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 추진결과 및 평가용역결과 보고회가 지난 4일 영광군청에서 열렸다. 개막 이후 폭우 등 궂은 날씨로 상당한 차질을 빚었으나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자체 평가이다. 그러나 수천억을 들인 e-모빌리티연구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살리지 못한 행사장 구성은 물론 개막식과 의전을 위해 본 행사장들이 소외된 경우 등은 내년 행사에는 반드시 시정할 부분이다. 올해 행사에는 10만3,800여명이 방문자했으나 그중 41.7%인 4만3,331명이 지역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방문객 1인당 평균 8만6,000원씩 교통·숙박·식음료·쇼핑비 등으로 지출해 89억5,900만원의 직접 경제효과를 제시했으나 부풀려진 효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우리가 주목할 것은 수출계약 후 실제 수출한 실적이다. 원화로 환산한 수출계약 추진액은 2018년 531억, 2019년 670억, 2022년 723억, 지난해 1,625억까지 늘다가 올해는 241억으로 급락했다. 그리고 5년 만에 실제 수출실적을 파악한 결과 2018년 148억, 2019년 416억, 2022년 35억, 2023년 24억으로 나타났다. 계약 뒤 실행된 비율은 최대 62.1%를 정점으로 2022년 4.8%, 지난해 1.5%까지 급락했으며, 올해는 진행 중이다. 그동안 실적 부풀리기를 부인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엑스포 예산 28억원을 들인데 비해 현장 판매 8.3억원에 실제 수출실적과 직접 경제효과를 낮게 잡아 더해도 약 40억가량의 실 경제효과를 추산할 수 있다는 점은 가능성을 엿보는 대목이다. 군은 또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e-모빌리티 엑스포’는 군이 정부 지원을 받아 대마산단 일대를 중심으로 e-모빌리티 산업과 군을 알리는 행사이다. 군은 지난 2014년부터 e-모빌리티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키 위해 e-모빌리티 연구센터, 지식산업센터, e-모빌리티 시험생산 지원센터, 미래차 전자기파 인증센터와 함께 소형 수소연료전지 실증센터를 구축했다.
e-모빌리티는 단순히 자동차 영역을 넘어 석유 기반의 모든 교통수단의 전기 동력화를 통한 새로운 교통체계 변환이 가장 큰 방향이다.
그러나 e-모빌리티 산업 가능성에 지역 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e-모빌리티 산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지원하는 산업이다. 우리 지역 국가지원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이해하고 협조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비록 지금은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역의 미래산업으로 반드시 성장시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