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안터마을, 대마면 ‘서로마을’과 손잡다

영광 군서면 안터마을에 일곱빛깔 청년들이 자리 잡았다. 안터마을은 아름답고 평범한 시골 마을이다. 가지각색의 이유와 저마다의 희망을 찾아 정착한 청년들이 서로 모여 북적북적 무언가를 준비 중이다. 좌충우돌 안터마을 정착기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마을이 떴다

영광군에서 전남형청년마을로 선정된 곳은 두 곳이다. 바로 지난 2022년 선정된 군서면 유별난안터마을과 올해 선정된 대마면 서로마을이다.

유별난안터마을서로마을은 마을 간 상호작용을 통해 지역 정착의 새로운 바람을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서로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적극 공유하고, 각 마을의 고유한 특성을 맞추어 함께 발전하고 청년이 살기에 매력적인 영광 만들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

그 첫 번째 시도로 지난 27일 서로마을 청년들이 유별난 안터지기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았다. 이 체험을 통해 서로마을 청년들은 유별난안터마을에 정착한 청년들과 함께 안터지기 생활을 실제로 경험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유별난안터마을과 서로마을의 청년들은 지난 2023년에 영광군으로 귀농해 20244월에 안터지기 5기로 합류한 김인겸 청년농부의 키작은 농부딸기 농장을 찾았다. 두 마을의 청년들은 딸기농장에서 딸기를 직접 수확하고 안터상회에서 딸기주스를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안터지기로 활동하는 청년 중 한 명인 김인겸 청년농부는 군서면 만곡리 일원에서 키작은 농부딸기 농장이라는 청년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작물인 딸기가 꾸준한 수익을 내기에 좋다고 판단하여 창업했으며, 창업 컨텐츠 공모전 대상,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농업인 안전사고 제로 장려상 등 다수 수상한 경력이 있다.

청년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은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농업시설을 임대해 우수한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경험, 기술 등 영농창업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김인겸 씨의 임대농장은 규모 1,278의 연동형 스마트온실 1동으로 조성되어 있다.

두 마을의 청년들은 딸기농장에서 함께 딸기를 수확하면서 농장운영에 관한 질의응답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안터상회에서 만든 생딸기 주스와 우또베이커리에서 만든 쌀 카스테라 35인분을 용성 2구 마을마을회관에 전달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나눔과 봉사 실천

안터지기는 세대 간의 소통과 정을 나누는 지역사회 나눔 활동으로 선행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선행 문화 확산에 앞장서서 꾸준히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8일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역 어르신들과 뜻깊게 보내기 위해 영광군에 생딸기 주스 150(60만원 상당), 군남면사무소에 키작은 농부 생딸기주스 50·영광애꽃 보리견과류찐빵 30박스(50만원 상당), 안터·남동마을 어르신, 백수 범실경로당 어르신, 용성2구 마을 어르신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안터상회 안타민 간식을 전달했다.

이처럼 안터지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에 따뜻한 선행을 실천하고 선행의 날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여 선행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다. 안터지기의 선한 영향력 전파를 통해 영광군 곳곳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자 한다.

삶의 실험 무대로 영광군을 선택하고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활동에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안터·남동마을 어르신, 전라남도, 영광군 관계자, 전라남도의회, 영광군의회 등 여러 기관과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속적으로 전남형 청년 마을을 방문하여 안터이주 가족과 청년들과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고수익 창출을 위한 노하우 공유, 사업 중 마주한 제도적 문제점에 대한 정책 개선을 제안 등으로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전남형청년마을 사업을 통해 지역 활동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정책을 발굴·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선행공동체일곱빛깔 대표 채지혜

 

 

직접 만드는 우리마을 영광군 대마면 서로마을

22년 영광유별난 안터마을에 이어, 이번 24년 전남형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서로마을을 소개한다. 영광군 대마면에 위치한 서로마을은 기존부터 있던 마을이 아닌 202310월 신규로 개설된 자연마을이다. 한자로 서로 에 건질 자를 사용해 서로 건져주는 마을이라 명명된 서로마을은 복지 공동체가 시초된 마을이다. 2006년 지역에 개소한 사회복지시설이 그 시작으로, 복지대상인 아동, 그를 도우려는 청장년의 사회복지사들 그리고 복지시설 퇴소 후, 타 지역에서 장기간 거주하다 귀촌한 청년들 등이 모인 특수한 마을이다. 마을에 거주하는 인구는 60여명으로 그 중 40퍼센트가 청년이며, 단순 35세 미만의 주민은 80%에 달하는 농촌에서 보기 드문 젊은 마을이다.

아이들이 없어 폐교된 마을이 폐교를 거점으로 다시 활성화되고, 아이들이 다시 뛰놀고 있는 재밌는 마을이다. 주민의 수가 적은 만큼, 주민 간의 소통이 활발하다. 매주 2회의 마을 회의, 반기마다 열리는 마을 운동회, 매년 개최하는 마을 축제, 신년계획 발표 등 함께하는 삶이 독특하다.

이번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서로마을은 직접 만드는 우리마을이라는 키워드를 세우고 사업을 구상했다. 목공, 가드닝, 디자인 등 5가지 프로그램을 세웠고, 그를 통해 청년들의 전문기술 습득 및 그를 통한 취창업 연계를 계획했다. 함께하는 삶으로 청년들의 정주의식을 고취하고, 새로이 정착할 청년들을 위해 마을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한다.

서로 마을은 6개의 프로젝트(우드, 그린, 레코드, 그라운드, 컨테이너, 페스티벌)를 추진하여 청년과 지역주민이 상생협력하여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이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더 탄탄히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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