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택 시인

정형택 시인
정형택 시인

매화 폈다는 소식에

가던 길 멈칫 돌아선 겨울

챙겨가던 보따리 다시 풀어

싸락눈 흩뿌리니

그게,

매화인가 눈꽃인가 ,

반문반답反問半答 하던 행객들

눈꽃이라 우겨대고

매화라고 수다 떨 적에

자취도 없던 매향이 폴폴

콧등 언저리마다

분명한 답

바람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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