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산단서 9월27~29일 3일간 53개팀 1,500여명 참가
10월4~6일엔 68개팀 1,900여명 e-모빌리티 경진대회도
영광군이 대마산업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e-모빌리티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저속전기차를 시작으로 출발한 e-모빌리티 산업 가능성에 지역 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가운데 본지는 이 산업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영광에서 개막
미래 한국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실어주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성취욕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2024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9.27~9.29)와 2024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10.4~10.6)가 열린다. 이들 대회는 영광군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mia)라는 이름의 사막과 장애물로 즐비한 지역에 바이크와 사륜구동 차량이 모여서 Off-Road 경주를 하여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미국자동차공학회가 학생회원 교육의 일환으로 Baja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주최하면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유래하게 됐다. 이와 함께 포뮬러(Formula), 전기자동차 경진대회 등 다양한 성격의 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대학생들에게 자동차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는 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동차 스포츠를 통한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며, 자동차공학 및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산업의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서이다.
#53개팀 1,500여명 참가 자작자동차대회= 올해 처음 영광군 대마산단 내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Formula Student Korea)에 기대감이 높다. 2007년 제1회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는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건국대, 국민대, 조선대 등 전국 대학교의 53개 팀 1,5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여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발전은 물론 자동차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는 영광군과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이 공동 주최하며, 경기종목은 포뮬러 경기(Formula - On Road Type)와 기술 부문으로 나뉜다. 포뮬러 경기는 가속(편평한 직선 포장도로에서 차의 가속도 평가), 스키드패드(차량이 평편하게 포장된 도로에서 일정한 반경으로 회전할 때의 선회 성능을 평가), 오토크로스-짐카나(장애물 코스에서 차량의 가속도, 제동 및 코너링 성능의 특성 평가), 내구 레이싱(차량의 전체 성능과 신뢰성 평가) 경기로 구성되어 있고, 기술 부문은 기술아이디어와 디자인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출력 40kw 초과와 40kw 이하로 구분해서 치러지는 E-Formula 경기와 배기량 300cc 초과와 300cc 이하로 구분돼 치르는 C-Formula 경기는 각각 차량검사와 안전검사, 그리고 소음검사와 제동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5월부터 지도교수와 드라이버, 팀원 등으로 참가팀을 구성한 후 참가 신청서와 설계보고서 등을 제출받은 포뮬러 부문 자작자동차대회는 그랑프리상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시상금을, 전기자동차(e-Formula)와 내연기관(c-Formula) 부문에 각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과 시상금이 지급된다. 기술아이디어와 디자인 부문에도 각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과 시상금이 지급된다.
#68개팀 1,900여명 참가 e-모빌리티 경진대회= 영광군에서 2019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한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는 전국 대학생 31개팀, 333명이 참여했는데, 2023년 4회 개최 시에는 전국 대학생 66개팀, 1,523명이 참여해 매년 참여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 대학생 68개팀, 1,900여명이 참가 신청해서 그 어느 때보다 참여 학생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는 내연기관 자작 자동차가 아닌 EV자동차 자작대회여서 경기 종목이 EV경기와 기술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EV경기는 가속성능(70~100m 직선구간을 차량 최대 성능으로 주행, 최소 주행시간으로 순위를 결정)과 슬라럼(주어진 코스를 한 바퀴 돌 때 걸리는 시간 측정), 그리고 주행성능(출발 신호가 울릴 때 경주를 시작한다. 주어진 트랙의 랩 수만큼 자유 주행한 기록으로 순위 부여)과 내구레이싱(경기시작 전 지정된 트랙을 한 바퀴 주행한 후 차량 간 레이싱을 통해 완주한 팀 중 벌점을 포함한 상위 팀이 진출) 평가로 구성돼 있다. 또한,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와 함께 대학생 자작자동차 발표대회도 개최한다. 발표 내용은 차량 설계 및 제작에 대한 내용을 기본으로 하며, 생산기술과 마케팅, 그리고 생산비 및 판매 수익 등에 대한 내용도 추가할 수 있다.
아울러 각 대학교 학생들의 설계비교보고서를 통해 상호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갈 대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으로 개개인의 꿈을 실현 시킬 수 있게 돼 경진대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대회 주최기관인 전라남도와 영광군은 참가 대학생들의 숙식비와 교통비는 물론 행사시설 설치비, 시상금 등을 지원하고 있어 명실공히 미래 한국자동차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어촌지역인 영광군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