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택 시인
매화 폈다는 소식에
가던 길 멈칫 돌아선 겨울
챙겨가던 보따리 다시 풀어
싸락눈 흩뿌리니
그게,
매화인가 눈꽃인가 ,
반문반답反問半答 하던 행객들
눈꽃이라 우겨대고
매화라고 수다 떨 적에
자취도 없던 매향이 폴폴
콧등 언저리마다
분명한 답
바람으로 전한다.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매화 폈다는 소식에
가던 길 멈칫 돌아선 겨울
챙겨가던 보따리 다시 풀어
싸락눈 흩뿌리니
그게,
매화인가 눈꽃인가 ,
반문반답反問半答 하던 행객들
눈꽃이라 우겨대고
매화라고 수다 떨 적에
자취도 없던 매향이 폴폴
콧등 언저리마다
분명한 답
바람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