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대통령 탄핵까지 군민 비상행동

12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사령부가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활동 및 집회 금지, 언론사 통제 등 6개 사항의 포고령 1호를 발령했다. 계엄군들이 국회에 진입했지만 4일 새벽 1시 국회의원 190명이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해 45년만에 등장한 계엄은 유혈사태 없이 해제됐다. 이후 지난 14일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고, 오후 724분 윤석열 대통령 직무는 정지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남은 가운데 내란혐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윤석열 정권퇴진 시국 정상화 영광군민 비상행동도 이날까지 활동한다.

 

전무후무’ 10.16 영광군수 재선거

10.16 영광군수 재선거는 동네 선거를 넘어 전국 선거가 됐다. 최고 15명에 이르는 군수 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며 레이스에 돌입한 이번 재선거는 최종 4명의 후보가 완주했다. 재선거는 한때 여론조사 결과만으론 한 치 앞도 모를 정도였다. 여기에 3개 정당의 대표가 영광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하고, 숙박 등 머물면서 정당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전했다. 더불어민주당 80여명, 조국혁신당 12, 진보당 2명 등 100명 가까이 영광을 찾았고, 농산물 수확 및 팔아주기 등 역대 가장 뜨겁고 치열했던 선거는 지역경제에도 일조했다는 웃픈 평가다.

 

강종만 군수 2번 당선과 2번 낙마

20072월 임기 8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 이후 20083월 군수직을 상실했던 강종만 영광군수가 이번에는 금품제공으로 임기 23개월 끝에 낙마했다. 강 군수는 202221510년 동안 묶여있던 피선거권을 회복하고 그해 6.1 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와 16년 만에 당선됐다. 하지만, 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100만원을 건넨 혐의로 1·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받았고, 올해 517일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했다.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되며 5년간 피선거권도 제한된다.

 

장세일 영광군수 당선과 52대 군수 취임

10.16 재선거 결과 장세일 후보가 제52대 영광군수로 당선돼 1017일 취임했다. 장 군수는 강종만 군수 낙마로 빈자리가 된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장현과 진보당 이석하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41%의 지지를 받으며 영광군수에 당선됐다. 영광읍 출신인 장 군수는 영광군생활체육회장과 언론인협회장을 거쳐 제7대 영광군의원과 제11대 전남도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맡고 있다. 2014년 군의원, 2018년 전남도의원에 이어 역대 공직선거에 3번 출마해 3번 당선됐다.

 

이개호 4선 영예, ‘빛과 그늘

2000년대 국회의원 선거 중 가장 치열했던 22대 총선에서 이개호 현역 의원이 광주·전남에서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5선 의원 다음으로 선수가 높은 4선 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410일 총선에서 11142(72.47%)이 투표한 가운데 61,042표를 얻어 38,827표를 얻은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의원은 고향 담양에서 69.54%, 함평 42.83%, 영광 49.04%, 장성 61.09%를 기록했다. 역대 득표율은 1981%, 2049.8%, 2182%, 56.46%를 얻었다. 우여곡절 4선을 달성했지만 도지사 길이 녹록치 만은 않다는 여론이다.

 

우여곡절전남체전 15년 만에 개최

전라남도체육대회가 15년 만에 열렸다. 2009년 이후 두 번째 전남체전을 개최한 영광군은 전남체전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2(35,760)를 기록했다. 영광군은 지난 420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폐막한 제63회 전남체전에서 57(5) 영암체전 이후 6년 만에 시상기 획득과 함께 성취상 1(지난해 12)를 차지하는 등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영광군은 종합우승을 노렸지만, 순천시에 2,915점 밀렸다. 최종 종합 2위 기록은 지난 1970년 광주전남 시도 분리 이전 영광군이 기록했던 3위를 54년 만에 경신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신안 송전선로 영광 통과 백지화하라

신안 해상풍력 송전선로 영광 통과 문제로 성난 군민들이 전남도청으로 또다시 몰려갔다. 영광군의회 특별대책위와 군민 반대책위 등이 연대한 영광군해상풍력송전선로 공동대응위원회신안해상풍력 송전선로 영광군 경과 반대 집회를 열고 경과지역 배제 등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전남도 사과 및 집적화단지 지정신청 철회, 원점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핵심은 세계 최대규모 신안 해상풍력 철탑 등 송전선로가 영광 7개 읍면을 통과하는 문제다. 이 사업 민관협의회에 선로가 가장 긴 영광지역 위원이 배제돼 의견이 반영되질 못했단 지적이다.

 

특혜논란 160억 참조기양식센터 결국 좌초

각종 우려와 특혜 논란을 빚던 160억대 참조기양식센터 보조사업이 결국 좌초했다. 영광군은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보조사업자인 A법인이 6월말까지 14개월동안 자부담금 64억을 납부하지 못하자 사업 선정을 취소했다. 염산면 설도항 일대 9.5에 양식장과 가공·유통시설을 건립하는 이 사업에 군은 보조사업자 A법인이 자부담금 64억원을 못 내고 있는데도 군의회를 설득해 A법인이 확보해야 할 사업부지를 27600만원에 대리 매입해 의문이 일고 있다. 결국 사업은 좌초됐고, 영광군은 군비를 늘리고 자부담금을 줄여 재공모할 예정이다.

 

한빛 1·2호기 수명연장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의 첫 단추인 한빛원전 1·2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청회가 반대와 무산 끝에 지난 9월 열렸다. 202512월과 20269월 만료되는 한빛 1·2호기 10년 수명연장은 1213일 변경허가 신청서가 제출되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8개월가량 심사를 통해 결정하게 됐다. 또한, 원전 부지 내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지반조사도 논란 끝에 진행 중이다. 원전은 내년 2월 지반조사 적합여부에 따라 실시설계 후 연말경 건축허가를 신청하면 군은 5대 조건 이행여부 등을 따져 허가여부를 결정한다.

 

재고벼·벼값폭락·병해충 창궐 악재와 진화

농관련 단체들이 쌀값 하락, 벼멸구 창궐, 폭우 피해 등 비상사태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추석을 앞두고 통합RPC가 수매한 조생벼 값이 가마당(40kg) 5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8,000원이나 폭락했다. 또한, 지난해 69,000원에 매입한 중만생 재고 벼값은 가마당 57,000원으로 떨어졌고, 햇벼 출하를 앞두고 재고벼는 5,600톤에 달했다. 농작업 인건비과 농자재값 인상에 이어 벼멸구 등 병해충까지 창궐하면서 파산 위기에 놓인 농민들의 불만이 분출하기도 했다. 재고는 겨우 처리했고, 영광군이 벼 경영안정자금 62억을 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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