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늘(11일)부터 시작하면서 10월 16일 선거일까지 피 말리는 선거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재선거는 장세일(민주당) 장현(혁신당) 이석하(진보당) 후보 3명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양자 구도로 시작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보당의 강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이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재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마다 선두가 뒤바뀌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혁신당 장현 후보가 주춤하면서 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진보당 이석하 후보간 2강 구도로 재편된 모습이다.
비슷한 기간 2차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가 1위를 번갈아 기록한 반면, 혁신당은 27%대 3위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10여일 전 조사에서는 세 후보가 오차범위내 초박빙 모습을 보였다.
역대선거 결과를 비추어 볼 때 민주당이 우위를 접하면서도 3차례나 무소속 후보에게 패한 전례를 뒤돌아보면 이번 선거 결과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선거 초반 후보자 공천이 확정되어 혁신당 바람이 일면서 민주당을 긴장케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혁신당 바람은 정체되고 진보당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진보당이 선두에 나설 정도로 변해 버렸다.
진보당의 약진 요인은 생활밀착형 선거운동 방식이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에 나선 진보당의 자원봉사자들이 농촌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칼을 갈아주고, 고추를 따주고, 집안 청소 등으로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영광읍 등 시가지지역에서는 거리청소와 친근한 인사 나누기로 표심을 얻으면서 민심을 당기는데 성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부진은 전국적인 인원동원으로 거리유세 등 세몰이는 성공했으나, 이는 도시형 선거운동 방식으로서 농촌형 주민 밀착형 선거운동 전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제 선거일은 5일 후로 다가왔다. 지역 현안은 풍력 문제와 원전수명연장, 핵폐기물 처리 등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유권자들의 군수의 선택 기준은 다양하지만, 대다수 군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는 말처럼 쉽지 않은 지방정부의 최대과제이다.
이제는 당장의 달콤한 공약과 선심성 선거 분위기를 누르고 누가 어떻게 지역을 살리고 미래를 만들 인물인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역 현안 대처 능력을 검증하고 군민들에게 이익을 안겨줄 후보인가 현명한 선택의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