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이슈는 단연 123일 야밤에 일어난 계엄령 선포의 촌극이다. 또한, 김건희 특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었다. 특히, 영광군의 2024년을 굳이 평가한다면 사자성어로 '다사다난'이라고 말을 할 수 있다. 영광군은 5개월 동안 군수 부재로 인한 지역경제는 악화일로가 계속됐다. 여기에 정부 세수감소로 영광군의 내년 교부세가 수백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광신문은 2024년을 뒤돌아보며 희망찬 2025년을 설계하고자 우리 지역의 정치와 문화교육, 사회경제 등 3개 분야의 성과와 반성을 되짚어 보며 새해를 맞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전무후무’ 10.16 영광군수 재선거

20086.4 영광군수 보궐선거 이후 16년 만에 열린 영광군수 재선거는 한마디로 전무후무한 선거로 남았다. 10.16 영광군수 재선거는 동네 선거를 넘어 전국선거가 됐다. 특히, 1995년 민선군수 선거 이후 29년 군수 선거 처음으로 3명의 정당 후보가 맞붙은 선거가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0.16 영광군수 재선거는 지난 84일 뜨거웠던 여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016일 선거일까지 74일간의 공식 여정을 마감했다.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는 강종만 전 군수의 대법원의 군수직 상실 확정판결에 따라 사실상 517일부터 군수 선거의 시작이나 다름없었다. 최고 15명에 이르는 군수 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며 레이스에 돌입한 이번 재선거는 최종 4명의 후보가 완주했다. 재선거는 한때 여론조사 결과만 보았을 때 한 치 앞도 모를 정도였다. 여기에 3개 정당의 대표가 영광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하고, 숙박 등 머물면서 정당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전했다. 더불어민주당 80여명, 조국혁신당 12, 진보당 2명 등 100명 가까이 영광을 찾았고, 이로 인해 식당과 숙박업 등 침체한 지역경제에도 일조했다는 웃픈 평가다. <3개정당 유세사진 편집>

 

장세일 영광군수, 공직선거 ‘100%’ 당선

전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로 출마한 장세일 후보가 제52대 영광군수로 당선되면서 당선 다음 날인 1017일 취임했다. 장 군수는 역대 공직선거에서 3번 출마해서 3번 모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장 군수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영광군의원 가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8년 전남도의원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출마하지 않고 와신상담을 해 온 장 군수는 강종만 군수 낙마로 빈자리가 된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41%의 지지를 받으며 영광군수에 당선됐다. 영광읍 출신인 장 군수는 영광군생활체육회장과 언론인협회장을 거쳐 제7대 영광군의원과 제11대 전남도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맡고 있다. <당선사진 편집>

 

이개호 4선 영예, ‘빛과 그늘

2000년대 국회의원 선거 중 가장 치열했던 22대 총선에서 이개호 현역의원이 4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소문에 3인 경선 확정 등 험난한 난관을 뚫고, 영광선거구 단수 후보로 공천을 받은 이개호 의원은 완주 의사를 밝힌 박노원 경선 후보를 품에 넣으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후보를 따돌리고 4선 영예와 함께 광주· 전남에서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5선 의원 다음으로 선수가 높은 4선 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410일 열린 총선에서 영광선거구(담양·함평·영광·장성) 전체 유권자 151,967명 가운데 11142명이 투표해 72.47%를 기록한 이번 총선에서 61,042표를 얻어 35.25%(38,827)의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의원은 고향 담양군에서 69.5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함평군에서 42.83%로 가장 낮았다. 영광군에서는 전체 49.04%의 지지를 받았고, 장성에서는 61.09%를 기록했다. 이 당선인의 득표율은 19대 보궐 81%, 2049.8%로 추락했다가 21대 때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4개 지역에서 86315표를 얻으며 82%로 치솟았고, 이번에는 4선 도전 어려움에도 56.46%를 얻었다. 우여곡절끝에 4선을 달성한 이 의원은 2026년 전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도지사의 길이 녹록치만은 않다는 여론이다. <당선 사진 편집>

 

강종만, 2번 군수 당선과 2번 낙마

20072월 임기 8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 이후 20083월 군수직을 상실했던 강종만 영광군수가 이번에는 금품제공으로 임기 23개월 끝에 낙마했다. 강종만 영광군수가 지난 517일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제2부는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강 군수에 대한 상고심 공판에서 강 군수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 군수는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100만원을 건넨 혐의로 1·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받았다.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되며 이후 5년간 피선거권도 제한된다. 강 군수는 202221510년 동안 묶여있던 피선거권을 회복하고 그해 6.1 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와 16년 만에 당선됐다.

