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운 시인, 서예가, 전 교장

시인, 서예가, 전 교장
시인, 서예가, 전 교장

문자를 해득하지 못한 아이들이나 학습력이 현저히 낮은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의 문제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화장실 가고 싶다 한다. 다녀오라 하면 다녀 와서 5분도 못되어 또 화장실 간단다. 어떤 아이는 몸을 비비 꼬거나 등을 긁거나 잠시도 가만히 앉아 문제를 풀지 못한다. 집중력이 낮은 탓이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강하다. 한가지에 집중할 줄 안다. 이러한 집중력을 기르르는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하도록 한다.

심부름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할 때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쉬운 과제를 가지고 하도록 하고 점차 힘든 일도 끝까지 하도록 하는 훈련을 한다. 아이는 모르지만 부모는 의도적으로 일을 시키고 지켜보면서 그 일을 끝까지 마쳤을 때 칭찬과 보상을 하여 습관화 되도록 해야 한다.

식사를 할 때도 다른 행동을 못하게 하고 밥 먹는 데 집중하게 한다. 책을 읽을 때도 목표를 정하여 읽도록 한다. 어떤 사물을 관심있게 관찰하고 사색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집중력은 환경의 영향도 크다. 시끄럽거나 어수선한 경우 여러 사람이나 물건을 무작위로 대하는 경우에 집중력이 떨어진다. 방안의 장난감이 잘 정돈되어 있으면 마음이 차분한데 장난감이 널려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부모님의 언어 습관도 중요하다. 차분하고 조리있고 일관된 언어습관을 가진 부모를 보며 자란 아이들이 더 집중력이 있다. 일 처리에 있어서도 일관된 기준을 가져야 한다. 기분대로 일을 처리하는 부모의 아이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규칙적 식사가 집중력을 높인다.

불규칙한 식사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군것질을 많이 하는 아이일수록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 운동선수도 그렇다. 군것질을 많이 하는 선수는 운동기능이 향상되지 않는다.

하루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식사 시간뿐만 아니라 식사의 양도 적절해야 한다. 폭식을 하거나 먹지 않는 일들이 불규칙적으로 반복되면 안 된다. 간식도 규칙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간식의 종류도 마찬가지다. 식단을 짜듯이 간식의 종류를 다양화 하되 일정한 패턴에 의해 제공되어야 한다.

특히 아침 식사는 중요하다. 아침을 먹지 않은 아이들은 뇌가 활성화되지 못하여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자기 물건을 잘 챙기는 아이 집중력이 높다.

자기 물건을 소중히 여기게 한다. 자녀들이 사 달라 하는 대로 풍족하게 사주는 것도 지양한다. 부모의 마음에서 자녀가 바라는 것을 즉시 사주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 물건의 소중함을 안다.

자기 학용품이나 물건을 잘 챙기도록 한다. 자기 물건을 자꾸 점검하는 태도를 길러 준다. 이렇게 자기 물건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사이에 집중력이 길러진다.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며 게임 중독의 원인도 된다. 특히 집중력 저하의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스마트폰 사용 지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광주일보 임동률 기자의 청소년 30% 스마트폰 중독 위험수위라는 기사를 보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학습에 집중이 안 된다는 설문 결과를 공개하였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의 경우 중독성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정부는 스마트폰이 국민 생할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연구해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에 관한 부모의 역할이 강조되는 현실이다.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성균관대 교수 이기동은 <열 살 전에,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라>에서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게 하고, 나쁜 습관을 바로잡아 주며, 부모도 함께 실천한다. 꾸준함과 성실함을 중요시 하며, 등산, 서예, 바둑 등 집중력을 높이는 활동을 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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