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세일 후보 여동생 부담으로 풀이
초선 2년 동안 ‘다선 같은’ 의정활동 펼쳐
‘할말은 할 줄 아는’ 장은영(59·사진) 전남도의원이 전격 의원 사퇴를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22일 “지난 10여 년 동안 민주당 전남도당 여성 국장으로 일하면서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라면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생활 정치의 발걸음을 여기서 멈추고 그동안 보내주신 전남도민과 영광군민의 격려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흠결에 대해서는 넓은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라며 “앞으로 지역에서 살아가며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지역민과 늘 함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비록 초선이었지만 다선의원 같은 의정활동을 펼쳤다. 짧은 2년여의 의정활동 기간 전반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예결위 부위원장과 한빛원전 특별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혁신 공로 대상, 우수 의정 대상, ESG 추진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후반기에는 농림해양수산위원으로 활동했다.
장 의원의 사퇴 소식을 접한 주민 이 모 씨(44)는 “보기 힘든 열정을 갖춘 의원으로 영광군민의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왔다”라면서 “그동안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앞으로 해야 하는 일도 많은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장 의원의 사퇴 배경을 두고 영광군수 재선거에 나서고 있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의 여동생이라는 부담때문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매라는 이유로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이 생산되는 등 이번 재선거에 악영향이 작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2022년 7월 제12대 전남도의원으로 입성한 장 의원은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3번을 받아 출마해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