%에 대부분 지역이 30% 수준에 머물렀으며, 군서, 묘량, 불갑만 20%대를 보였다. 휴게시설은 법성 93%, 영광읍 73%, 홍농 67% 순이며 군서가 23%로 가장 낮았다. 마지막 생활편의시설은 영광읍 91%, 법성 89%, 홍농 61% 순이며 염산 31% 외에 나머지는 모두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분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내부 이용률이 낮다는 것은 해당 지역을 벗어나 영광읍 또는 외부 도시로 향했다는 의미다. 실제, 대마와 묘량, 불갑, 군남 등 일부 지역은 시설별 차이가 있지만 인근 광주광역시 이용률이 높았으며, 홍농과 대마 지역은 광주 외에 고창군 이용 비율도 높다. 지역 내 관련 시설이 부족해 영광읍으로 이동하거나 심지어 외부 지역 이용률이 높아지면 인구 이동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지역 소멸을 가속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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