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출산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영광군 인구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며, 이와 관련한 영광형 인구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영광군은 최근 인구 5만 2천 명대를 회복하며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청년과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월 말 기준 영광군 인구는 52,27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2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80명, 사망자 수는 737명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했으나, 전출·전입 대비 순 유입 인구가 702명으로 출생아 수를 포함하면 전체 유입 인구는 1,082명에 달했다.
특히, 혼인 건수는 2023년 대비 71건 증가했으며, 청년(18~45세) 인구도 113명이 늘어나는 등 인구 증가에 청신호가 켜지며 2025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군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총 42개 사업에 265억원을 투입해 결혼, 출산, 양육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층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보육·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인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공군은 결혼·청년 정착 지원도 강화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2023년 대비 71건 증가하며, 코로나 이후 혼인 비율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군은 결혼을 장려하고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신혼부부에게 결혼 장려금 500만원을 지급하며,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정에 제공되는 주택 구매 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청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청년들의 취업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최대 2,160만원의 청년 일자리 장려금과 취업활동 수당을 지원하고, 희망 디딤돌 통장, 청년 창업 지원, 취업자 주거비 등도 지원한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청년 마을 ‘늘품 빌리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청년 육아 나눔터’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과 육아 통합 거점센터로 운영될 계획이다.
영광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육·교육 환경 개선과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영광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보육·교육 지원을 강화하여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의 교육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방과 후 아동 돌봄과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 등 돌봄 서비스와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돌봄 공백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교육 발전 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따라 교육재단 설립이 진행 중이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 입시 대비 학력 신장 프로그램과 진로 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 ‘농촌 유학 마을’ 조성 등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청년 인구가 2023년 말 대비 113명이 증가한 점은 고무적인 변화로, 청년층의 인구 유입을 위해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청년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인구 늘리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찾아가는 인구 교실’과 ‘영광 바로 알기 투어’ 등 전입 장려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영광군이 인구 증가를 위한 많은 정책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반짝 반등은 있어도 장기 추세형 인구 증가를 완성하기란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인구 증가보다는 덜 떨어지겠다는 하방 경직성의 확보를 세웠다. 목표가 감소 저지라면 정책 내용도 달라져야 한다. 출산 일변도에서 생활 전체를 고려하는 다양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일본의 지방 도시들은 인구감소 저지를 위해 지방고용·지방 이주·청년 직장·주거·지역 부활의 4대 전략을 도출했다. 영광군도 인구감소 저지를 위해서는 젊은 층이 정주하기 위한 환경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최근 영광군을 빠져나가는 인구유출의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그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영광군에서 다른 시·도로 전입하는 인구는 30대가 가장 많고 다음이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이유는 직업과 교육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의 좋은 일자리 확충,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의 질 높은 교육에 대한 욕구 충족은 영광군의 인구유출을 막기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또한, 영광 읍·면 단위의 인구 이동이 다르므로 양쪽 지역의 차이점과 지역민의 욕구를 고려한 인구감소 대응계획이 지역별로 섬세하게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