 

김강헌 3선 의원, ‘의장 당선

김강헌 3선 의원이 제9대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올랐다. 9대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장은 사실상 2022년 전반기 의장단 확정 이후 판가름 났다는 여론 속에서 그해 11월 무소속 장기소 5선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후반기 의장선거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흐름이었지만 628일 열린 제9대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징검다리 3선 김강헌 의원이 내리 5선 장기소 의원을 꺾었다. 9대 후반기 의장선거는 1차 투표에서 끝났다. 민주당 후보끼리 맞붙은 가운데 3선 김강헌 의원이 5표를, 5선 장기소 의원이 3표를 각각 얻었다. 8명 재적 의원 중 과반을 얻은 김강헌 의원이 의장에 선출됐다. 이어 부의장 선거에서는 장기소 의원이 투표에 불참하면서 조일영 산건위원장이 7표 전원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계속해서 이어진 3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7표 전원 득표가 나왔다. 의회운영위원장에 김한균 부의장이, 자치행정위원장에 정선우 현 위원장이, 산업건설위원장에 임영민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의장 수행 6개월 차에 접어든 김 의장은 소신 있는 활동으로 '합격점'의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편집>

 

현역 군의원 너도나도군수 출마

민주당 후보로 영광군의원 초선 배지를 달았던 조일영 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전격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선언에 지역에서는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조 부의장은 720일 조국혁신당 전당대회 직후로부터 군수 후보 제의를 받은 것으로 사실이 알려졌다. 조 부의장은 "지금 거론되고 있는 조국당 군수 후보 외에 제3의 후보가 있다"면서 주장을 해왔다. 조 부의장은 장고 끝에 제3의 후보가 자신이라고 830일 알렸다. 이날 조 부의장은 민주당 옷을 벗고 조국당 경선 후보로 참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공언 몇 시간 만에 민주당에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잔류하겠다고 견해를 밝히며 결국 촌극으로 끝이 났다. 민주당 잔류로 조국혁신당 영광군의원 1호도 물거품이 됐다. 민주당 잔류는 가정사로 알려졌다. 한편, 현역 25점 감점을 안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장기소 의원은 결선에 진출했으며 김한균 의원은 공천배제됐다.

 

장은영, 2년의 짧은 의정 생활 마침표

할 말은 할 줄 아는장은영 전남도의원이 922일 전남도의회 기자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밝혔다. 장 의원의 사퇴 배경을 두고 영광군수 재선거에 나서고 있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의 여동생이라는 부담 때문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매라는 이유로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이 생산되는 등 이번 재선거에 악영향이 작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 의원은 비록 초선이었지만 다선의원 같은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짧은 2년여의 의정활동 기간 전반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예결위 부위원장과 한빛원전 특별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혁신 공로대상, 우수 의정 대상, ESG 추진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후반기에는 농림해양수산위원으로 활동했다. 장 의원은 지난 20227월 제12대 전남도의원으로 입성한 장 의원은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3번을 받아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장 전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서 대변인으로 정치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장영진, 무소속 청산 민주당 입당

103일 하늘이 열린 날, 10.16 영광군수 재선거의 공식선거 운동 첫날 거짓말 같은 소식이 영광 전역에 퍼졌다. 무소속 장영진 군의원이 6년여의 무소속을 마감하고 전격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것. 유일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장영진 군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영광군의원 8명 모두 민주당소속이 됐다. 특히 의원 전체가 민주당 소속이 된 것은 2006년 공천제도 이후 18년 만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장세일 민주당 후보 필승캠프를 직접 찾아와 민주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장영진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고추 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와 영광군농민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지역농업 발전과 농민들의 권익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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