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신청사 건립 계획을 빼 들었다. 군은 지난 18일 군의회에 영광군 청사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보고하고 청사건립에 필요한 1,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여 관리 및 운영에 필요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 동안 매년 50억에서 250억의 기금을 적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군은 현재 본관 청사 이외에 의회가 있는 신관동과 옛 읍사무소 자리의 별관, 산림공원과, 청소년문화센터 등에 실과 소가 입주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복합민원을 위한 각 부서 간 업무회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청사 노후화로 인한 업무환경 부족과 민원인 편의 증진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군청사는 1988년 건립됐다. 지은 지 38년이 지났으니 새로 짓자는 논리는 타당하다. 그러나 1988년 당시 영광군 인구수는 106,389명에서 2025년 현재 52,272명으로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가구 수도 24,385가구에서 22,811가구로 줄어들었다.

늘어난 숫자는 공무원 수와 군 예산이다, 1988년 공무원 수는 589명인데 현재는 726명으로 증가했다. 그 요인은 군민복지 증진을 위한 복지직 등이 107명으로 파악된다.

88년 영광군 예산총액이 172억이었으나 2025년 예산은 7,015억이니 무려 40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민국이 지난 40년 동안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개발도상국을 넘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면서 지역사회 발전도 함께 이루어졌다.

우리 군의 예산 증가만 보더라고 얼마나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는지 가늠이 된다. 문제는 앞으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이다. 인구수는 매년 천여 명씩 줄어들면서 5만명 붕괴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남도 22개 시군중 5개 시를 제외하곤 5만명이 넘는 군은 무안, 해남, 화순, 고흥, 영암, 영광군뿐이며, 2만명대는 곡성, 구례, 진도군으로 농촌 지역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영광군의 2024년도 재정자립도는 11.72%로 전남 도내 22개 시군 중 10위이며, 전국 243개 기초자치단체에서는 179위로 하위권이다. 앞으로 10년 뒤 우리 군의 인구가 4만명일지 3만 명일지 인구 변동과 함께 신청사 계획도 병행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 타당성 용역이라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군은 인구증가 대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지역의 소상공인 살리기에 특단적 대책은 물론 살기좋은 영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 원전 지원금 역시 지역 살리기에 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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