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집중지역, 해양생태 관광수요 증가 장점
생활기반·복지기능·접근성 부족 등 외부의존 높아

영광군이 농촌중심지를 배후마을과 도시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구현할 목적으로 2028년까지 낙월면을 제외한 10개 읍·면을 대상으로 433억 규모의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본지는 주요 사업 계획과 지역별 세부 추진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문화가 일상의 일부가 되는 백수읍

 

영광군이 전문기관을 통해 읍면별 강점·약점·기회·위협 요인 등 SWOT 분석을 실시한 결과 11개 읍면 중 백수읍은 생활서비스시설 지원중심지 역할과 해상·육상풍력에너지 집중지역이며 생활권 내 SOC 기능지수 3위 등은 장점으로 꼽혔다. 또한, 검토 중인 풍력에너지 특화지구와 해양생태 관광수요 증가, 신재생에너지 일자리 추가 및 유휴시설을 활용한 일자리 연계 가능성은 기회 요인이다. 반면, 생활 SOC 기반 및 복지기능 부족과 주민통합서비스 기능이 취약하고 정주여건 개선요건이나 노후시설이 산재하며 안전한 보행 환경시설이 부족한 것은 약점으로 분석됐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반시설 부재나 서비스 전달을 위한 통합적 운영관리 대안 미비를 비롯해 30년 후 인구감소지역으로 분석된 점은 위협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월을 제외한 10개 읍면지역의 보육·교육·복지·문화·체육 등 12개 분야 시설을 지역 내에서 이용하는지 아니면 외부에 의존하는 지 내부 및 외부 이용률을 분석한 백수읍 서비스 이용 현황은 심각 수준이다.

이중 분야별 내부 이용률의 경우 복시시설 86.5%, 교통시설 61.9%, 금융 59.3%, 휴게 53.8%, 보육시설 53.2%를 비롯해 교육 43%, 행정시설 37.2%, 문화시설 23.1%, 체육시설 20.1%, 상업시설 13.9%, 생활편의시설은 3.7%, 보건·의료는 3.6%에 불과했다. 이들 대부분 시설 이용을 영광읍에 의존하고 있으나 상업 22.2%, 교육 13.3% 등 일부 시설은 광주광역시 등 외부 지역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백수읍은 관광·생태자원을 통한 지역주민 중심지 접근성 강화와 지역주민 화합을 위한 문화·교육 서비스 강화, 농촌형교통모델,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등을 통한 생활서비스 접근강화, H/W 시설 연계 배후마을 서비스 전달 시스템 구축을 실천과제로 도출했다.

문화가 일상의 일부가 되는 백수읍을 테마로 문화공간 및 교육공간 마련으로 주민들의 문화만족도 증진과 모든 서비스시설을 지원하는 등 문화 및 교육기능을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운영체계 구축과 문화, 교육 및 복지 서비스 전달로 문화·교육·복지 만족도를 높여 배후마을 문화·교육 및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며, 취약계층, 독거노인 등 기초생활 서비스 수혜성 향상을 위한 전달 강화로 기초생활 서비스 수혜 여건을 확대할 방침이다.

 

60억 투입 문화·교육·복지 기능 강화

백수어울림센터 신축·운영 40, 배후마을 20억 배정

하드웨어 35억대 소프트웨어 25억 규모

백수읍은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 분석 등을 통해 도출한 전략에 따라 백수어울림센터 신축과 배후마을 거점 조성 등 하드웨어(H/W) 분야에 설계 및 제경비를 포함해 348,7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251,300만원은 배우는 문화 아카데미, 작은 영화관, 건강관리 프로그램, 소통·갈등관리 프로그램, 찾아가는 빨래방서비스와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 대표 하드웨어 사업인 백수어울림센터 신축은 백수읍의 부족한 문화 및 교육·의료 서비스 만족도 향상과 원주민과 에너지사업 종사자 간 갈등해결을 위한 화합공간 제공 및 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지상 2층 연면적 600규모로 계획됐다.

백수읍 중심지인 양성리 일원에 1층은 공유식당(주민 복지 공유식당), 건강 프로그램실, 주민소통실(소통·갈등관리 PG), 휴게실을 구상하고 2층은 영화감상실(작은영화관), 문화아카데미교실, 강의실, 인재양성실을 구축하고 이외 쉼터 및 야외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어울림센터에서는 주민자치센터 운영 프로그램들과 연계해 중심지는 물론 배후마을 서비스 전달 기능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문화 만족도를 향상할 방침이다. 중심지에는 건강댄스나 농악·노래교실, 미술공예 수업 등을 수행하되 백수읍 운영위원회와 사회적경제조직과 연계할 예정이다. 작은영화관은 주 2회 운영하되 도시지역 일반영화관 대비 50% 수준의 관람료를 통해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어르신 보건·의료 수요 충족 및 면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함 보건소 연계 프로그램도 구상했다. 기존 백수읍 주민들과 신규 유입 주민들간의 갈등 해소 같은 소통·갈등관리와 주민소통 프로그램,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도 진행한다.

백수어울림센터 내 인재양성실을 통해 양성된 인력들을 활용해 대초마을 등 거점형 배후마을에도 주민자치센터 운영 프로그램들과 연계해 각종 서비스를 전달하는 등 교육이나 문화배달부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중심지에 있는 어울림센터는 물론 배후마을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문화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향상할 계획이다.

2단계는 원활한 서비스 전달을 위해 배후마을 내 기존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서비스 운영 거점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찾아가는 미술공예교실, 찾아가는 빨래방서비스, 건강관리 프로그램, 농촌협약 추진을 위한 주민 역량 강화 등 찾아가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 중심지에는 신재생에너지보급주택지원사업, 공공시설 태양광 보급, 결식우려 노인 무료급식 등 사업과 연계추진하며, 배후마을은 문화예술촌조성과 마을만들기, 농촌형 교통모델 및 단일요금제, 농촌인력지원센터운영지원 사업 등을 연계한다.

다만, 전체 사업비 중 중심마을 편중이 높고 신축했던 읍사무소 등 기존 공간 활용도가 다소 반감되며 백수읍 역시 하드웨어 비중이 다소 높단 지적이다. 더구나, 일부 사업은 사회적경제조직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수익 사업의 운영의 투명성과 전문성 문제는 과제로 남는다. 이 과정에 갈등·소통 해소 목적이 포함된 이 사업으로 인해 오히려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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