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함께하는 영양톡톡!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 먹기, 귀밝이술 마시기, 부럼 깨물기 등 전통 풍습을 즐기며 한 해 풍요와 집안의 평안을 기원했다. 특히 묵은 나물 반찬이나 김에 오곡밥을 싸 먹으며 복을 기원하는 복쌈은 정월대보름에 맛보는 대표적인 절식이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 종류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찹쌀에 검정콩, 붉은 팥, 찰수수, 찰기장, 차조 등 잡곡을 섞어 밥을 짓는다.
▶ 찹쌀
하얀색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관에 좋다. 비타민 E를 함유해 활성산소를 없애주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 기능을 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포만감을 주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 검정콩
검정콩은 적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활성 산소 제거와 노화를 예방하고 비타민B와 비타민K가 풍부하다. 필수아미노산과 이소플라본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 인지력 개선,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팥
붉은 팥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시켜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사포닌은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는 이뇨 작용을 해 부종 완화와 노폐물 배출을 돕고 피부 관리와 비만 예방에도 좋다. 검은콩과 마찬가지로 많이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눈 건강 유지와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을 준다.
▶ 수수
갈색 수수는 다른 잡곡에 비해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탄닌 같은 항암·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여 고지혈증 예방과 혈당 조절 등 생활습관병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다.
▶ 조, 기장
노란색 조와 기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쌀만 먹었을 때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조는 곡물 중에서도 인체물질대사 및 성장에 필수적인 비오틴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어 손톱이나 머리카락, 피부 건강을 개선해 준다. 기장은 모발에 유용한 영양소인 밀리아신이 풍부해 탈모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오곡밥을 지을 때 쌀과 잡곡의 비율은 7:3이 일반적이며,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찹쌀을 늘리고, 열이 많은 사람은 팥과 같이 서늘한 기운의 잡곡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잡곡밥을 접하지 않았던 유아의 경우에는 낯선 식감으로 인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금씩 섞어주며 늘려가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