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회는 후반기 의장에 김강헌 의원이 당선되어 앞으로 2년 동안 군의회를 대표한다.
군의회는 지난 28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5명의 의회 집행부를 구성했다. 김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로 영광군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의장 경선의 후유증을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함께 하는 군의회를 만들어 의회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켜주길 바란다.
또한, 군수 재선거 도전을 거둔 강필구 전 의장의 경험과 능력을 의회 발전에 이바지해주길 기대한다.
9대 후반기 군의회의 책임과 역할은 막중하다. 강종만 군수의 직위 상실로 인해 군수 직무대리 상태인 영광군의 행정 기능을 제대로 감시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지방의회는 주민이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되어 영광군의 주요 군정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주민대표기관이다.
특히 집행부가 원칙적이며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이 의회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대다수 군민은 군의회의 역할에 의구심을 던지며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선거 때만 되면 고개 숙이며 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일단 당선만 되면 태도는 180도 변해 권력자로 변신한다.
그동안 군의회가 보여준 역량은 집행부의 강한 견제보다는 형식적이며 개인주의적 행위가 비일비재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분석해보면 선수가 낮으면 몰라서 넘어가고, 선수가 높으면 견제와 감시보다는 민원 챙기기와 이해타산을 따지면서 본연의 임무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제 후반기에는 공부하고 토론하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과 자신 주변의 일 처리는 멀리하고 지역과 주민을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연구하고 촉구하는 자세와 지금은 힘들더라도 미래를 만드는 예산 확보를 주장해야 한다.
인구문제와 일자리 창출, 교육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으로 일하는 의회 상을 구현해주길 요망한다.
최근 실시한 행정사무 감사 결과 131건이 적발·지적됐다. 각종 사업 시행에서 법령과 의회보고를 무시한 행위가 다수라니 당황스럽다. 공무원들이 의회를 허수아비로 만든 꼴이다.
이는 공무원들에게 의원들의 능력과 세밀함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군정질문 이행여부 등을 비추어 볼 때 군의회 경시 분위기는 바꾸어야 할 과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