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를 오는 1016일 실시한다. 강종만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됨에 따라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가 확정된 것이다.

재선거가 결정되자 영광지역은 벌써 선거 열풍이 일기 시작하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입지자들은 강필구 의장, 김한균 부의장과 이동권, 이장석, 장세일 전 도의원에, 장현 교수 등 6명이나 된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민주당 공천자의 당선 가능성이 큰 만큼 공천장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그리고 오미화 도의원과 장연진, 정광일, 김선우 등과 장영진(군의원), 정원식, 김기열 등 10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중 본선에 등장할 인물은 2~3명으로 예측되나 과연 누가 군민들의 지지를 받아 강 군수가 못 채운 임기를 이어받을지 계산이 복잡한 상황이다.

과연 이들이 군수에 출마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으며, 지역발전의 구상과 비전은 확실하게 마련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역대 군수 선거에서 모든 후보자는 사심을 버리고 지역의 이익만을 위해서 일하겠노라고 공언했지만, 당선되고 나면 측근들은 이권에 정신이 팔리고 날뛰는 현상이 계속됐다.

영광군은 강종만 군수의 중도 낙마로 인해 2번째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강 군수 개인적인 불행은 물론 지역사회에 미치는 후유증은 상당하다.

강 군수는 지역민들에게 또다시 크나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지역을 화합시키지 못하고 온갖 갈등을 유발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강 군수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법은 냉정하고 현실적이다. 지역 여론을 종합해보면 부끄러운 사태를 두 번이나 초래한 강 군수는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지지자들은 명예회복을 외치고 있지만 상당 수 군민들은 정치적 영향력을 내려놓을 때라고 지적한다.

부군수 대행 체제의 영광군청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 감사 결과까지 공개돼 그동안 숨죽이던 일부 불만들이 새어 나오면서 인사와 사업 집행 등에 문제점들이 회자하고 있다. 지역사회도 도를 넘는 편 가르기와 제 식구 감싸기로 인한 난맥상들이 제기되고 있어 이제 우리 모두 잘못된 문제점과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치 세력들의 파행을 걷어내고 모든 군민이 공감하는 긍정적이며 발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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