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걸 언론인
뭘 주겠다고 하지 마라.
어떻게 하면 제가 잘 할 수 있겠냐고 여쭤봐라.
보아하니 다들 군수 되겠다고 헛소리 하는 분들이 있네요. 영광신문을 보아하니 눈이 얼얼 합디다. 당신들이 언제 고향을 위해 일했다고 뭘 준다고 하나.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그래서 누구에게 고향 누구에게 말이라도 한마디 정답게 했나.
내가 최근 근현대 독립운동사 가문 전기를 쓰고 있다. 우리 고향 영광은 조선 말렵부터 해방 전후 그리고 육이오 거치면서 가문이고 뭐고 풍비박산이 났다. 하여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는 곳으로 변했다. 그런 곳에 뭘 주겠다고 공약을 하면 누가 받겠는가.
나는 우리 영광 고향을 잘 살겠다고 나서는 군수 후보님께 묻고 싶습니다. 꼭 군수 해야 한이 풀리겠냐고. 혹 돈 더 벌라고 나오는 건 아닌지 지금도 고요히 보고 있습니다.
고향은 돈 버는 곳이 아니고 아픔을 위로 하고 다음 세대에겐 더 이상 전쟁 배신 하지 않는 아름다운 영광으로 함께 하자고 해야 맞습니다.
그런 선거 공약을 하지면 저도 주소를 옮겨서라도 돕겠습니다.
군수 못돼서 환장한 놈처럼 날뛰고 아무말 잔치하는 곳이 우리 고향 영광은 아닐 꺼라 믿고 싶습니다.
다시 묻고 싶습니다.
왜 군수를 하고 싶은지.
군수의 길은 외롭고 고독한 길입니다.
군림 하는 자리가 아니라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가는 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부디 어느 후보 편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가 우리 고향 영광을 위하는 지 고요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쪽팔리지 않습니다.
보궐선거는 뭔가 하자가 있다는 곳입니다.
다시는 보궐선거 하지 맙시다.
당부 합니다.
돈 선거
집안 선거
다 버리고
누가 우리 고향 영광을 위해 봉사하고 친절하고 무슨 말을 하더라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부디 잘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