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제52대 영광군수가 영광 군정을 이끈 지 한달을 넘어 첫 월급을 받았다. 이젠 신임이라는 꼬리표를 뗀 장 군수로서는 현재의 군정을 내년에는 어떻게 이끌것인지를 지난 25일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을 포함한 공약 등 군정방침을 발표했다. 올해가 내년을 준비하는 단계로 보면 내년부터는 연습이 없는 실전으로 조심스러운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군민은 5개월 공백의 빈자리를 채워준 장 군수에게 앞으로도 영광군의 각종 현안과 숙원 사업 등이 행정 공백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 군수와 장 군수의 업무 스타일이 달라 추진하는 사업 등을 두고 혼선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군수는 군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여과 없이 수렴해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전 군수의 추진사업 등을 답습하라는 요구는 아니다. 장 군수는 군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공복으로서 마지막 봉사한다는 각오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장 군수의 임무는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다수 군민은 장 군수의 소신 있는 행정을 바라고 있으며 원칙을 중시하는 행정에 군민은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다. 현재 장 군수로서는 군정을 안정시키고 군민에게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우려보단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이는 군의원과 도의원의 경험이 뒷받침을 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 행정을 일선에서 이끌고 있고 군의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직사회를 안정시켜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군수 부재로 침체한 공직사회가 밝고 투명한 공직사회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장 군수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들이나 이러한 일들은 장 군수의 소신 있는 행정추진에서만 얻어질 수 있는 일이다.

즉 군정의 안정과 위기의 극복도, 군민으로부터 신뢰받은 행정도 결국 소신 있는 행정, 원칙을 지키는 행정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군수로서 여러 가지 조심스러운 점이 있겠지만 영광군의 발전이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영광의 미래를 위한 비전 속에서 주민을 위한 행정운영을 바란다.

특히 장세일 영광군수는 재선거에서 선출된 점에서 행정의 공백을 메우고 임기 동안 행정운영을 자신 있게 펼쳐야 한다.

작금의 영광군을 바라보는 군민의 우려는 크다. 이는 군민이 장세일 영광군수의 행정추진에 힘을 실어줄 의지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려운 시기에 위기에 처해 있는 영광군을 소신 있는 행정추진으로 영광군민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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